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확산 속 정부-한진 책임떠넘기기 급급

입력 2016.09.05 (23:08) 수정 2016.09.0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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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진해운 발 물류혼란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범정부차원의 대책반까지 꾸려졌지만 사태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추가 자금 지원을 놓고 금융당국과 법원, 한진해운이 아직까지 각자의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은 오늘까지 79척!

어제보다 11척이 늘었습니다.

제 때 배를 대지 못하면서 선원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녹취> 한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당분간 끼니 걱정이라든지 물이 떨어지면 생활이 엄청 불편하게 되죠. 밥도 좀 줄이고, 물도 아껴서 먹고..."

현재 한진해운 배들에 실려있는 컨테이너는 32만 5천 개, 이들의 하역운반비에 기름값, 억류 해제 비용 등을 합쳐, 당장 천 7백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최소한의 금액입니다.

법정관리를 시작한 법원은 우선 채권단 등 금융당국이 신규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한진해운의 회생가능성이 낮다며 자금 지원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진해운의 문제다, 조양호 회장이 노력하겠다고 한 만큼 대주주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한진을 더욱 압박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한진그룹은 뒤늦게 2천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한종길(성결대학교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 : "(서두르지 않으면) 1조 2천억 원 이상 들어가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잃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 상품의 해외 시장 진출이 매우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한진해운발 글로벌 물류혼란의 해결책이 더 늦어지면 국가신인도마저 추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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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발 물류혼란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범정부차원의 대책반까지 꾸려졌지만 사태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추가 자금 지원을 놓고 금융당국과 법원, 한진해운이 아직까지 각자의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은 오늘까지 79척!

어제보다 11척이 늘었습니다.

제 때 배를 대지 못하면서 선원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녹취> 한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당분간 끼니 걱정이라든지 물이 떨어지면 생활이 엄청 불편하게 되죠. 밥도 좀 줄이고, 물도 아껴서 먹고..."

현재 한진해운 배들에 실려있는 컨테이너는 32만 5천 개, 이들의 하역운반비에 기름값, 억류 해제 비용 등을 합쳐, 당장 천 7백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최소한의 금액입니다.

법정관리를 시작한 법원은 우선 채권단 등 금융당국이 신규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한진해운의 회생가능성이 낮다며 자금 지원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진해운의 문제다, 조양호 회장이 노력하겠다고 한 만큼 대주주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한진을 더욱 압박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한진그룹은 뒤늦게 2천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한종길(성결대학교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 : "(서두르지 않으면) 1조 2천억 원 이상 들어가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잃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 상품의 해외 시장 진출이 매우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한진해운발 글로벌 물류혼란의 해결책이 더 늦어지면 국가신인도마저 추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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