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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건강 톡톡] 심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뇌손상까지
입력 2017.01.03 (08:49) 수정 2017.01.03 (09:14)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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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잘 때 숨이 잠깐 멎을 정도로 심한 코골이를 하는 분들 계시죠?

바로 수면무호흡증인데요.

코를 골지 않는 일반인과 뇌의 부피를 비교해봤더니 일부 부위가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수면무호흡이 단순히 수면의 질만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뇌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단 이야기입니다.

<질문>
박기자, 충격적인데요. 그냥 단순 코골이가 아닌 심한 코골이인 경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코 고는 모든 사람이 뇌가 줄어든다면 이건 정말 큰 일이겠죠.

일단 단순 코골이는 해당 사항이 없으니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앵커께서 말했듯이 심한 코골이, 그러니까 코를 골다가 숨이 잠깐잠깐 멎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라면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수면다원검사에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은 40대 남성입니다.

평소 코를 고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수면무호흡까지 있을 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녹취> 김준성(직장인) :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핸들을 잡은 채로 졸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다음에 또 회사에서 회의시간이 조금 길어지거나 제가 직접 하는 일이 없고 가만히 듣기만 해야 될 때 졸음 때문에 약간 타박을 듣기도 했고..."

이렇게 수면 무호흡이 있으면, 본인 스스로 알기는 어렵지만, 낮에 쉽게 졸리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질문>
단순 코골이와 달리 이렇게 수면 무호흡이 있으면 뇌에 영향을 준다는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수면무호흡증 환자 21명에게 특수 뇌 MRI 촬영을 해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정상인의 뇌와 비교했습니다.

특수 뇌 MRI에선 정상인보다 뇌 부피가 감소한 부위는 푸른색으로 표시되고 뇌 부피가 증가한 부위는 붉은색으로 표시되는데요.

푸른색이 앞두뇌, 옆두뇌, 띠이랑 등 곳곳에 나타났습니다.

앞두뇌는 기억력, 판단력 옆두뇌는 언어이해, 띠이랑은 집중력 등을 담당하는 부위로 인지기능과 밀접한 영역들인데요.

한마디로 이 부위가 쭈그러들어 뇌 손상을 받은 겁니다.

<녹취> 주은연(서울삼성병원 신경과 교수) : "같은 연령의 남자의 정상인들의 MRI 찍어서 비교했더니 환자군에서 뇌 부피 전체가 줄어들었고요. 특히 앞머리 옆머리 여러 뇌 부위가 의미있게 감소돼있다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질문>
수면무호흡이 오면 왜 뇌 부피가 줄어드나요?

<답변>
네, 수면무호흡이 있는 분들은 코를 고는 사이사이에 조용한 시기가 있는데, 이때 무호흡이 자신도 모르게 잘 옵니다.

심한 분들은 하루에 100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호흡이 멎으면 신체는 일시적으로 저산소증에 빠지겠죠.

저산소증이 만성화되면서 산소 공급이 뇌세포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뇌 일부가 위축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내버려둘 경우, 뇌세포가 퇴행성 변화를 촉진해 치매 위험까지 높일 수 있고요,

산소부족이 되풀이 되는 과정에서 뇌혈관벽이 좁아져 뇌졸중 위험도 상승하게 됩니다.

<질문>
그러면 수면무호흡 그냥 놔두면 안 될 것 같은데, 치료하면 뇌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까?

<답변>
보통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들은 한번 진행되면 진행을 늦추는 약물들은 있지만, 다시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건 어렵습니다.

그런데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뇌 손상은 좀 다른 결과를 보였는데요.

실제로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잘 때 숨이 막히지 않도록 공기를 밀어 넣는 양압기 치료를 1년 반 정도 시행한 뒤 다시 뇌를 촬영했습니다.

치료 전에 푸른색으로 표시된 쭈그러든 뇌 영역과 겹치는 부위들이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다시 부피가 늘어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70~80% 정도 다시 회복됐다고 밝혔습니다.

수면 중 뇌에 안정적으로 산소를 공급한 게 손상된 뇌 영역을 다시 복구시킨 겁니다.

그러니까 수면무호흡증의 경우엔 뇌가 비가역적으로 손상받기 전에 빨리 진단해서 조기 치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단 이야기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수면무호흡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알아야 할 텐데, 자가진단법이 있을까요?

<답변>
안타깝게도 스스로 수면무호흡이 있는지 없는지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무엇보다 낮에 졸립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고요.

다만 본인이 스스로 코 고는걸 느낄 정도면 수면무호흡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소결핍 때문에 잠시 수면의 깊이가 얕아져 본인이 코 고는 소리를 듣는 등 알아채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엔 병원에서 전문의의 상담과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겠죠.

비만 때문에 숨길이 두꺼워 좁아지지 않도록 적절한 체중관리가 중요하고요.

또, 술을 많이 마시면,수면무호흡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마시지 말고 절주하는 게 좋습니다.

충분히 수면을 취하면서 거침없이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것 뇌 건강엔 최고의 보약일 겁니다.
  • [5분 건강 톡톡] 심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뇌손상까지
    • 입력 2017-01-03 08:50:27
    • 수정2017-01-03 09:14:2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잠잘 때 숨이 잠깐 멎을 정도로 심한 코골이를 하는 분들 계시죠?

바로 수면무호흡증인데요.

코를 골지 않는 일반인과 뇌의 부피를 비교해봤더니 일부 부위가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수면무호흡이 단순히 수면의 질만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뇌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단 이야기입니다.

<질문>
박기자, 충격적인데요. 그냥 단순 코골이가 아닌 심한 코골이인 경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코 고는 모든 사람이 뇌가 줄어든다면 이건 정말 큰 일이겠죠.

일단 단순 코골이는 해당 사항이 없으니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앵커께서 말했듯이 심한 코골이, 그러니까 코를 골다가 숨이 잠깐잠깐 멎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라면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수면다원검사에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은 40대 남성입니다.

평소 코를 고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수면무호흡까지 있을 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녹취> 김준성(직장인) :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핸들을 잡은 채로 졸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다음에 또 회사에서 회의시간이 조금 길어지거나 제가 직접 하는 일이 없고 가만히 듣기만 해야 될 때 졸음 때문에 약간 타박을 듣기도 했고..."

이렇게 수면 무호흡이 있으면, 본인 스스로 알기는 어렵지만, 낮에 쉽게 졸리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질문>
단순 코골이와 달리 이렇게 수면 무호흡이 있으면 뇌에 영향을 준다는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수면무호흡증 환자 21명에게 특수 뇌 MRI 촬영을 해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정상인의 뇌와 비교했습니다.

특수 뇌 MRI에선 정상인보다 뇌 부피가 감소한 부위는 푸른색으로 표시되고 뇌 부피가 증가한 부위는 붉은색으로 표시되는데요.

푸른색이 앞두뇌, 옆두뇌, 띠이랑 등 곳곳에 나타났습니다.

앞두뇌는 기억력, 판단력 옆두뇌는 언어이해, 띠이랑은 집중력 등을 담당하는 부위로 인지기능과 밀접한 영역들인데요.

한마디로 이 부위가 쭈그러들어 뇌 손상을 받은 겁니다.

<녹취> 주은연(서울삼성병원 신경과 교수) : "같은 연령의 남자의 정상인들의 MRI 찍어서 비교했더니 환자군에서 뇌 부피 전체가 줄어들었고요. 특히 앞머리 옆머리 여러 뇌 부위가 의미있게 감소돼있다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질문>
수면무호흡이 오면 왜 뇌 부피가 줄어드나요?

<답변>
네, 수면무호흡이 있는 분들은 코를 고는 사이사이에 조용한 시기가 있는데, 이때 무호흡이 자신도 모르게 잘 옵니다.

심한 분들은 하루에 100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호흡이 멎으면 신체는 일시적으로 저산소증에 빠지겠죠.

저산소증이 만성화되면서 산소 공급이 뇌세포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뇌 일부가 위축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내버려둘 경우, 뇌세포가 퇴행성 변화를 촉진해 치매 위험까지 높일 수 있고요,

산소부족이 되풀이 되는 과정에서 뇌혈관벽이 좁아져 뇌졸중 위험도 상승하게 됩니다.

<질문>
그러면 수면무호흡 그냥 놔두면 안 될 것 같은데, 치료하면 뇌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까?

<답변>
보통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들은 한번 진행되면 진행을 늦추는 약물들은 있지만, 다시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건 어렵습니다.

그런데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뇌 손상은 좀 다른 결과를 보였는데요.

실제로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잘 때 숨이 막히지 않도록 공기를 밀어 넣는 양압기 치료를 1년 반 정도 시행한 뒤 다시 뇌를 촬영했습니다.

치료 전에 푸른색으로 표시된 쭈그러든 뇌 영역과 겹치는 부위들이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다시 부피가 늘어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70~80% 정도 다시 회복됐다고 밝혔습니다.

수면 중 뇌에 안정적으로 산소를 공급한 게 손상된 뇌 영역을 다시 복구시킨 겁니다.

그러니까 수면무호흡증의 경우엔 뇌가 비가역적으로 손상받기 전에 빨리 진단해서 조기 치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단 이야기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수면무호흡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알아야 할 텐데, 자가진단법이 있을까요?

<답변>
안타깝게도 스스로 수면무호흡이 있는지 없는지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무엇보다 낮에 졸립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고요.

다만 본인이 스스로 코 고는걸 느낄 정도면 수면무호흡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소결핍 때문에 잠시 수면의 깊이가 얕아져 본인이 코 고는 소리를 듣는 등 알아채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엔 병원에서 전문의의 상담과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겠죠.

비만 때문에 숨길이 두꺼워 좁아지지 않도록 적절한 체중관리가 중요하고요.

또, 술을 많이 마시면,수면무호흡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마시지 말고 절주하는 게 좋습니다.

충분히 수면을 취하면서 거침없이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것 뇌 건강엔 최고의 보약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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