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첫 국감 ‘반쪽’ 출발…곳곳 파행·충돌

<앵커 멘트>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여야의 날선 대치 속에 시작부터 파행과 공전을 거듭했습니다.

여당은 국정감사 일정을 전면 거부했고, 야당은 일부 상임위에서 단독 국감을 강행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감사 첫날부터 국회 법사위를 비롯한 12개 상임위에서 파행이 거듭됐습니다.

야권의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에 반발한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여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사위와 국방위 등 5개 상임위는 개의 조차 못했습니다.

<녹취> 이학영(국회 정무위/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희가 국정감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오후에 국감을 중지하는 걸로 그렇게 결정을 하였습니다."

<녹취> "2016년도 국정감사를 시작하겠습니다."

반면 야당이 위원장을 맡은 7개 상임위는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국감을 진행했습니다.

<녹취> 기동민(국회 보건복지위/더불어민주당 의원) : "집권 여당 최초로 국정감사 보이콧했어요 어떤 소회가 어떤지 말씀해 보세요.(허허허 의원님.. 제가 뭐..)"

일부 여당 간사는 반쪽 국감장에 참석해 항의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윤영석(국회 외통위/새누리당 의원) : "국정감사 참석이 어렵다고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정말 국회 운영이 정상화되고..."

첫날부터 국감이 파행으로 얼룩지면서 일부 애꿎은 피감기관 관계자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무작정 국감장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내일(27일)도 13개 상임위에서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지만, 여야의 극한 대치 기류에 변함이 없어 파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