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흑인 학생들, 백인 학생 납치·폭행 생중계

입력 2017.01.06 (07:16) 수정 2017.01.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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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10대 흑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을 납치, 감금해 폭행하면서 SNS로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이들이 생중계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백인을 욕해 경찰은 인종증오범죄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인 남학생이, 목줄이 매여지고 손이 묶이고, 입에는 테이프가 붙여진 채 구석에 몰려있습니다.

<녹취> "쟤 좀 봐, 묶여있어."

18살 흑인 남학생 2명과 여학생 2명은, 백인 남학생을 납치해 감금한 뒤 발로 차고 목줄을 잡아당기고, 흉기로 두피에 상처를 내는 등 폭행을 가했습니다.

폭행장면을 30여분동안 페이스북에 생중계도 했습니다.

<녹취> 에디 존슨(시카고 경찰서장) : "정말 끔찍합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이렇게 대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가해자 중 1명은 피해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닙니다.

피해 학생은 만 하루 이상 감금돼있었습니다.

원래 정신 건강이 취약한 피해 학생은 현재 충격으로 의사소통도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백인을 욕했던 점에 비춰, 인종 혐오가 범행동기인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망할 도널드 트럼프! 망할 백인들..."

<녹취> 케빈 더핀(시카고 북부 형사국장) : "인종혐오범죄 여부도 분명히 조사합니다. 인종혐오가 심각한 동기였는지, 그냥 우발적인 말이었는지 규명할 것 입니다."

지난해 말 미 전역 여러 학교에서 백인들이 노골적으로 유색인종을 비하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10대들 사이에서 인종 혐오 사건이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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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흑인 학생들, 백인 학생 납치·폭행 생중계
    • 입력 2017-01-06 07:23:06
    • 수정2017-01-06 08: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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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10대 흑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을 납치, 감금해 폭행하면서 SNS로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이들이 생중계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백인을 욕해 경찰은 인종증오범죄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인 남학생이, 목줄이 매여지고 손이 묶이고, 입에는 테이프가 붙여진 채 구석에 몰려있습니다.

<녹취> "쟤 좀 봐, 묶여있어."

18살 흑인 남학생 2명과 여학생 2명은, 백인 남학생을 납치해 감금한 뒤 발로 차고 목줄을 잡아당기고, 흉기로 두피에 상처를 내는 등 폭행을 가했습니다.

폭행장면을 30여분동안 페이스북에 생중계도 했습니다.

<녹취> 에디 존슨(시카고 경찰서장) : "정말 끔찍합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이렇게 대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가해자 중 1명은 피해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닙니다.

피해 학생은 만 하루 이상 감금돼있었습니다.

원래 정신 건강이 취약한 피해 학생은 현재 충격으로 의사소통도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백인을 욕했던 점에 비춰, 인종 혐오가 범행동기인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망할 도널드 트럼프! 망할 백인들..."

<녹취> 케빈 더핀(시카고 북부 형사국장) : "인종혐오범죄 여부도 분명히 조사합니다. 인종혐오가 심각한 동기였는지, 그냥 우발적인 말이었는지 규명할 것 입니다."

지난해 말 미 전역 여러 학교에서 백인들이 노골적으로 유색인종을 비하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10대들 사이에서 인종 혐오 사건이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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