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령화 속 인력난…식당마저 ‘자동화’

입력 2017.02.03 (23:32) 수정 2017.02.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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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는 취업난이 극심하지만, 일본에서는 거꾸로 일할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 큰일 이라고 합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인데, 식당마저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 근교의 한 라면 전문점.

식당에 종업원이 없습니다.

스크린을 눌러 음식을 고르자, 5분이 채 안돼 자리로 음식이 자동 전달됩니다.

이른바 자동 배식 시스템입니다. 설치비만 우리돈 5억 원. 하지만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울며겨자먹기로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니시오(라면체인 전무) : "저희가 겪어보지 못한 인력 부족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 소개 150만원, 정사원 소개에 400만원을 내걸어도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지경.

전국에 100여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이 체인점은 결국 24시간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현재 일본의 구직자 한 사람 당 일자리는 1.36개. 급속한 고령화로 일할 사람이 없어 일자리가 남아 돌고 있습니다.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20년 동안 천만명 넘게 줄었고, 이제는 산업의 형태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마다(일본총합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 : "(박리다매형이 아닌)1인당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쪽으로 사업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연구가 활발한 것도 결국 인력부족이라는 사회적 요구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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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3 23: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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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는 취업난이 극심하지만, 일본에서는 거꾸로 일할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 큰일 이라고 합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인데, 식당마저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 근교의 한 라면 전문점.

식당에 종업원이 없습니다.

스크린을 눌러 음식을 고르자, 5분이 채 안돼 자리로 음식이 자동 전달됩니다.

이른바 자동 배식 시스템입니다. 설치비만 우리돈 5억 원. 하지만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울며겨자먹기로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니시오(라면체인 전무) : "저희가 겪어보지 못한 인력 부족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 소개 150만원, 정사원 소개에 400만원을 내걸어도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지경.

전국에 100여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이 체인점은 결국 24시간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현재 일본의 구직자 한 사람 당 일자리는 1.36개. 급속한 고령화로 일할 사람이 없어 일자리가 남아 돌고 있습니다.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20년 동안 천만명 넘게 줄었고, 이제는 산업의 형태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마다(일본총합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 : "(박리다매형이 아닌)1인당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쪽으로 사업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연구가 활발한 것도 결국 인력부족이라는 사회적 요구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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