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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식당① 전국 주요 상권마다 쏙쏙 입점…재벌과 경쟁하는 자영업 음식점
입력 2016.05.23 (06:56) 수정 2016.09.01 (17:43) 데이터룸
 


CJ와 신세계, 이랜드 등 재벌 계열의 한식 뷔페 음식점이 전국 주요 상권에 지속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신세계, CJ, 이랜드 재벌 계열 음식 매장만 105 곳

kbs데이터저널리즘팀 분석 결과 이들 세 개 재벌 그룹 계열사의 한식 뷔페 음식점은 2016년 5월 10일 기준으로, 전국에 105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세계푸드의 올반이 14곳,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이 40곳, 이랜드파크의 자연별곡은 51곳의 매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한식 뷔페는 4년 전인 2013년 처음으로 등장해 지난 2, 3년 사이 매장 수가 급증했습니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이 2013년 3곳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2014년 4곳, 2015년 26곳의 매장을 마련하는 등 3년 사이 급증했고, 2014년에 첫 선을 보인 이랜드파크의 자연별곡과 신세계푸드의 올반도 2014년과 2015년을 거치며 매장 수를 크게 늘렸습니다.

이들 대기업 한식 뷔페는 인구와 상권이 몰린 수도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몰렸습니다. 계절밥상은 수도권에 34곳, 85%, 올반은 11곳, 78.6%, 자연별곡은 38곳, 74.5%의 매장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재벌 음식점 58.1%가 주요 상권에서 영업... 자영업주들과 직접 경쟁

특히 이들 재벌 계열 한식 뷔페는 수도권 내에서도 각 지역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국 주요 상권 지도와 재벌 계열 한식 뷔페 음식점들을 겹쳐서 비교, 분석해 보았더니, 재벌의 한식 뷔페는 절반이 넘는 58.1%가 주요 상권 내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서울은 CJ와 신세계, 이랜드의 계열사 한식 뷔페 41곳 가운데 27곳, 65.9%가 주요 상권 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측은 전국 주요 상권 지도는 사무실은 제외하고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는 가게들이 밀집한 지역을 지도에 표시한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이 몰려 있는 공간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해 가게가 집중돼 있는 상가가 형성된 곳이고, 재벌 계열 한식 뷔페들이 이 같은 공간에 들어가 있는 셈입니다. 다시 말해 음식점업 가운데 한식, 중식, 일식 등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지만 대기업의 한식 뷔페들이 목이 좋은 곳에 들어가 있어, 자영업 음식점주들은 이들 재벌 음식점과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셈입니다.

■ 확장자제·진입자제 권고 사항 있지만... 주요 상권 중심으로 쏙쏙 입점

음식점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돼 있는데, 재벌 계열 한식 뷔페가 전국 주요 상권에 들어설 수 있는 것은 예외 규정 때문입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사항은 대기업의 한식을 비롯한 음식점업에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도록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합다중시설이나 역세권, 신도시와 신상권 등에 한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예외를 바탕으로 재벌 계열 한식 뷔페 등은 복합다중시설이나 역세권, 신도시 등에 우선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합다중시설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의 경우 연면적 20,000㎡ 이상의 건물을 뜻합니다. 역세권은 기차역이나 지하철역, 고속버스터미널, 공항, 여객터미널 등의 교통시설의 주변 지역으로, 대기업의 경우 수도권이나 광역시는 교통시설 출구로부터 반경 백 미터 이내를 말합니다.

문제는 서울이나 광역시의 경우 대부분의 주요 상권이 이들 지역에 포함된다는 데 있습니다. 예외를 둔 내용에 따라 입점을 하게 되더라도, 실제로는 알짜 상권마다 재벌 계열 음식점을 열어놓을 수 있게 됐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광화문·강남·잠실 등 진출... 자영업 음식점 힘겨운 경쟁







실제로 서울의 경우 광화문과 종로, 강남, 잠실 등 시내 주요 상권에 대기업 한식 뷔페가 매장을 차렸고, 의정부, 고양, 성남 등 수도권 지역도 마찬가지로 주요 상권에 매장이 들어섰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지역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 광역시에서 대부분의 대기업 한식 뷔페 음식점은 주요 상권에 문을 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CJ푸드빌 관계자는 그나마 예외 규정 때문에 대기업 계열사의 음식점들이 도심 위주로 진출을 한 것이라면서, 예외 규정이 없었다면 변두리를 비롯해서 더 넓은 지역으로 진출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식 뷔페가 초기에는 영업이 잘 됐지만, 지금은 2, 3년 전처럼 열풍이 일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영업 전략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 문제 등의 결론이 나온 뒤에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세계푸드 측은 지금도 한식 뷔페 매장이 다른 경쟁사보다 적다면서, 확장을 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랜드파크 측은 한식 뷔페 매장을 국내에서 추가로 여는 것은 자제를 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은 대기업 한식 뷔페가 전국 주요 상권에 어떻게, 얼마나 진출해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대기업 한식 뷔페 지도를 제작했습니다.



http://dj.kbs.co.kr/resources/2016-05-19/map2.html

지도 내 보라색 부분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국 주요 상권이고, 붉은색 아이콘은 계절밥상이나 올반, 자연별곡 등의 한식 뷔페 매장입니다. 지도를 클릭한 뒤 마우스를 움직이면 전국 주요 상권을 따라 재벌 계열 음식 매장이 자리를 잡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반성장위원회 측은 24일 대기업 한식 뷔페 등 여러 이슈와 관련해, 음식점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 여부를 의결할 예정입니다. 위원회 측은 대기업이 요구한 거리 제한 폐지, 중소기업 측이 요구한 대기업의 본사 및 계열사 건물·시설 입점 금지 등을 놓고 서로의 의견이 일단 조율된 상황이지만, 최종 결론은 24일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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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식당① 전국 주요 상권마다 쏙쏙 입점…재벌과 경쟁하는 자영업 음식점
    • 입력 2016.05.23 (06:56)
    • 수정 2016.09.01 (17:43)
    데이터룸
 


CJ와 신세계, 이랜드 등 재벌 계열의 한식 뷔페 음식점이 전국 주요 상권에 지속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신세계, CJ, 이랜드 재벌 계열 음식 매장만 105 곳

kbs데이터저널리즘팀 분석 결과 이들 세 개 재벌 그룹 계열사의 한식 뷔페 음식점은 2016년 5월 10일 기준으로, 전국에 105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세계푸드의 올반이 14곳,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이 40곳, 이랜드파크의 자연별곡은 51곳의 매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한식 뷔페는 4년 전인 2013년 처음으로 등장해 지난 2, 3년 사이 매장 수가 급증했습니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이 2013년 3곳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2014년 4곳, 2015년 26곳의 매장을 마련하는 등 3년 사이 급증했고, 2014년에 첫 선을 보인 이랜드파크의 자연별곡과 신세계푸드의 올반도 2014년과 2015년을 거치며 매장 수를 크게 늘렸습니다.

이들 대기업 한식 뷔페는 인구와 상권이 몰린 수도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몰렸습니다. 계절밥상은 수도권에 34곳, 85%, 올반은 11곳, 78.6%, 자연별곡은 38곳, 74.5%의 매장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재벌 음식점 58.1%가 주요 상권에서 영업... 자영업주들과 직접 경쟁

특히 이들 재벌 계열 한식 뷔페는 수도권 내에서도 각 지역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국 주요 상권 지도와 재벌 계열 한식 뷔페 음식점들을 겹쳐서 비교, 분석해 보았더니, 재벌의 한식 뷔페는 절반이 넘는 58.1%가 주요 상권 내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서울은 CJ와 신세계, 이랜드의 계열사 한식 뷔페 41곳 가운데 27곳, 65.9%가 주요 상권 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측은 전국 주요 상권 지도는 사무실은 제외하고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는 가게들이 밀집한 지역을 지도에 표시한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이 몰려 있는 공간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해 가게가 집중돼 있는 상가가 형성된 곳이고, 재벌 계열 한식 뷔페들이 이 같은 공간에 들어가 있는 셈입니다. 다시 말해 음식점업 가운데 한식, 중식, 일식 등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지만 대기업의 한식 뷔페들이 목이 좋은 곳에 들어가 있어, 자영업 음식점주들은 이들 재벌 음식점과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셈입니다.

■ 확장자제·진입자제 권고 사항 있지만... 주요 상권 중심으로 쏙쏙 입점

음식점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돼 있는데, 재벌 계열 한식 뷔페가 전국 주요 상권에 들어설 수 있는 것은 예외 규정 때문입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사항은 대기업의 한식을 비롯한 음식점업에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도록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합다중시설이나 역세권, 신도시와 신상권 등에 한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예외를 바탕으로 재벌 계열 한식 뷔페 등은 복합다중시설이나 역세권, 신도시 등에 우선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합다중시설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의 경우 연면적 20,000㎡ 이상의 건물을 뜻합니다. 역세권은 기차역이나 지하철역, 고속버스터미널, 공항, 여객터미널 등의 교통시설의 주변 지역으로, 대기업의 경우 수도권이나 광역시는 교통시설 출구로부터 반경 백 미터 이내를 말합니다.

문제는 서울이나 광역시의 경우 대부분의 주요 상권이 이들 지역에 포함된다는 데 있습니다. 예외를 둔 내용에 따라 입점을 하게 되더라도, 실제로는 알짜 상권마다 재벌 계열 음식점을 열어놓을 수 있게 됐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광화문·강남·잠실 등 진출... 자영업 음식점 힘겨운 경쟁







실제로 서울의 경우 광화문과 종로, 강남, 잠실 등 시내 주요 상권에 대기업 한식 뷔페가 매장을 차렸고, 의정부, 고양, 성남 등 수도권 지역도 마찬가지로 주요 상권에 매장이 들어섰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지역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 광역시에서 대부분의 대기업 한식 뷔페 음식점은 주요 상권에 문을 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CJ푸드빌 관계자는 그나마 예외 규정 때문에 대기업 계열사의 음식점들이 도심 위주로 진출을 한 것이라면서, 예외 규정이 없었다면 변두리를 비롯해서 더 넓은 지역으로 진출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식 뷔페가 초기에는 영업이 잘 됐지만, 지금은 2, 3년 전처럼 열풍이 일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영업 전략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 문제 등의 결론이 나온 뒤에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세계푸드 측은 지금도 한식 뷔페 매장이 다른 경쟁사보다 적다면서, 확장을 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랜드파크 측은 한식 뷔페 매장을 국내에서 추가로 여는 것은 자제를 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은 대기업 한식 뷔페가 전국 주요 상권에 어떻게, 얼마나 진출해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대기업 한식 뷔페 지도를 제작했습니다.



http://dj.kbs.co.kr/resources/2016-05-19/map2.html

지도 내 보라색 부분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국 주요 상권이고, 붉은색 아이콘은 계절밥상이나 올반, 자연별곡 등의 한식 뷔페 매장입니다. 지도를 클릭한 뒤 마우스를 움직이면 전국 주요 상권을 따라 재벌 계열 음식 매장이 자리를 잡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반성장위원회 측은 24일 대기업 한식 뷔페 등 여러 이슈와 관련해, 음식점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 여부를 의결할 예정입니다. 위원회 측은 대기업이 요구한 거리 제한 폐지, 중소기업 측이 요구한 대기업의 본사 및 계열사 건물·시설 입점 금지 등을 놓고 서로의 의견이 일단 조율된 상황이지만, 최종 결론은 24일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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