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리조트서 악어가 2살배기 끌고 사라져

<앵커 멘트>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리조트 앞 호숫가에서

2살 남자 아이가 악어의 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습니다.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올랜도의 디즈니 리조트 앞 인공호수에서 현지 시각으로 어젯밤 9시 20분쯤 2살 남자 아이가 악어에게 끌려가 실종됐습니다.

실종된 아이는 사고 당시 30cm 깊이의 얕은 호숫가에서 아버지와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들은 호수에서 1-2m 길이 정도 되는 악어가 갑자기 튀어나와 아이를 끌고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제리 데밍스(미국 플로리다주 경찰관) : "가족들이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악어가 아이를 공격할 당시는 호숫가에 있었습니다."

함께 있던 부모가 물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출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호수 주변에 악어 덫을 놓는 한편, 잠수부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실종된 아이를 찾고 있습니다.

<녹취> 제리 데밍스(미국 플로리다주 경찰관) : "가족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찾을 때까지 수색 작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사고가 난 인공호수 '세븐시스라군'은 배를 타고 낚시 등을 즐길 수 있지만 수영은 금지돼 있습니다.

플로리다의 호수엔 악어가 많이 서식하지만 사람을 공격한 경우는 드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