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부실? 물백신?…“총체적 방역 부실”

입력 2017.02.08 (08:06) 수정 2017.02.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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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의 항체 형성률이 97%가 넘는다는 정부 통계와는 달리 50%도 안 되는 사례들이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백신의 효능에 대해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물론, 방역 자체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 젖소 농장.

항체 형성률이 20%를 밑도는 이유를 놓고 정부는 농가의 접종 부실 가능성을 지목하고 농가는 이를 정면 부인합니다.

<인터뷰> 김경규(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 전에 온도 관리를 제대로 못했을 경우에 항체 형성률이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녹취> 농장주 (음성변조) : "주사를 안 놓았다면 안 나와야죠, 항체가 하나도. 그 사람들(축협)이 주사기로 약을 뽑아줬어요. 2mm씩."

실제로 인근 농가 2곳의 항체 형성률도 20%, 40%로 나타나 정부 설명만으론 의문이 풀리지 않습니다.

이런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2년전 이른바 물백신 논란이 벌어지자 정부는 01 마니사 균주에 0 3039 균주를 추가해 백신을 보강했습니다.

그러나 면역학적 상관성은 여전히 0.5 수준으로 미흡하단 분석이 나옵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50%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50%는 감염이 되는 거예요. 임상증상을 완화해서 살처분을 줄이는 수준의 백신이거든요."

100%에 육박한단 정부의 항체 형성률 통계도 전국의 소 3백여만 마리중 2만 7천여 마리만 조사해 허점이 있습니다.

정부는 항체 형성률이 낮은 돼지에 집중하다보니 소에 대해선 소홀했다고 해명했지만 방역이 부실했단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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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8 08:11:16
    • 수정2017-02-08 09: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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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항체 형성률이 97%가 넘는다는 정부 통계와는 달리 50%도 안 되는 사례들이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백신의 효능에 대해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물론, 방역 자체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 젖소 농장.

항체 형성률이 20%를 밑도는 이유를 놓고 정부는 농가의 접종 부실 가능성을 지목하고 농가는 이를 정면 부인합니다.

<인터뷰> 김경규(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 전에 온도 관리를 제대로 못했을 경우에 항체 형성률이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녹취> 농장주 (음성변조) : "주사를 안 놓았다면 안 나와야죠, 항체가 하나도. 그 사람들(축협)이 주사기로 약을 뽑아줬어요. 2mm씩."

실제로 인근 농가 2곳의 항체 형성률도 20%, 40%로 나타나 정부 설명만으론 의문이 풀리지 않습니다.

이런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2년전 이른바 물백신 논란이 벌어지자 정부는 01 마니사 균주에 0 3039 균주를 추가해 백신을 보강했습니다.

그러나 면역학적 상관성은 여전히 0.5 수준으로 미흡하단 분석이 나옵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50%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50%는 감염이 되는 거예요. 임상증상을 완화해서 살처분을 줄이는 수준의 백신이거든요."

100%에 육박한단 정부의 항체 형성률 통계도 전국의 소 3백여만 마리중 2만 7천여 마리만 조사해 허점이 있습니다.

정부는 항체 형성률이 낮은 돼지에 집중하다보니 소에 대해선 소홀했다고 해명했지만 방역이 부실했단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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