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유산’…올림픽 저주 막을 활용 방안은?

입력 2017.01.24 (21:51) 수정 2017.01.24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개막을 1년여 앞둔 평창올림픽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바로 대회가 끝난 뒤 시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인데요,

IOC에서도 평창올림픽이 남기게 될 유산의 활용 방안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창과 강릉 일대에 새로 건설하거나 개보수한 대회 시설은 12곳입니다.

건설 비용만 8천억원이 넘고 더 심각한 건 사후 관리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점입니다.

한 연구기관에 의하면, 매년 12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고, 10년 뒤면 적자폭이 천억원을 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른바 올림픽의 저주로 불리는 일본 나가노의 악몽이 되풀이될 위기에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사후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핵심은 아시아 동계 스포츠 메카로의 집중 육성입니다.

평창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해 10억 인구가 넘는 동아시아의 겨울스포츠 수요를 적극 끌어안아야 한다는 겁니다.

학계에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때 평창에서 일부 경기를 치르는 분산 개최까지 제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준호(서울대 스포츠경영학 교수) : "베이징의 올림픽 개최 비용도 줄이면서, 평창의 유산과 시설을 활용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스포츠 뿐 아니라 문화융복합 산업의 새 거점으로 만들자는 방안도 나옵니다.

청정 지역인 강원도에 대규모 바이오 산업을 유치해 종합 건강 휴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아젠다로 내세우는 IOC도 평창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팔 슈미트(IOC 위원) : "평창 조직위원회와 정부 간 협조가 잘 된다면 평창은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스포츠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개최 이상으로 중요한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평창 유산’…올림픽 저주 막을 활용 방안은?
    • 입력 2017-01-24 21:54:31
    • 수정2017-01-24 22:18:17
    뉴스 9
<앵커 멘트>

개막을 1년여 앞둔 평창올림픽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바로 대회가 끝난 뒤 시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인데요,

IOC에서도 평창올림픽이 남기게 될 유산의 활용 방안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창과 강릉 일대에 새로 건설하거나 개보수한 대회 시설은 12곳입니다.

건설 비용만 8천억원이 넘고 더 심각한 건 사후 관리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점입니다.

한 연구기관에 의하면, 매년 12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고, 10년 뒤면 적자폭이 천억원을 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른바 올림픽의 저주로 불리는 일본 나가노의 악몽이 되풀이될 위기에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사후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핵심은 아시아 동계 스포츠 메카로의 집중 육성입니다.

평창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해 10억 인구가 넘는 동아시아의 겨울스포츠 수요를 적극 끌어안아야 한다는 겁니다.

학계에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때 평창에서 일부 경기를 치르는 분산 개최까지 제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준호(서울대 스포츠경영학 교수) : "베이징의 올림픽 개최 비용도 줄이면서, 평창의 유산과 시설을 활용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스포츠 뿐 아니라 문화융복합 산업의 새 거점으로 만들자는 방안도 나옵니다.

청정 지역인 강원도에 대규모 바이오 산업을 유치해 종합 건강 휴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아젠다로 내세우는 IOC도 평창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팔 슈미트(IOC 위원) : "평창 조직위원회와 정부 간 협조가 잘 된다면 평창은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스포츠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개최 이상으로 중요한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