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근 前 비서관 또 불출석…헌재 증인 채택 취소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13차 변론이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열립니다.

오전 신문이 예정됐던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불출석하며 휴정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병수 기자! 오늘 변론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4명 가운데 3명이 나오지 않았군요?

<리포트>

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지난주 후반부만 해도 안 전 비서관이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제 저녁 헌법재판소에 출석을 설득 중이나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 전달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5일과 19일에 이어 세 번째 불출석인데요.

헌법재판소는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 채택을 취소하고 오전 변론을 끝냈습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검찰이 제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측근들의 통화 녹음이 기록된 녹취록 29개를 증거로 신청했는데요.

재판부는 대통령 측에 동의를 얻어 해당 녹취록을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변론은 오후에 다시 속개됩니다.

오후 3시에는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고 최 씨의 회사 더블루K와의 계약 체결을 강요당한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표가 증언대에 섭니다.

재판부는 불출석 의사를 밝힌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과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의 증인 채택을 취소할지도 결정합니다.

국회 측은 오늘까지 향후 심판 일정의 또 다른 변수인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에 대해 대통령 측의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기 전에 미리 알려줄 이유는 없다며 답변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