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살인 폭염 기승…섭씨 51도까지 기록

입력 2016.05.21 (21:25) 수정 2016.05.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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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살인적인 무더위로 2천 명 이상 사망한 인도에서, 올해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벌써 수백 명이 숨졌습니다.

주로, 마실 물도 없고 전기가 부족한,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뉴델리에서 김종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인도 수도 뉴델리 쁘리야 지역의 한 빈민촌.

최하층 카스트, 이른바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주민들이 수십 년간 살고 있는 곳입니다.

계속된 폭염에 식수 부족현상까지 겹쳐 식수용 펌프 주변에는 매일 아침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몰립니다.

한 주민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모하메드씨의 가장 큰 걱정은 당장 아이들 마실 물 구하기입니다.

<녹취> 모하메드 리즈반 : "(폭염이라) 물이 가장 문제입니다. 이곳은 물이 오염돼서 정부에서 식수를 배급하는데, 한달 후에나 정상적으로 물공급이 된다고 합니다."

천 오백 명 정도가 밀집해 사는 이곳은 정전도 잦아 불볕더위에도 냉방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녹취> 산토시(빈민촌 주민) : "오늘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정전이 됐고요. 지금 막 전기가 들어왔어요."

가장 더위가 심한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에 흥건해집니다.

이곳은 빈민층이 20년전부터 거주해온공간인데 지붕이 낮다보니 한낮의 더위가 안까지 그대로 전달됩니다.

인도에서는 최고 섭씨 51도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최근 두달동안 400여 명이나 숨졌습니다.

대부분 더위를 피하기 힘든 극빈층과 노숙자들입니다.

피해는 갈수록 늘지만 인도정부가 야외활동 자제만 촉구할 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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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살인 폭염 기승…섭씨 51도까지 기록
    • 입력 2016-05-21 21:26:47
    • 수정2016-05-22 13: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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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살인적인 무더위로 2천 명 이상 사망한 인도에서, 올해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벌써 수백 명이 숨졌습니다. 주로, 마실 물도 없고 전기가 부족한,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뉴델리에서 김종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인도 수도 뉴델리 쁘리야 지역의 한 빈민촌. 최하층 카스트, 이른바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주민들이 수십 년간 살고 있는 곳입니다. 계속된 폭염에 식수 부족현상까지 겹쳐 식수용 펌프 주변에는 매일 아침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몰립니다. 한 주민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모하메드씨의 가장 큰 걱정은 당장 아이들 마실 물 구하기입니다. <녹취> 모하메드 리즈반 : "(폭염이라) 물이 가장 문제입니다. 이곳은 물이 오염돼서 정부에서 식수를 배급하는데, 한달 후에나 정상적으로 물공급이 된다고 합니다." 천 오백 명 정도가 밀집해 사는 이곳은 정전도 잦아 불볕더위에도 냉방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녹취> 산토시(빈민촌 주민) : "오늘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정전이 됐고요. 지금 막 전기가 들어왔어요." 가장 더위가 심한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에 흥건해집니다. 이곳은 빈민층이 20년전부터 거주해온공간인데 지붕이 낮다보니 한낮의 더위가 안까지 그대로 전달됩니다. 인도에서는 최고 섭씨 51도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최근 두달동안 400여 명이나 숨졌습니다. 대부분 더위를 피하기 힘든 극빈층과 노숙자들입니다. 피해는 갈수록 늘지만 인도정부가 야외활동 자제만 촉구할 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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