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사망 세퓨…‘인터넷’ 보고 살균제 제조

입력 2016.04.29 (21:04) 수정 2016.04.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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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사대상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4군데 가운데 세퓨는 PGH라는 원료를 사용했는데요.

인터넷과 논문 등을 보고 가내 수공업식으로 제품을 만들었는데, 독성이 강해서 판매기간에 비해 사망자도 많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퓨의 가습기 살균제는 지난 2009년부터 3년 간 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습니다.

<인터뷰> 임00(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 : "천연 과즙 제품을 판매하면서 세퓨 가습기 살균제를 홍보용으로 판매했어요. 사건이 2011년 6월 발생하니까 바로 폐업했어요."

세퓨 제품를 사용한 피해자는 27명, 이 가운데 14명이 숨졌습니다.

옥시, 롯데마트에 이어 3번째로 사망자가 많았습니다.

세퓨대표 오 씨는 살균제 원료인 PGH를 인터넷을 통해 알게됐습니다.

당시 직원이 10여 명이던 세퓨는 인터넷과 논문 등을 참고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었고, 흡입 독성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PHMG 보다 독성이 4배나 강한 PGH를 사용하면서도 기초적인 안전성 검증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세퓨를 기업으로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가내 수공업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세퓨 대표 오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또 유해성 검증을 하지 않고 친환경 성분이라고 허위 광고한 혐의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다음주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직접 만든 제조업체 대표 정모씨와 옥시의 전 홍보담당자 등 3명을 소환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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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명 사망 세퓨…‘인터넷’ 보고 살균제 제조
    • 입력 2016-04-29 21:05:02
    • 수정2016-04-29 22: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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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사대상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4군데 가운데 세퓨는 PGH라는 원료를 사용했는데요.

인터넷과 논문 등을 보고 가내 수공업식으로 제품을 만들었는데, 독성이 강해서 판매기간에 비해 사망자도 많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퓨의 가습기 살균제는 지난 2009년부터 3년 간 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습니다.

<인터뷰> 임00(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 : "천연 과즙 제품을 판매하면서 세퓨 가습기 살균제를 홍보용으로 판매했어요. 사건이 2011년 6월 발생하니까 바로 폐업했어요."

세퓨 제품를 사용한 피해자는 27명, 이 가운데 14명이 숨졌습니다.

옥시, 롯데마트에 이어 3번째로 사망자가 많았습니다.

세퓨대표 오 씨는 살균제 원료인 PGH를 인터넷을 통해 알게됐습니다.

당시 직원이 10여 명이던 세퓨는 인터넷과 논문 등을 참고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었고, 흡입 독성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PHMG 보다 독성이 4배나 강한 PGH를 사용하면서도 기초적인 안전성 검증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세퓨를 기업으로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가내 수공업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세퓨 대표 오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또 유해성 검증을 하지 않고 친환경 성분이라고 허위 광고한 혐의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다음주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직접 만든 제조업체 대표 정모씨와 옥시의 전 홍보담당자 등 3명을 소환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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