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진료비’ 역대 최고…1인당 평균 394만 원

입력 2017.03.02 (21:39) 수정 2017.03.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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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38%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인당 연간 진료비도 평균 400만 원에 육박하는 등 고령화의 여파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든한 살 김석봉 할머니는 석 달에 한 번 안과를 찾아 황반변성 치료를 받습니다.

이때마다 맞는 주사 비용이 백만 원, 주사비의 90%는 건강보험에서 지원받았지만 김 할머니가 느끼는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김석봉(81세) : "약값이 그래도 만만치는 않지. 많이 나올 적에는 이제 자기들(딸)이 내려고 하는데 미안하니까..."

심장질환과 관절염도 앓고 있는 김 할머니의 지난해 전체 진료비를 확인해 봤더니 7백93만 원.

건보 재정에서 6백54만 원을 지원했고 김 할머니는 백38만 원을 냈습니다.

건보공단 분석 결과 김 할머니 같은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8.7%를 차지했습니다.

역대 최고칩니다.

노인 한 명당 연간 진료비는 394만 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3배가 많았습니다.

노인들의 진료비 부담 가중도 문제지만, 건보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한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이 그만큼 커진 겁니다.

<녹취> 오승연(연구위원/보험연구원) : "병에 걸리기 전에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적 측면에서 건강생활서비스를 강화한다든지 여러 가지 정책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인들이 가장 많이 진료받는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 백내장과 치매, 폐렴이었으며 진료비 기준으로는 치매 비용이 가장 많았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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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진료비’ 역대 최고…1인당 평균 394만 원
    • 입력 2017-03-02 21:40:40
    • 수정2017-03-02 21: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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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38%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인당 연간 진료비도 평균 400만 원에 육박하는 등 고령화의 여파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든한 살 김석봉 할머니는 석 달에 한 번 안과를 찾아 황반변성 치료를 받습니다.

이때마다 맞는 주사 비용이 백만 원, 주사비의 90%는 건강보험에서 지원받았지만 김 할머니가 느끼는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김석봉(81세) : "약값이 그래도 만만치는 않지. 많이 나올 적에는 이제 자기들(딸)이 내려고 하는데 미안하니까..."

심장질환과 관절염도 앓고 있는 김 할머니의 지난해 전체 진료비를 확인해 봤더니 7백93만 원.

건보 재정에서 6백54만 원을 지원했고 김 할머니는 백38만 원을 냈습니다.

건보공단 분석 결과 김 할머니 같은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8.7%를 차지했습니다.

역대 최고칩니다.

노인 한 명당 연간 진료비는 394만 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3배가 많았습니다.

노인들의 진료비 부담 가중도 문제지만, 건보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한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이 그만큼 커진 겁니다.

<녹취> 오승연(연구위원/보험연구원) : "병에 걸리기 전에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적 측면에서 건강생활서비스를 강화한다든지 여러 가지 정책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인들이 가장 많이 진료받는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 백내장과 치매, 폐렴이었으며 진료비 기준으로는 치매 비용이 가장 많았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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