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유출 기름 걱정 끝…나노기술 적용 회수기 개발

<앵커 멘트>

기름 유출로 인한 대규모 해양오염사고는 바다 생태계에는 그야말로 재앙인데요.

바다에 유출된 기름만 효과적으로 걷어내는 장비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양오염사고 때 큰 역할을 할 걸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도가 치는 바다에 0.5톤 분량의 선박용 연료가 유출된 상황.

프로펠러처럼 생긴 펌프로 기름으로 덮인 바닷물을 빨아올리면.

선박에 있는 특수 필터가 장착된 기름 회수 장치가 물과 기름을 완벽하게 서로 분리시킵니다.

필터 표면에 나노 입자를 입혀 물은 필터를 통과하고 기름은 걸러지는 원리입니다.

<인터뷰> 고종수(부산대 교수) : "기존에 있는 유회수 원리는 디스크에 묻혀서 올리는 원리가 되겠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것은 물과 기름을 동시에 뽑아 들여서 실시간 거의 완벽하게 분리하는..."

방제현장에서 걸러낸 기름을 별도의 공정 없이 재활용 할 수 있고 기름에서 분리한 물은 바다로 바로 흘려 보낼 수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연구진과 지역 기업이 공동 개발한 기술로 현재 95% 해외제품이 장악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택(유출기름 회수기 개발업체 이사) : "광저우에서 열리는 해양 선박 관련 전시회 참가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2017년 3월에 호치민에서 개최되는 선박해양 관련 전시회에도 저희가 참가해서..."

우리나라 연안에는 매년 2백여 건의 크고 작은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납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