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집에서 100m…靑 경호원 숙소 ‘의문’

입력 2016.11.06 (21:15) 수정 2016.12.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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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 경호팀이, 최순실 씨 집 근처에 숙소를 구해놓은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최 씨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 경호실 측은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 가족을 경호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청담동의 한 다세대 주택.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13년 4월, 대통령 경호실이 이곳에 숙소를 마련했습니다.

대통령 경호실 재무관 명의로 부동산 계약서를 작성하고 1년치 월세 1,080만 원을 선불로 입금했습니다.

방이 두 개 이상인데다 부엌과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어 최소 2명 이상이 이곳에 머물며 상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최근까지도 이곳에서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자주 봤다고 말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 : "TV에서 나오는 경호원 같은 분들이(보였어요)... 그래서 야, 뭔가 높은 사람을 경호하는 가 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숙소 바로 길 건너 편에는 최순실 씨의 거처였던 고급 오피스텔이 있습니다.

직선거리로 100미터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가깝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대통령 경호실이) 왜 청담동에 숙소를 만들어 놔요. 최순실 씨 근처에 이렇게까지…."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박근혜 대통령 남동생인 박지만 씨 가족을 경호하기 위해 이곳에 경호인력을 배치한 것은 맞지만, 최순실 씨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박지만 씨의 자택은 경호원 숙소에서 800미터 가량 떨어져 있지만 차량으로 2분 거리이기 때문에 경호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경호법에 규정된 기본 경호 대상은 대통령과 대통령의 직계 가족입니다.

박지만 씨 가족은 대통령의 직계는 아니지만, 경호실장이 필요성을 인정할 경우 경호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의 직계 가족도 아닌데 경호원들이 따로 숙소까지 얻어 24시간 상주했다면 이 역시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 청와대 관계자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도 자녀들에게 경호인력을 지원했지만, 집 근처에 숙소를 따로 얻어 상주한 전례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靑경호원 숙소 '의문'" 관련 반론보도문>

본 방송은 지난 11월 6일자 <뉴스9> "최순실 집에서 100m...靑경호원 숙소 '의문'" 제하의 기사에서, 청와대 경호팀이 최순실씨 집 근처에 숙소를 둔 것이 최순실씨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경호실은, 해당 숙소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의 가족을 경호하기 위해 경호실 직원들이 대기하는 시설일 뿐 최순실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근거도 없이 의혹을 부풀린 것에 불과하다고 알려 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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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집에서 100m…靑 경호원 숙소 ‘의문’
    • 입력 2016-11-06 21:16:05
    • 수정2016-12-15 11:07:42
    뉴스 9
<앵커 멘트>

청와대 경호팀이, 최순실 씨 집 근처에 숙소를 구해놓은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최 씨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 경호실 측은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 가족을 경호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청담동의 한 다세대 주택.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13년 4월, 대통령 경호실이 이곳에 숙소를 마련했습니다.

대통령 경호실 재무관 명의로 부동산 계약서를 작성하고 1년치 월세 1,080만 원을 선불로 입금했습니다.

방이 두 개 이상인데다 부엌과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어 최소 2명 이상이 이곳에 머물며 상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최근까지도 이곳에서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자주 봤다고 말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 : "TV에서 나오는 경호원 같은 분들이(보였어요)... 그래서 야, 뭔가 높은 사람을 경호하는 가 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숙소 바로 길 건너 편에는 최순실 씨의 거처였던 고급 오피스텔이 있습니다.

직선거리로 100미터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가깝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대통령 경호실이) 왜 청담동에 숙소를 만들어 놔요. 최순실 씨 근처에 이렇게까지…."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박근혜 대통령 남동생인 박지만 씨 가족을 경호하기 위해 이곳에 경호인력을 배치한 것은 맞지만, 최순실 씨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박지만 씨의 자택은 경호원 숙소에서 800미터 가량 떨어져 있지만 차량으로 2분 거리이기 때문에 경호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경호법에 규정된 기본 경호 대상은 대통령과 대통령의 직계 가족입니다.

박지만 씨 가족은 대통령의 직계는 아니지만, 경호실장이 필요성을 인정할 경우 경호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의 직계 가족도 아닌데 경호원들이 따로 숙소까지 얻어 24시간 상주했다면 이 역시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 청와대 관계자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도 자녀들에게 경호인력을 지원했지만, 집 근처에 숙소를 따로 얻어 상주한 전례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靑경호원 숙소 '의문'" 관련 반론보도문>

본 방송은 지난 11월 6일자 <뉴스9> "최순실 집에서 100m...靑경호원 숙소 '의문'" 제하의 기사에서, 청와대 경호팀이 최순실씨 집 근처에 숙소를 둔 것이 최순실씨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경호실은, 해당 숙소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의 가족을 경호하기 위해 경호실 직원들이 대기하는 시설일 뿐 최순실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근거도 없이 의혹을 부풀린 것에 불과하다고 알려 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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