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서울 타격 훈련’ 동영상 공개…의도는?

입력 2016.03.27 (21:07) 수정 2016.03.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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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장면입니다.

당시 북한군 총참모부는 48시간 안에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고 통보하며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는데요.

북한이 7개월여 만에 다시 이 최후통첩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청와대 타격훈련'을 진행했던 바로 그 포병부대를 내세워, 참수작전 등 정밀타격훈련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청와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훈련 장면을 담은 동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의도, 그리고 다음 수순을 이효용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장사정포가 길게 늘어선 북한군 포병부대를 김정은이 검은색 벤츠 차량을 타고 사열합니다.

<녹취> 박정천(북한군 화력지휘국장) : "청와대와 서울시 안 반동 통치기관을 집중 타격하기 위한 군단 대집중 화력 타격전을 개시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

<녹취> "폭파하라! 쏴라~!"

이어 포격 명령을 내리자 백 문이 넘는 장사정포가 일제히 화염을 내뿜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박근혜 역적패당에 대한 우리 군인들의 분노와 복수심이 활화산처럼 폭발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청와대와 서울 타격 훈련의 동영상을 기록영화로 만들어 공개한 겁니다.

포병부대의 이른바 최후통첩에 이어, 북한의 각종 단체들도 충성경쟁을 하듯 잇따라 위협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 대변인 성명 : "극악무도한 반역 무리들을 선군의 무쇠 마치(망치)로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7차 당 대회까지 말 폭탄을 계속 터뜨리면서 긴장을 최고조로 높이는, 그 과정에서 저강도 무력시위도 행동으로 나설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의 최후통첩 운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국가원수에 대한 저급한 언동을 중단하라며, 북한의 도발행위는 정권을 파멸을 이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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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27 21:09:37
    • 수정2016-03-27 22: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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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장면입니다. 당시 북한군 총참모부는 48시간 안에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고 통보하며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는데요. 북한이 7개월여 만에 다시 이 최후통첩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청와대 타격훈련'을 진행했던 바로 그 포병부대를 내세워, 참수작전 등 정밀타격훈련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청와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훈련 장면을 담은 동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의도, 그리고 다음 수순을 이효용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장사정포가 길게 늘어선 북한군 포병부대를 김정은이 검은색 벤츠 차량을 타고 사열합니다. <녹취> 박정천(북한군 화력지휘국장) : "청와대와 서울시 안 반동 통치기관을 집중 타격하기 위한 군단 대집중 화력 타격전을 개시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 <녹취> "폭파하라! 쏴라~!" 이어 포격 명령을 내리자 백 문이 넘는 장사정포가 일제히 화염을 내뿜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박근혜 역적패당에 대한 우리 군인들의 분노와 복수심이 활화산처럼 폭발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청와대와 서울 타격 훈련의 동영상을 기록영화로 만들어 공개한 겁니다. 포병부대의 이른바 최후통첩에 이어, 북한의 각종 단체들도 충성경쟁을 하듯 잇따라 위협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 대변인 성명 : "극악무도한 반역 무리들을 선군의 무쇠 마치(망치)로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7차 당 대회까지 말 폭탄을 계속 터뜨리면서 긴장을 최고조로 높이는, 그 과정에서 저강도 무력시위도 행동으로 나설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의 최후통첩 운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국가원수에 대한 저급한 언동을 중단하라며, 북한의 도발행위는 정권을 파멸을 이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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