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 해제 명령 거부 논란

입력 2016.02.18 (07:19) 수정 2016.02.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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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개인 정보 보호가 더 중요하다고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미국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14명이 숨졌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통신 내용을 살펴보려 했지만 암호를 풀지 못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연방 지법은 애플에 FBI의 수사를 위해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위한 기술 지원을 명령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이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FBI가 보안을 회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했지만 수십 년 동안 발전시켜온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 "법원 명령에 100% 동의하고 잠금장치를 열어야 합니다. 그 사람들은 도대체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백악관은 애플에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만들라고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며 법원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법원은 오직 테러범의 아이폰에 하나에 대해서만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아이폰은 설정에 따라 10번 이상 잘못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모든 자료가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 법원 명령 거부로 애플은 앞으로 법적 다툼에서 업계와 사용자 다수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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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 해제 명령 거부 논란
    • 입력 2016-02-18 07:21:38
    • 수정2016-02-18 07: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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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개인 정보 보호가 더 중요하다고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미국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14명이 숨졌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통신 내용을 살펴보려 했지만 암호를 풀지 못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연방 지법은 애플에 FBI의 수사를 위해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위한 기술 지원을 명령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이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FBI가 보안을 회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했지만 수십 년 동안 발전시켜온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 "법원 명령에 100% 동의하고 잠금장치를 열어야 합니다. 그 사람들은 도대체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백악관은 애플에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만들라고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며 법원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법원은 오직 테러범의 아이폰에 하나에 대해서만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아이폰은 설정에 따라 10번 이상 잘못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모든 자료가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 법원 명령 거부로 애플은 앞으로 법적 다툼에서 업계와 사용자 다수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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