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해파리 3배 급증…‘독성’ 얼마나?

입력 2016.08.01 (07:19) 수정 2016.08.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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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도 높아지면서 해파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강한 독성을 지닌 일부 해파리의 경우 지난해보다 3배 정도 늘어났는데요.

해파리의 독성이 얼마가 강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휴가, 파도에 몸을 맡기며 물놀이를 즐기는 사이, 예기치 못한 불청객이 다가옵니다.

바로 해파리입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주로 발견되는 독성 해파리는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 2종입니다.

이 가운데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주로 피해를 주는데, 7월 들어 출현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46%, 즉 이틀에 한 번꼴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3배 정도 높습니다.

출현 지역도 서해와 남해는 물론 수심이 깊은 동해까지 확장됐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면 벌에 여러 번 쏘인 듯 고통스러운데, 독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습니다.

실험용 쥐 3마리에게 식염수와 저농도, 고농도의 해파리 독을 각각 투입했습니다.

식염수를 투입한 쥐와 달리 고농도 해파리 독에 노출된 쥐는 30분 만에 움직임을 멈춰버렸습니다.

저농도의 경우에도 독이 서서히 퍼지며 1시간 뒤엔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의경(경상대 수의학과 교수) : "독성은 심하면 혈압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며 호흡곤란이 오고 쇼크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해파리에 쏘인 경우 즉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씻고 신속하게 촉수를 제거해야 합니다.

식초나 알코올 소독은 독성을 더 확산시키므로 피해야 하는데, 발열과 근육 마비 등 증상이 심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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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1 07:28:53
    • 수정2016-08-01 08: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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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바닷물 온도도 높아지면서 해파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강한 독성을 지닌 일부 해파리의 경우 지난해보다 3배 정도 늘어났는데요.

해파리의 독성이 얼마가 강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휴가, 파도에 몸을 맡기며 물놀이를 즐기는 사이, 예기치 못한 불청객이 다가옵니다.

바로 해파리입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주로 발견되는 독성 해파리는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 2종입니다.

이 가운데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주로 피해를 주는데, 7월 들어 출현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46%, 즉 이틀에 한 번꼴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3배 정도 높습니다.

출현 지역도 서해와 남해는 물론 수심이 깊은 동해까지 확장됐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면 벌에 여러 번 쏘인 듯 고통스러운데, 독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습니다.

실험용 쥐 3마리에게 식염수와 저농도, 고농도의 해파리 독을 각각 투입했습니다.

식염수를 투입한 쥐와 달리 고농도 해파리 독에 노출된 쥐는 30분 만에 움직임을 멈춰버렸습니다.

저농도의 경우에도 독이 서서히 퍼지며 1시간 뒤엔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의경(경상대 수의학과 교수) : "독성은 심하면 혈압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며 호흡곤란이 오고 쇼크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해파리에 쏘인 경우 즉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씻고 신속하게 촉수를 제거해야 합니다.

식초나 알코올 소독은 독성을 더 확산시키므로 피해야 하는데, 발열과 근육 마비 등 증상이 심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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