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회] 3D, 도시를 디자인하고 의료를 혁신한다?

입력 2016.04.21 (19:14) 수정 2016.04.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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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도시를 디자인하고 의료를 혁신한다?>

올해로 54번째를 맞는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가 지난주 밀라노에서 열렸습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가구박람회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 밀라노 시내에서 열리는 갖가지 행사를 통칭하는데요, 일반 가구 회사뿐만 아니라 ASUS, 삼성전자, LG전자, 도요타, 현대자동차, 렉서스 등 가전과 전자기기, 자동차 회사도 참여했습니다.

디자인 분야에서 3D 기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IT 회사들이 디자인 위크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 건데요, 특히 올해는 ‘3D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업체가 처음으로 워크숍과 시연 부스를 열었습니다.

‘3D 시뮬레이션’이란 제품을 만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것을 넘어서 비행기나 자동차가 디자인한 대로 작동하는지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처음으로 3D 기술이 사용된 것은 비행기 설계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라지’, ‘라팔’ 등의 전투기를 설계할 때 3D 기술이 사용되다가 1980년대 이후 이 3D 설계 노하우가 항공기,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지금처럼 보편화가 된 것입니다.

3D 기술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1980년에는 3D로 제품을 설계하는데 사용됐으며, 1990년대에는 최종 제품을 3D로 미리 만들어 보는 디지털 목업(Digital Mock up)으로 발전했고, 2000년대 들어 제품의 설계부터 생산, 관리 등 전 과정에서 협업하고 경험해 보는 개념으로 확대됐습니다.

최근 들어 3D 시뮬레이션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이는 다양한 공공기관 및 인구통계, 지리공간정보, 위상기하학 등 모든 데이터를 수집, 통합해 도시 계획을 시뮬레이션션하기 위한 것으로 이 프로젝트에도 3D 시뮬레이션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수술이나 임상 실험 등 의료 분야, 자동차와 항공기 분야에서의 주문형 모델 생산 등 3D 기술은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어 내는 기술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 ‘오늘의T’에서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다녀온 IT 전문 정보라 기자와 다쏘 시스템 코리아 조영빈 대표와 함께 ‘3D 시뮬레이션’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대세는 '전기자동차'...제2의 아이폰 쇼크?>

요즘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전기자동차입니다.

지난달 말 예약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는 기존의 전기차에 비해 혁신적인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예약 판매 1주일 만에 전세계적으로 32만 대가 예약돼 1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화제가 됐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을 정점으로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2050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14%까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번 테슬라 열품은 순수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가 경쟁하던 차세대 자동차 경쟁에서 미국 중심의 전기자동차가 주도권을 잡게 된 상징적 사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전기차 등록 대수가 작년 말 기준으로 5천7백여 대에 충전소도 3백여 곳에 불과합니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6만5천여 대에 만2천여 곳의 충전소를 지닌 미국에 비하면 그야말로 걸음마 수준인 것입니다.

이처럼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서 정부 정책은 전기차를 활성화하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역행하려는 모습입니다. 해외에 비하면 정부 보조금이 턱없이 적은 상황에서 환경부가 이달 들어 전기차 급속 충전료를 유료화하면서 가뜩이나 초보 수준인 전기차 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전세계적으로 테슬라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팔린 국산 전기차는 1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0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혹자는 현재의 테슬라 열풍을 지난 2007년 아이폰 쇼크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피처폰이 대세였던 당시 노키아·소니는 물론 국내 삼성·LG·팬택 같은 전통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피처폰 성공 신화에 매달리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처진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과 정부가 힘을 합쳐 전기차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기차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T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T타임의 ‘테크쑤다’! 이번 시간에는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열풍과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의 현 주소에 대해 테크수다의 도안구 기자, 더기어의 김정철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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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0대 SNS 이용 … 30∼40대 추월했다!
3. “공룡, 소행성 충돌 이전에 이미 쇠퇴기 진입”
4. 웨어러블 가입자 4배 증가… 태블릿PC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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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터(Inceptor/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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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슈(Whatshoe/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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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1 19:14:40
    • 수정2016-04-22 10:07:56
    T-타임


<3D, 도시를 디자인하고 의료를 혁신한다?>

올해로 54번째를 맞는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가 지난주 밀라노에서 열렸습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가구박람회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 밀라노 시내에서 열리는 갖가지 행사를 통칭하는데요, 일반 가구 회사뿐만 아니라 ASUS, 삼성전자, LG전자, 도요타, 현대자동차, 렉서스 등 가전과 전자기기, 자동차 회사도 참여했습니다.

디자인 분야에서 3D 기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IT 회사들이 디자인 위크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 건데요, 특히 올해는 ‘3D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업체가 처음으로 워크숍과 시연 부스를 열었습니다.

‘3D 시뮬레이션’이란 제품을 만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것을 넘어서 비행기나 자동차가 디자인한 대로 작동하는지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처음으로 3D 기술이 사용된 것은 비행기 설계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라지’, ‘라팔’ 등의 전투기를 설계할 때 3D 기술이 사용되다가 1980년대 이후 이 3D 설계 노하우가 항공기,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지금처럼 보편화가 된 것입니다.

3D 기술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1980년에는 3D로 제품을 설계하는데 사용됐으며, 1990년대에는 최종 제품을 3D로 미리 만들어 보는 디지털 목업(Digital Mock up)으로 발전했고, 2000년대 들어 제품의 설계부터 생산, 관리 등 전 과정에서 협업하고 경험해 보는 개념으로 확대됐습니다.

최근 들어 3D 시뮬레이션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이는 다양한 공공기관 및 인구통계, 지리공간정보, 위상기하학 등 모든 데이터를 수집, 통합해 도시 계획을 시뮬레이션션하기 위한 것으로 이 프로젝트에도 3D 시뮬레이션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수술이나 임상 실험 등 의료 분야, 자동차와 항공기 분야에서의 주문형 모델 생산 등 3D 기술은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어 내는 기술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 ‘오늘의T’에서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다녀온 IT 전문 정보라 기자와 다쏘 시스템 코리아 조영빈 대표와 함께 ‘3D 시뮬레이션’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대세는 '전기자동차'...제2의 아이폰 쇼크?>

요즘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전기자동차입니다.

지난달 말 예약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는 기존의 전기차에 비해 혁신적인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예약 판매 1주일 만에 전세계적으로 32만 대가 예약돼 1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화제가 됐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을 정점으로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2050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14%까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번 테슬라 열품은 순수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가 경쟁하던 차세대 자동차 경쟁에서 미국 중심의 전기자동차가 주도권을 잡게 된 상징적 사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전기차 등록 대수가 작년 말 기준으로 5천7백여 대에 충전소도 3백여 곳에 불과합니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6만5천여 대에 만2천여 곳의 충전소를 지닌 미국에 비하면 그야말로 걸음마 수준인 것입니다.

이처럼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서 정부 정책은 전기차를 활성화하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역행하려는 모습입니다. 해외에 비하면 정부 보조금이 턱없이 적은 상황에서 환경부가 이달 들어 전기차 급속 충전료를 유료화하면서 가뜩이나 초보 수준인 전기차 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전세계적으로 테슬라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팔린 국산 전기차는 1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0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혹자는 현재의 테슬라 열풍을 지난 2007년 아이폰 쇼크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피처폰이 대세였던 당시 노키아·소니는 물론 국내 삼성·LG·팬택 같은 전통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피처폰 성공 신화에 매달리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처진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과 정부가 힘을 합쳐 전기차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기차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T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T타임의 ‘테크쑤다’! 이번 시간에는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열풍과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의 현 주소에 대해 테크수다의 도안구 기자, 더기어의 김정철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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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ASA, 화성 탐사 앞서 ‘감자 재배’ 준비?
2. 50대 SNS 이용 … 30∼40대 추월했다!
3. “공룡, 소행성 충돌 이전에 이미 쇠퇴기 진입”
4. 웨어러블 가입자 4배 증가… 태블릿PC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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