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세리머니 마라토너, 결국 귀국 안 해

입력 2016.08.24 (21:53) 수정 2016.08.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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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귀국하면 영웅 대접을 받게 마련이죠.

하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고 두 팔로 엑스자를 그리는 반정부 메시지를 전한 에티오피아의 마라토너 릴레사는 보복 우려로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에르토리코에 사상 첫번째 금메달을 안긴 여자 테니스의 모니카 푸이그.

귀국한 모니카를 환영하는 인파가 수도 산 후안에 모였습니다.

국기를 흔들며 열광하는 국민들에게 모니카는 자랑스레 금메달을 내보였습니다.

<인터뷰> 푸에르토리코 국민 : "이자리에 있는게 자랑스럽고 모니카를 응원합니다. 모니카는 우리를 위해 엄청난 선물을 주었어요. 다른 리우올림픽 참가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요."

두 팔을 들어 엑스자를 그리는 반정부 세리머니를 한 에티오피아의 마라토너 릴레사, 릴레사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끝내 귀국 비행기에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수상 당시 그는 세리머니가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반정부 시위대 천여 명이 죽거나 투옥된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면서도 이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릴레사(마라톤 은메달리스트) : "귀국하면 저를 죽일 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체포하거나 다시는 해외로 나가지 못하게 할 겁니다."

릴레사의 망명을 돕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는 벌써 10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지만, IOC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한 릴레사의 메달을 박탈할 지를 놓고 적법성 조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한편 올림픽의 상징인 올림픽기는 다음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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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 세리머니 마라토너, 결국 귀국 안 해
    • 입력 2016-08-24 21:53:45
    • 수정2016-08-24 22: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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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귀국하면 영웅 대접을 받게 마련이죠.

하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고 두 팔로 엑스자를 그리는 반정부 메시지를 전한 에티오피아의 마라토너 릴레사는 보복 우려로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에르토리코에 사상 첫번째 금메달을 안긴 여자 테니스의 모니카 푸이그.

귀국한 모니카를 환영하는 인파가 수도 산 후안에 모였습니다.

국기를 흔들며 열광하는 국민들에게 모니카는 자랑스레 금메달을 내보였습니다.

<인터뷰> 푸에르토리코 국민 : "이자리에 있는게 자랑스럽고 모니카를 응원합니다. 모니카는 우리를 위해 엄청난 선물을 주었어요. 다른 리우올림픽 참가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요."

두 팔을 들어 엑스자를 그리는 반정부 세리머니를 한 에티오피아의 마라토너 릴레사, 릴레사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끝내 귀국 비행기에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수상 당시 그는 세리머니가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반정부 시위대 천여 명이 죽거나 투옥된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면서도 이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릴레사(마라톤 은메달리스트) : "귀국하면 저를 죽일 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체포하거나 다시는 해외로 나가지 못하게 할 겁니다."

릴레사의 망명을 돕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는 벌써 10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지만, IOC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한 릴레사의 메달을 박탈할 지를 놓고 적법성 조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한편 올림픽의 상징인 올림픽기는 다음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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