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버거운 서민들, ‘채무 조정’ 무료로 이용하세요

<앵커 멘트>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서민들은 개인회생이나 파산 절차를 통해 빚을 탕감받고 새출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데요.

그동안 이 회생절차를 밟으려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었는데, 앞으론 짧은기간에 그것도 무료로 할 수 있게됐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사업에 실패해 극심한 빚 독촉에 시달렸던 김모씨 부부.

빌린 돈은 연체 이자가 붙어 2억 원까지 불어나 재기를 시도하지도 못할 상황에까지 내몰렸습니다.

<녹취> 김00(채무자/음성변조) : "신용 등급은 한 9등급 정도 됩니다. 지금 상황에선 다른 일을 하려고 해도 사업자 대출도 안되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까..."

법원의 파산절차를 거쳐야 새 출발을 할 수 있지만 적지 않은 비용과 기간이 문제입니다.

빠른 개인회생을 돕기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무료로 법률자문을 해주고, 9개월 정도 걸리는 기간도 3개월로 대폭 줄였습니다.

신용회복 고속도로 제도입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 3곳에서만 가능했던 이 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인터뷰> 민영안(신용회복위원회 제도기획부장) : "전국 지방 법원과 협의를 진행해왔습니다. 신용회복위원회가 법제화되면 좀 더 법원하고 적극적으로 협의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법원이 아닌 일반 금융회사를 통하는 개인 워크아웃도 보다 수월해집니다.

신용회복위원회 참여 금융사가 8백여 곳 더 늘어나 여러곳에 흩어진 채무자의 빚을 한꺼번에 조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조정을 거친 빚을 일정기간 성실하게 납부하면 그동안의 연체기록도 삭제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