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검사표가 소총·권총…“무기로 조기교육”

입력 2016.05.05 (21:18) 수정 2016.05.0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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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체제 선전을 위해 외신을 대거 초청했지만, 북한의 실상을 폭로하는 평양발 기사는 오늘(5일)도 쏟아졌습니다.

오늘(5일)은 특히, 온갖 무기로 만든 시력 검사표가 포착됐는데요, 외신은 무기로 조기교육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당국이 체제 선전을 위해 외신 기자들을 데려간 평양의 시범 농장, 하지만 기자들은 정작 농민은 보이지 않는 현실과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당국이 가져간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인터뷰> 정용심(농장 지배인) : "평양시민들에게 다 공급해주고 연간에 자기 70%를 줍니다. 국가 계획을 하면 50%를 떼 준단 말입니다."

김일성 부자의 초상화가 내걸린 농장 유치원, 벽면 곳곳에 그려진 그림에는 동물들이 군복 차림으로 장난감 총을 들고 있고, 어린이 시력검사표 역시, 알파벳 대신 권총과 소총 등 온갖 무기로 채워졌습니다.

"북한이 어린이들에게 무기로 조기교육을 하고 있다"는 게 외신의 평가입니다.

평양 곳곳을 누비며 연일 비판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BBC 기자는 자신이 본 평양은 평양일 뿐 결코 북한이 아니라고 꼬집습니다.

<인터뷰> 루퍼트 윙필드-하예스(BBC 기자) : "이 모습이 북한의 진실한 삶을 대변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이곳은 평양일 뿐 평양은 북한이 아닙니다. 평양은 거품입니다."

국제제재에도 끄떡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외신을 대거 초청한 북한, 하지만 외신들은 연일 북한의 감춰진 이면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실상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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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력 검사표가 소총·권총…“무기로 조기교육”
    • 입력 2016-05-05 21:20:18
    • 수정2016-05-05 22: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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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체제 선전을 위해 외신을 대거 초청했지만, 북한의 실상을 폭로하는 평양발 기사는 오늘(5일)도 쏟아졌습니다.

오늘(5일)은 특히, 온갖 무기로 만든 시력 검사표가 포착됐는데요, 외신은 무기로 조기교육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당국이 체제 선전을 위해 외신 기자들을 데려간 평양의 시범 농장, 하지만 기자들은 정작 농민은 보이지 않는 현실과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당국이 가져간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인터뷰> 정용심(농장 지배인) : "평양시민들에게 다 공급해주고 연간에 자기 70%를 줍니다. 국가 계획을 하면 50%를 떼 준단 말입니다."

김일성 부자의 초상화가 내걸린 농장 유치원, 벽면 곳곳에 그려진 그림에는 동물들이 군복 차림으로 장난감 총을 들고 있고, 어린이 시력검사표 역시, 알파벳 대신 권총과 소총 등 온갖 무기로 채워졌습니다.

"북한이 어린이들에게 무기로 조기교육을 하고 있다"는 게 외신의 평가입니다.

평양 곳곳을 누비며 연일 비판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BBC 기자는 자신이 본 평양은 평양일 뿐 결코 북한이 아니라고 꼬집습니다.

<인터뷰> 루퍼트 윙필드-하예스(BBC 기자) : "이 모습이 북한의 진실한 삶을 대변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이곳은 평양일 뿐 평양은 북한이 아닙니다. 평양은 거품입니다."

국제제재에도 끄떡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외신을 대거 초청한 북한, 하지만 외신들은 연일 북한의 감춰진 이면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실상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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