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北 병원 ‘결핵 오진’에 ‘협박’까지
입력 2016.06.22 (21:24)
수정 2016.06.2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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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9시 뉴스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한 병원의 불법 진료 실태를 보도했는데요.
현지의 한 북한병원에서는 결핵 환자를 엉터리로 진료해 상태를 악화시키고는 피해자 가족을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탄자니아에서 김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탄자니아 최대도시 다르에스살람 외곽에 있는 북한 병원입니다.
이곳에 근무하는 북한 의료진은 모두 20명.
탄자니아에 있는 북한 병원 13곳 중 최대 규모입니다.
올해 19살인 이 소년은 2년 전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한 달째 기침이 낫지 않아 찾았지만 북한 의료진은 엉뚱한 처방을 내놨습니다.
<녹취> 북한병원 의료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정확한 진단 없이) 그냥 박테리아가 온 몸에 퍼져 있다고만 했습니다. 의사가 매일 병원에 오라고 했어요."
북한 병원에서 침과 부황, 한약재로만 치료를 받았는데, 3주째가 되는 날 결국 피를 토했습니다.
급히 탄자니아 공공병원으로 옮겨졌고, 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 북한병원 의료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결핵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만약 북한병원에서 치료받지 않았더라면, 병이 이렇게까지 진행되지는 않았겠죠."
의료소송을 준비하던 피해자 가족들은 협박까지 당했습니다.
최근 북한 사람들 5명이 갑자기 찾아온 겁니다.
<녹취> 북한병원 관계자 : "(당신 의료 사고라는 걸 증명해 낼 자신 있습니까?) 이런 식으로는 나와 문제 해결이 안 될 겁니다. 진료 기록을 주면 해결될 일 아닙니까."
피해자 가족은 북한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집단 대응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의료사고 피해 소년 아버지 : "만약 다른 의료사고 피해자를 찾을 수 있다면, 집단 소송하는 방안을 생각 중입니다."
북한 병원들의 엉터리 진료가 잇따르면서 이달 들어서도 탄자니아 지방 도시 아루샤에서 북한 병원 한 곳이 추가로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탄자니아 보건당국은 폐쇄 원인이 의료 과실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폐쇄 명령을 받은 3곳은 모두 탄자니아 최대 도시에 위치한 병원입니다.
지방 도시에서 첫 폐쇄 명령 사례가 나오면서 북한 병원에 대한 단속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지난주 9시 뉴스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한 병원의 불법 진료 실태를 보도했는데요.
현지의 한 북한병원에서는 결핵 환자를 엉터리로 진료해 상태를 악화시키고는 피해자 가족을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탄자니아에서 김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탄자니아 최대도시 다르에스살람 외곽에 있는 북한 병원입니다.
이곳에 근무하는 북한 의료진은 모두 20명.
탄자니아에 있는 북한 병원 13곳 중 최대 규모입니다.
올해 19살인 이 소년은 2년 전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한 달째 기침이 낫지 않아 찾았지만 북한 의료진은 엉뚱한 처방을 내놨습니다.
<녹취> 북한병원 의료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정확한 진단 없이) 그냥 박테리아가 온 몸에 퍼져 있다고만 했습니다. 의사가 매일 병원에 오라고 했어요."
북한 병원에서 침과 부황, 한약재로만 치료를 받았는데, 3주째가 되는 날 결국 피를 토했습니다.
급히 탄자니아 공공병원으로 옮겨졌고, 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 북한병원 의료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결핵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만약 북한병원에서 치료받지 않았더라면, 병이 이렇게까지 진행되지는 않았겠죠."
의료소송을 준비하던 피해자 가족들은 협박까지 당했습니다.
최근 북한 사람들 5명이 갑자기 찾아온 겁니다.
<녹취> 북한병원 관계자 : "(당신 의료 사고라는 걸 증명해 낼 자신 있습니까?) 이런 식으로는 나와 문제 해결이 안 될 겁니다. 진료 기록을 주면 해결될 일 아닙니까."
피해자 가족은 북한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집단 대응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의료사고 피해 소년 아버지 : "만약 다른 의료사고 피해자를 찾을 수 있다면, 집단 소송하는 방안을 생각 중입니다."
북한 병원들의 엉터리 진료가 잇따르면서 이달 들어서도 탄자니아 지방 도시 아루샤에서 북한 병원 한 곳이 추가로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탄자니아 보건당국은 폐쇄 원인이 의료 과실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폐쇄 명령을 받은 3곳은 모두 탄자니아 최대 도시에 위치한 병원입니다.
지방 도시에서 첫 폐쇄 명령 사례가 나오면서 북한 병원에 대한 단속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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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자니아 北 병원 ‘결핵 오진’에 ‘협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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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6-22 21:25:48
- 수정2016-06-22 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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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9시 뉴스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한 병원의 불법 진료 실태를 보도했는데요.
현지의 한 북한병원에서는 결핵 환자를 엉터리로 진료해 상태를 악화시키고는 피해자 가족을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탄자니아에서 김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탄자니아 최대도시 다르에스살람 외곽에 있는 북한 병원입니다.
이곳에 근무하는 북한 의료진은 모두 20명.
탄자니아에 있는 북한 병원 13곳 중 최대 규모입니다.
올해 19살인 이 소년은 2년 전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한 달째 기침이 낫지 않아 찾았지만 북한 의료진은 엉뚱한 처방을 내놨습니다.
<녹취> 북한병원 의료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정확한 진단 없이) 그냥 박테리아가 온 몸에 퍼져 있다고만 했습니다. 의사가 매일 병원에 오라고 했어요."
북한 병원에서 침과 부황, 한약재로만 치료를 받았는데, 3주째가 되는 날 결국 피를 토했습니다.
급히 탄자니아 공공병원으로 옮겨졌고, 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 북한병원 의료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결핵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만약 북한병원에서 치료받지 않았더라면, 병이 이렇게까지 진행되지는 않았겠죠."
의료소송을 준비하던 피해자 가족들은 협박까지 당했습니다.
최근 북한 사람들 5명이 갑자기 찾아온 겁니다.
<녹취> 북한병원 관계자 : "(당신 의료 사고라는 걸 증명해 낼 자신 있습니까?) 이런 식으로는 나와 문제 해결이 안 될 겁니다. 진료 기록을 주면 해결될 일 아닙니까."
피해자 가족은 북한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집단 대응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의료사고 피해 소년 아버지 : "만약 다른 의료사고 피해자를 찾을 수 있다면, 집단 소송하는 방안을 생각 중입니다."
북한 병원들의 엉터리 진료가 잇따르면서 이달 들어서도 탄자니아 지방 도시 아루샤에서 북한 병원 한 곳이 추가로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탄자니아 보건당국은 폐쇄 원인이 의료 과실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폐쇄 명령을 받은 3곳은 모두 탄자니아 최대 도시에 위치한 병원입니다.
지방 도시에서 첫 폐쇄 명령 사례가 나오면서 북한 병원에 대한 단속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지난주 9시 뉴스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한 병원의 불법 진료 실태를 보도했는데요.
현지의 한 북한병원에서는 결핵 환자를 엉터리로 진료해 상태를 악화시키고는 피해자 가족을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탄자니아에서 김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탄자니아 최대도시 다르에스살람 외곽에 있는 북한 병원입니다.
이곳에 근무하는 북한 의료진은 모두 20명.
탄자니아에 있는 북한 병원 13곳 중 최대 규모입니다.
올해 19살인 이 소년은 2년 전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한 달째 기침이 낫지 않아 찾았지만 북한 의료진은 엉뚱한 처방을 내놨습니다.
<녹취> 북한병원 의료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정확한 진단 없이) 그냥 박테리아가 온 몸에 퍼져 있다고만 했습니다. 의사가 매일 병원에 오라고 했어요."
북한 병원에서 침과 부황, 한약재로만 치료를 받았는데, 3주째가 되는 날 결국 피를 토했습니다.
급히 탄자니아 공공병원으로 옮겨졌고, 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 북한병원 의료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결핵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만약 북한병원에서 치료받지 않았더라면, 병이 이렇게까지 진행되지는 않았겠죠."
의료소송을 준비하던 피해자 가족들은 협박까지 당했습니다.
최근 북한 사람들 5명이 갑자기 찾아온 겁니다.
<녹취> 북한병원 관계자 : "(당신 의료 사고라는 걸 증명해 낼 자신 있습니까?) 이런 식으로는 나와 문제 해결이 안 될 겁니다. 진료 기록을 주면 해결될 일 아닙니까."
피해자 가족은 북한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집단 대응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의료사고 피해 소년 아버지 : "만약 다른 의료사고 피해자를 찾을 수 있다면, 집단 소송하는 방안을 생각 중입니다."
북한 병원들의 엉터리 진료가 잇따르면서 이달 들어서도 탄자니아 지방 도시 아루샤에서 북한 병원 한 곳이 추가로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탄자니아 보건당국은 폐쇄 원인이 의료 과실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폐쇄 명령을 받은 3곳은 모두 탄자니아 최대 도시에 위치한 병원입니다.
지방 도시에서 첫 폐쇄 명령 사례가 나오면서 북한 병원에 대한 단속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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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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