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인기 공격에 민간인 백여 명 숨져”

입력 2016.07.02 (06:07) 수정 2016.07.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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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국제 테러 조직을 응징하기 위해 무인기, 드론 공격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숨진 민간인도 최대 백 명을 넘는다는 공식 집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부터 7년 간 미국의 무인기, 드론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이 64명에서 최대 116명에 이른다고 미 정보 기관이 발표했습니다.

미 국가정보국, DNI가 오바마 정부 출범 직후인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라크, 시리아, 아프간을 제외한 비전투 지역에서 실시된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 수를 집계한 결과입니다.

유인 전투기와 드론 공습은 모두 473차례 이뤄졌는데 테러 가담자를 포함한 전투원은 2천3백에서 2천5백여 명 사망했다고 DNI는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 사망자가 최대 백 명 이상 나왔다는 얘기지만, 미 정부는 드론 공격을 그만 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쉬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드론 공격이 계속되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신뢰성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DNI가 발표한 수치는 실제 민간인 피해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 탐사보도국은 파키스탄에서만 2004년 이후 960여 명의 민간인이 드론 공격 과정에서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무인기, 드론 공격을 테러 대응의 중요 수단으로 활용해 왔지만 민간인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경우 국제 민간 단체 등의 큰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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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무인기 공격에 민간인 백여 명 숨져”
    • 입력 2016-07-02 06:10:18
    • 수정2016-07-02 07: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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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국제 테러 조직을 응징하기 위해 무인기, 드론 공격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숨진 민간인도 최대 백 명을 넘는다는 공식 집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부터 7년 간 미국의 무인기, 드론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이 64명에서 최대 116명에 이른다고 미 정보 기관이 발표했습니다.

미 국가정보국, DNI가 오바마 정부 출범 직후인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라크, 시리아, 아프간을 제외한 비전투 지역에서 실시된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 수를 집계한 결과입니다.

유인 전투기와 드론 공습은 모두 473차례 이뤄졌는데 테러 가담자를 포함한 전투원은 2천3백에서 2천5백여 명 사망했다고 DNI는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 사망자가 최대 백 명 이상 나왔다는 얘기지만, 미 정부는 드론 공격을 그만 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쉬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드론 공격이 계속되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신뢰성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DNI가 발표한 수치는 실제 민간인 피해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 탐사보도국은 파키스탄에서만 2004년 이후 960여 명의 민간인이 드론 공격 과정에서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무인기, 드론 공격을 테러 대응의 중요 수단으로 활용해 왔지만 민간인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경우 국제 민간 단체 등의 큰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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