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시즌2 ‘개막’] ③ “등촌고에 허세는 없다”

입력 2016.06.04 (09:10) 수정 2016.06.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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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리바운드 훈련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안정적인 몸싸움과 리바운드 싸움이 몸에 익어간다. 이제는 속공으로 연결하는 훈련이다.

태선이의 리바운드가 연준이에게 이어졌다. 그리고 앞서 달리는 채형이에게 길고 정확한 체스트 패스가 연결된다. 서장훈 감독의 박수 소리에 힘이 실린다.

이번에는 채형이의 리바운드가 형호에게 전달된다. 빠르게 치고들어가는 형호 그러나 수비도 엄청난 스피드로 벌써 자리를 잡았다. 수비가 앞선을 뛰는 선수들에게 집중되는 순간 이번에는 형호가 직접 치고 들어가 마무리를 짓는다.



"굿~~ 베리 굿~~" 서장훈 감독의 기분좋은 칭찬 소리가 체육관에 퍼져 나간다. 리바운드부터 속공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고 있다. 제법 농구부다운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게 바로 이런 거야"

이대로 오늘 훈련은 끝인가? 그러나 훈련의 마지막에는 항상 설교 장훈의 일장 연설이 기다리고 있다. 농구부는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보다 긴 서장훈 감독의 잔소리에 어느새 익숙해졌다.



그런데 평소 지루하기만 했던 공룡 감독의 마지막 한 마디가 귀에 콕 와서 박힌다. "등촌고 농구부에 허세는 1%도 없는 거야" 이기기 위해선 한 순간 기분좋은 것보다 매순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안 봐도 뻔한데.. 너희들 대회 나가면 학교마다 농구 좀 한다는 녀석들이 날아가지도 않는 슛을 억지로 던지고 막 그럴거야. 너희들은 그런 거 하지말고 리바운드 잡아서 지금처럼 속공..알았지?"

허세는 빼고 실력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공룡감독의 주문을 학생들은 지킬수 있을까?
"앞으로 등촌고 농구부에는 주접, 오버, 허세 이런 것들은 1%도 없다. 오케이?"

[공룡감독 시즌2 ‘개막’]
① 김승현, 굴욕은 언제까지??
② “리바운드를 지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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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감독 시즌2 ‘개막’] ③ “등촌고에 허세는 없다”
    • 입력 2016-06-04 09:10:21
    • 수정2016-06-20 15:52:06
    공룡감독
수비 리바운드 훈련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안정적인 몸싸움과 리바운드 싸움이 몸에 익어간다. 이제는 속공으로 연결하는 훈련이다. 태선이의 리바운드가 연준이에게 이어졌다. 그리고 앞서 달리는 채형이에게 길고 정확한 체스트 패스가 연결된다. 서장훈 감독의 박수 소리에 힘이 실린다. 이번에는 채형이의 리바운드가 형호에게 전달된다. 빠르게 치고들어가는 형호 그러나 수비도 엄청난 스피드로 벌써 자리를 잡았다. 수비가 앞선을 뛰는 선수들에게 집중되는 순간 이번에는 형호가 직접 치고 들어가 마무리를 짓는다. "굿~~ 베리 굿~~" 서장훈 감독의 기분좋은 칭찬 소리가 체육관에 퍼져 나간다. 리바운드부터 속공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고 있다. 제법 농구부다운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게 바로 이런 거야" 이대로 오늘 훈련은 끝인가? 그러나 훈련의 마지막에는 항상 설교 장훈의 일장 연설이 기다리고 있다. 농구부는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보다 긴 서장훈 감독의 잔소리에 어느새 익숙해졌다. 그런데 평소 지루하기만 했던 공룡 감독의 마지막 한 마디가 귀에 콕 와서 박힌다. "등촌고 농구부에 허세는 1%도 없는 거야" 이기기 위해선 한 순간 기분좋은 것보다 매순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안 봐도 뻔한데.. 너희들 대회 나가면 학교마다 농구 좀 한다는 녀석들이 날아가지도 않는 슛을 억지로 던지고 막 그럴거야. 너희들은 그런 거 하지말고 리바운드 잡아서 지금처럼 속공..알았지?" 허세는 빼고 실력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공룡감독의 주문을 학생들은 지킬수 있을까? "앞으로 등촌고 농구부에는 주접, 오버, 허세 이런 것들은 1%도 없다. 오케이?" [공룡감독 시즌2 ‘개막’] ① 김승현, 굴욕은 언제까지?? ② “리바운드를 지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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