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환생③] 최현석 “김광석 음악, 너무 맛있는 스테이크”

입력 2016.12.12 (19:34) 수정 2016.12.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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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셰프 최현석이 가수 김광석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겼다.

최현석은 오는 28일과 29일 방송되는 KBS 1TV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 제작진과 만나 故 김광석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최현석은 김광석의 음악을 요리에 빗대 "턱 굽기만 했는데 너무 맛있는 스테이크"라고 묘사했다. 또 "김광석이 랩과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음악은 진정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는 최현석이 추구하는 요리와도 비슷하다.

최현석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가 오일 파스타다. 그런 화려하지 않은 요리가 힘이 있는데 그런 점이 김광석의 노래와 닮았다. 그게 어려우면서도 재밌다. 그게 김광석 씨의 음악 철학과 닮은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엔 창의적이지 않게 하는 걸 우습게 여겼었다. 그런데 지금 요리해보니 심플한 요리가 더 어렵더라. 그런 요리를 해야 하는데 김광석 씨의 노래가 그렇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또 끈질기게 한우물만 팠다는 점이 닮았다.

가수 김광석은 바둑 기사 조치훈의 글을 인용해 "(콘서트) 1000회는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매회 한 줄 한 줄 정성 들여 쳤지요. 그러다 보니 1000회 되대요"라고 말했다. (김광석 앨범 '인생이야기' 가운데서 '이야기 넷')

올해 21년 차 셰프인 최현석 셰프도 마찬가지다. 셰프로서 2년 전쯤 유명해졌지만 그건 19년 동안 묵묵히 외길을 걸어왔기에 가능했다.

최현석 셰프는 "오랫동안 요리를 하면서 고생도 하고 버텨왔다고 하는데… 그냥 한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습진이나 지문이 없어서 손에 막 피도 나고 그러는데 당연한 걸로 생각했어요. 계속 서 있어야 해서 다리도 아팠지만 어떡해요. 앉아서 하는 주방은 없는 걸요. 어떤 직업이든 다 그런 거 아닌가요? 그 직업 특성상 힘든 점이 있다면, 그 고통은 당연한 거예요. 요리사가 남들 쉬는 날 못 쉬는 건 어쩔 수 없죠"라고 말했다.


이어 기타를 치면서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부른 최현석은 "김광석 씨의 곡을 200번씩은 돌려 들었던 것 같다. 가만히 있는 자연체로 잘하는 내공을 이길 수가 없는데 김광수 씨의 음악이 딱 그렇다. 요리도 음악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관기사]
☞ [환생①] 김광석, 로이킴과 만나‘환생’하다
☞ [환생②] 서른 살 규현, 김광석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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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환생③] 최현석 “김광석 음악, 너무 맛있는 스테이크”
    • 입력 2016-12-12 19:34:07
    • 수정2016-12-20 11:08:37
    K-STAR
인기 셰프 최현석이 가수 김광석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겼다. 최현석은 오는 28일과 29일 방송되는 KBS 1TV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 제작진과 만나 故 김광석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최현석은 김광석의 음악을 요리에 빗대 "턱 굽기만 했는데 너무 맛있는 스테이크"라고 묘사했다. 또 "김광석이 랩과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음악은 진정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는 최현석이 추구하는 요리와도 비슷하다. 최현석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가 오일 파스타다. 그런 화려하지 않은 요리가 힘이 있는데 그런 점이 김광석의 노래와 닮았다. 그게 어려우면서도 재밌다. 그게 김광석 씨의 음악 철학과 닮은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엔 창의적이지 않게 하는 걸 우습게 여겼었다. 그런데 지금 요리해보니 심플한 요리가 더 어렵더라. 그런 요리를 해야 하는데 김광석 씨의 노래가 그렇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또 끈질기게 한우물만 팠다는 점이 닮았다. 가수 김광석은 바둑 기사 조치훈의 글을 인용해 "(콘서트) 1000회는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매회 한 줄 한 줄 정성 들여 쳤지요. 그러다 보니 1000회 되대요"라고 말했다. (김광석 앨범 '인생이야기' 가운데서 '이야기 넷') 올해 21년 차 셰프인 최현석 셰프도 마찬가지다. 셰프로서 2년 전쯤 유명해졌지만 그건 19년 동안 묵묵히 외길을 걸어왔기에 가능했다. 최현석 셰프는 "오랫동안 요리를 하면서 고생도 하고 버텨왔다고 하는데… 그냥 한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습진이나 지문이 없어서 손에 막 피도 나고 그러는데 당연한 걸로 생각했어요. 계속 서 있어야 해서 다리도 아팠지만 어떡해요. 앉아서 하는 주방은 없는 걸요. 어떤 직업이든 다 그런 거 아닌가요? 그 직업 특성상 힘든 점이 있다면, 그 고통은 당연한 거예요. 요리사가 남들 쉬는 날 못 쉬는 건 어쩔 수 없죠"라고 말했다. 이어 기타를 치면서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부른 최현석은 "김광석 씨의 곡을 200번씩은 돌려 들었던 것 같다. 가만히 있는 자연체로 잘하는 내공을 이길 수가 없는데 김광수 씨의 음악이 딱 그렇다. 요리도 음악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관기사] ☞ [환생①] 김광석, 로이킴과 만나‘환생’하다 ☞ [환생②] 서른 살 규현, 김광석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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