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김·인삼…역대 대통령의 추석선물은?

입력 2016.09.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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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추석 선물은 올해도 경산 대추, 여주 햅쌀, 장흥 육포 등 전국 각지의 특산 농산물이었다. 지난해 추석에도 박 대통령은 햅쌀, 흑미, 찰기장, 잣, 찹쌀 등 특산 농산물을 사회 각계 주요 인사, 사회적 배려 계층 등에 선물로 보냈다.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들은 사회 각계 인사와 소외 계층 등에 매년 설과 추석 때 명절 선물을 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추석선물로 어떤 것을 골랐을까.

이명박, 전국 각지 특산 농산물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박 대통령처럼 추석선물로 각 지역 특산 농산물을 애용했다. 취임 첫해인 2008년엔 강원 인제 황태, 충남 논산 대추, 전북 부안 김, 경남 통영 멸치를 선물로 보냈고, 마지막 해인 2012년에는 경기 여주 쌀, 충남 부여 표고버섯, 경북 예천 참기름, 강원 횡성 들기름, 전남 진도 흑미를 선택했다.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은 지역 안배가 이뤄진 선물 목록이다.

[연관기사] ☞ 이 대통령, 각계 5천여 명에게 추석선물

노무현, 지역 안배형 추석선물 원조

박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이 한 지역 안배형 추석선물의 원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지난 2003년 추석을 앞두고 당시 청와대는 지리산 복분자주와 경남 한과를 묶음으로 한 선물을 마련해 여야 정치권 인사 등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선물 구성을 두고 호남 특산품과 영남 특산품을 하나로 한 국민통합형 선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역 안배와 더불어 지역 민속주 사랑도 대표적인 노 전 대통령의 추석선물 컨셉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소곡주, 2005년 문배주, 2007년 이강주 등 전국 각지의 민속주를 한 해 한 가지씩 추석 선물로 애용했다.

[연관기사] ☞ 노 대통령, 여야 의원 등에 추석 선물

김대중, 김·한과·전통차부터 장식용 옹기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고향 특산품인 김과 한과를 선물로 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2001년에는 정당대표 등에 난과 옹기도자기를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연관기사] ☞ 김 대통령, 정당대표 등에 추석 선물

'김영삼-멸치, 노태우-현금, 전두환·박정희-인삼'

김영삼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등 2000년 이전 대통령들의 추석선물은 지난 2003년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의 정대철 대표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코드가 달라서, 추석선물 같은 게 전혀 없어서 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화제가 됐는데, 이때 역대 대통령의 명절선물 이야기도 함께 나온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추석선물로 고향인 거제도산 멸치를 고집했다. 의원 시절에도 멸치가 단골 선물 메뉴였다고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은 멸치잡이 어업을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선물로 격려금, 그러니까 현금을 보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은 명절 선물로 주로 인삼을 보냈다. 인삼을 담은 나무 상자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을 새겨 '봉황 인삼'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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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치·김·인삼…역대 대통령의 추석선물은?
    • 입력 2016-09-15 15:56:37
    정치
박근혜 대통령의 추석 선물은 올해도 경산 대추, 여주 햅쌀, 장흥 육포 등 전국 각지의 특산 농산물이었다. 지난해 추석에도 박 대통령은 햅쌀, 흑미, 찰기장, 잣, 찹쌀 등 특산 농산물을 사회 각계 주요 인사, 사회적 배려 계층 등에 선물로 보냈다.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들은 사회 각계 인사와 소외 계층 등에 매년 설과 추석 때 명절 선물을 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추석선물로 어떤 것을 골랐을까.

이명박, 전국 각지 특산 농산물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박 대통령처럼 추석선물로 각 지역 특산 농산물을 애용했다. 취임 첫해인 2008년엔 강원 인제 황태, 충남 논산 대추, 전북 부안 김, 경남 통영 멸치를 선물로 보냈고, 마지막 해인 2012년에는 경기 여주 쌀, 충남 부여 표고버섯, 경북 예천 참기름, 강원 횡성 들기름, 전남 진도 흑미를 선택했다.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은 지역 안배가 이뤄진 선물 목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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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지역 안배형 추석선물 원조

박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이 한 지역 안배형 추석선물의 원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지난 2003년 추석을 앞두고 당시 청와대는 지리산 복분자주와 경남 한과를 묶음으로 한 선물을 마련해 여야 정치권 인사 등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선물 구성을 두고 호남 특산품과 영남 특산품을 하나로 한 국민통합형 선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역 안배와 더불어 지역 민속주 사랑도 대표적인 노 전 대통령의 추석선물 컨셉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소곡주, 2005년 문배주, 2007년 이강주 등 전국 각지의 민속주를 한 해 한 가지씩 추석 선물로 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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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김·한과·전통차부터 장식용 옹기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고향 특산품인 김과 한과를 선물로 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2001년에는 정당대표 등에 난과 옹기도자기를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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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멸치, 노태우-현금, 전두환·박정희-인삼'

김영삼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등 2000년 이전 대통령들의 추석선물은 지난 2003년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의 정대철 대표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코드가 달라서, 추석선물 같은 게 전혀 없어서 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화제가 됐는데, 이때 역대 대통령의 명절선물 이야기도 함께 나온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추석선물로 고향인 거제도산 멸치를 고집했다. 의원 시절에도 멸치가 단골 선물 메뉴였다고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은 멸치잡이 어업을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선물로 격려금, 그러니까 현금을 보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은 명절 선물로 주로 인삼을 보냈다. 인삼을 담은 나무 상자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을 새겨 '봉황 인삼'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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