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내 대기업 전산망 해킹…방산 자료 유출

입력 2016.06.13 (21:41) 수정 2016.06.14 (10: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국내 대기업의 전산망을 해킹해, 군사 관련 자료를 다량 빼낸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북한이 대규모 사이버 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격 제어로 상대방 컴퓨터를 들여다봅니다.

실시간으로 자료를 복사하는 등 모든 게 원격 제어로 가능합니다.

북한이 유포시킨 악성 프로그램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이 프로그램으로 SK네트웍스서비스와 대한항공의 전산망을 해킹했습니다.

그렇게 북한으로 넘어간 문서가 4만 2천여 건...

그 가운데는 우리 군이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정찰기 부품 사진과 미군이 운용하는 F-15 전투기의 날개 도면 등이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IP를 역추적한 결과 북한 평양의 류경동 소재 IP였으며 지난 2013년 방송사와 금융기관 전산망을 공격한 3.20 사이버테러 당시 IP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의 업무용 PC 업데이트 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해외 서버에서 악성코드를 보낸 뒤 일시에 감염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정부 부처를 포함해 160여 곳이 동일하게 쓰는 PC 관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인터뷰> 임지영(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2실장) : "저희들이 탐지하지 못하고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면 약 2조 원 대의 피해액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번에 유출된 자료 가운데 주요 군사 기밀은 없었지만 북한이 대규모 사이버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국내 대기업 전산망 해킹…방산 자료 유출
    • 입력 2016-06-13 21:42:23
    • 수정2016-06-14 10:15:21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국내 대기업의 전산망을 해킹해, 군사 관련 자료를 다량 빼낸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북한이 대규모 사이버 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격 제어로 상대방 컴퓨터를 들여다봅니다. 실시간으로 자료를 복사하는 등 모든 게 원격 제어로 가능합니다. 북한이 유포시킨 악성 프로그램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이 프로그램으로 SK네트웍스서비스와 대한항공의 전산망을 해킹했습니다. 그렇게 북한으로 넘어간 문서가 4만 2천여 건... 그 가운데는 우리 군이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정찰기 부품 사진과 미군이 운용하는 F-15 전투기의 날개 도면 등이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IP를 역추적한 결과 북한 평양의 류경동 소재 IP였으며 지난 2013년 방송사와 금융기관 전산망을 공격한 3.20 사이버테러 당시 IP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의 업무용 PC 업데이트 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해외 서버에서 악성코드를 보낸 뒤 일시에 감염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정부 부처를 포함해 160여 곳이 동일하게 쓰는 PC 관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인터뷰> 임지영(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2실장) : "저희들이 탐지하지 못하고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면 약 2조 원 대의 피해액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번에 유출된 자료 가운데 주요 군사 기밀은 없었지만 북한이 대규모 사이버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