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벽화로 봄을 만나다…골목마다 추억 풍성

입력 2017.03.29 (08:41) 수정 2017.03.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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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여기저기 봄꽃 소식도 있고, 이제 정말 걷기 좋은 계절이 된 것 같습니다.

걷기 좋은 골목, 오늘은 전주로 가봅니다.

보통 전주하면 전주한옥마을을 떠올리는데 여기에 벽화골목이 있다고 합니다.

벽화로 입소문 난 곳들,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이곳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정지주 기자?

<기자 멘트>

한옥마을도 있고, 전주하면 또 어떤 거 생각나세요?

비빔밥도 있고, 초코빵도 있죠.

주로 먹을거리~

한옥마을 바로 옆 동네입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도로 하나만 건너면 만날 수 있는 곳이 이 '자만 벽화마을'입니다.

아무도 찾지 않던 달동네였다고 하는데요.

마을 벽에 하나둘씩 벽화가 생기면서 마을이 그림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젠 한옥마을이 아니라 자만 벽화골목 찾으러 전주 온다는 분들이 생길 정도라고 하는데요.

마을 전체가 미술관입니다.

여기서 사진 찍으면 모든 사진이 다 작품입니다.

그 골목으로 바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전주 하면 한옥마을 떠오르시나요?

오늘은 바로 옆 동네입니다.

승암산 능선 아래 집들이 촘촘히 자리한 자만동인데요.

마을 벽이 벽화로 알록달록하죠.

자만동 벽화마을입니다.

예전엔 그저 평범했던 달동네였습니다.

하지만 2012년, 주택 40여 채에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지면서부터 마을에 새 생명이 불어 넣어졌죠.

<인터뷰> 권경섭(자만마을 공동체 대표) : “자만벽화마을은 전주의 대표적인 달동네이면서, 조선 시대의 창암 이상만과 목조대왕 이안사가 기거했던 유적이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청년 예술가들이 나섰습니다.

조용하던 달동네가 활기가 넘치게 됐습니다.

산언덕에 자리한 마을이라 오르막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벽화 보는 재미에 힘든 것도 모릅니다.

한옥마을과 함께 전주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습니다.

벽면 하나하나가 예술입니다.

벽화가 살아 움직일듯하죠.

찍는 사진마다 작품입니다.

주인공과 데이트하시나요?

한복차림으로 찍어도 좋고요, 교복 입고 찍으면 더 좋습니다.

<인터뷰> 정민선(충남 천안시) : “여기 진짜 데이트하기도 좋고 가족들하고 와서 사진 찍기도 좋아요. 먹을거리도 많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면 여기를 찾아야죠.

휴대전화 사진을 인화하는 곳입니다.

<녹취> “저희 사진 인화 한 번만 해주세요.”

뽀샵이라 하죠.

살짝 보정하면 연예인 뺨치는 사진 등장입니다.

휴대전화 사진을 이렇게 인화해 보니 느낌 색다른데요.

인화한 사진 사이좋게 나눠 가집니다.

자만벽화마을의 추억, 사진으로 영원히 남겠죠.

<녹취> “이거 잘 나왔다.”

<인터뷰> 김현주(충남 천안시) : “날씨 좋은 날에 남자친구랑 여행 왔는데 사진 인화까지 예쁘게 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교복 입은 커플이 간 곳은 어딜까요?

소원 하트 쓰는 곳입니다.

이루고 싶은 간절한 바람 담아 하트에 적어 이 빨간 벽에 거는 거죠.

이렇게 하면 소원이 꼭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범규(경기도 남양주시) : “좋은 추억 남긴 것 같고 다음에 또 한 번 찾아올 생각이에요.”

오르막 많은 골목입니다.

걷느라 에너지 많이 썼으니 자만벽화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찾아 가봅니다.

<녹취> “사장님 비빔밥와플 하나만 주세요.”

<녹취> “비빔밥와플 하나 주세요.”

비빔밥과 와플입니다.

묘한 조합, 상상이 안 되는데요.

먼저 밥에 고추장 양념 넣고 잘 비빕니다.

일단 비빔밥이죠.

이 밥을 동그랗게 빚어 와플 팬에 골고루 펴줍니다.

구워지는 소리부터 장난 아니죠.

밥이 정말 와플이 되었습니다.

<인터뷰> 최정윤(비빔밥와플 가게 운영) :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 비빔밥이잖아요. 이걸 어떻게 새롭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비빔밥와플을 만들게 되었어요.”

앞서 만든 와플은 시작일 뿐, 이제 속 재료입니다.

월남쌈에 주로 쓰시죠.

따끈한 물에 라이스페이퍼를 적신 뒤 채소와 불고기, 양배추까지 넣고 돌돌 맙니다.

이걸 구워둔 와플에 넣고 풀리지 않게 꼭 말아줍니다.

반으로 잘라야 먹기가 좋습니다.

정성과 영양 가득한 비빔밥와플입니다.

잠시 예쁜 거, 잘생긴 거 포기하고 입 제대로 벌립니다.

매콤하게 구운 밥맛에 한번, 알찬 속 재료에 두 번 놀란다는데요.

<인터뷰> 유지연(경기도 수원시) : “비빔밥이 와플처럼 생겨서 특이하고 생각보다 맛있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요기를 했으니 또 부지런히 걸어볼까요?

벽화마을의 명소, 옥상 공원입니다.

자만벽화마을을 방문한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무료 쉼터입니다.

간단한 놀이도 할 수 있고, 재미난 물건을 파는 상점도 있습니다.

엽서에 캐리커처를 그려주기도 한다는데요.

어떤 그림이 완성되어 나올지 남자분 엄청 긴장하셨습니다.

<녹취> “(이렇게 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와 예쁘다!”

햇살 좋은 날씨와 맞는 예쁜 작품 탄생입니다.

<녹취> “너무 잘생기게 그렸는데~ ”

<인터뷰> 한남미(경남 양산시) : “너무 귀엽게 잘 나왔어요.”

<인터뷰> 김민현(경남 양산시) : “처음이라 어색한데 재미있네요.”

여긴 다른 콘셉트의 그림을 그려줍니다.

바로 조선 시대의 내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느낌일까 기대되는데요.

<녹취> “다 됐습니다. 마음에 드셔야 되는데...”

이 분, 조선 시대에는 이 느낌이셨군요. 단아합니다.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옥상에 가득 울려 퍼집니다.

마을을 찾은 사람들을 위한 무료공연인데요.

잠시 앉아볼까요?

어느새 공연에 흠뻑 빠져듭니다.

<인터뷰> 이정길(자만벽화마을 축제 단장) : “자만벽화마을에서 주민들이 공간을 내어주고 많은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힘을 드려보자는 의미로 ‘으쌰쇼’라는 이름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요가 공연도 볼 수가 있는데요.

평소 알던 요가와 다르죠.

몸이 저렇게도 되는군요.

분위기 확 바꿔봅니다.

비보이들이 펼치는 화려한 무대.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는데요.

신나게 웃고 손뼉 치다 보니 스트레스는 저 멀리 사라집니다.

<인터뷰> 이대한(서울시 성동구) : “공연도 좋았고 노래도 정말로 좋았고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인터뷰> 서지혜(전북 전주시) : “맨날 공부만 하니깐 답답한 게 있었는데 여기 와보니 전망도 좋아서 답답했던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아요.”

벽화마다 살아 숨 쉽니다.

골목마다 삶이 녹아든 듯하죠.

찍는 사진마다 인생 사진이 된다는 자만 벽화골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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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벽화로 봄을 만나다…골목마다 추억 풍성
    • 입력 2017-03-29 08:24:07
    • 수정2017-03-29 09: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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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여기저기 봄꽃 소식도 있고, 이제 정말 걷기 좋은 계절이 된 것 같습니다.

걷기 좋은 골목, 오늘은 전주로 가봅니다.

보통 전주하면 전주한옥마을을 떠올리는데 여기에 벽화골목이 있다고 합니다.

벽화로 입소문 난 곳들,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이곳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정지주 기자?

<기자 멘트>

한옥마을도 있고, 전주하면 또 어떤 거 생각나세요?

비빔밥도 있고, 초코빵도 있죠.

주로 먹을거리~

한옥마을 바로 옆 동네입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도로 하나만 건너면 만날 수 있는 곳이 이 '자만 벽화마을'입니다.

아무도 찾지 않던 달동네였다고 하는데요.

마을 벽에 하나둘씩 벽화가 생기면서 마을이 그림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젠 한옥마을이 아니라 자만 벽화골목 찾으러 전주 온다는 분들이 생길 정도라고 하는데요.

마을 전체가 미술관입니다.

여기서 사진 찍으면 모든 사진이 다 작품입니다.

그 골목으로 바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전주 하면 한옥마을 떠오르시나요?

오늘은 바로 옆 동네입니다.

승암산 능선 아래 집들이 촘촘히 자리한 자만동인데요.

마을 벽이 벽화로 알록달록하죠.

자만동 벽화마을입니다.

예전엔 그저 평범했던 달동네였습니다.

하지만 2012년, 주택 40여 채에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지면서부터 마을에 새 생명이 불어 넣어졌죠.

<인터뷰> 권경섭(자만마을 공동체 대표) : “자만벽화마을은 전주의 대표적인 달동네이면서, 조선 시대의 창암 이상만과 목조대왕 이안사가 기거했던 유적이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청년 예술가들이 나섰습니다.

조용하던 달동네가 활기가 넘치게 됐습니다.

산언덕에 자리한 마을이라 오르막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벽화 보는 재미에 힘든 것도 모릅니다.

한옥마을과 함께 전주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습니다.

벽면 하나하나가 예술입니다.

벽화가 살아 움직일듯하죠.

찍는 사진마다 작품입니다.

주인공과 데이트하시나요?

한복차림으로 찍어도 좋고요, 교복 입고 찍으면 더 좋습니다.

<인터뷰> 정민선(충남 천안시) : “여기 진짜 데이트하기도 좋고 가족들하고 와서 사진 찍기도 좋아요. 먹을거리도 많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면 여기를 찾아야죠.

휴대전화 사진을 인화하는 곳입니다.

<녹취> “저희 사진 인화 한 번만 해주세요.”

뽀샵이라 하죠.

살짝 보정하면 연예인 뺨치는 사진 등장입니다.

휴대전화 사진을 이렇게 인화해 보니 느낌 색다른데요.

인화한 사진 사이좋게 나눠 가집니다.

자만벽화마을의 추억, 사진으로 영원히 남겠죠.

<녹취> “이거 잘 나왔다.”

<인터뷰> 김현주(충남 천안시) : “날씨 좋은 날에 남자친구랑 여행 왔는데 사진 인화까지 예쁘게 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교복 입은 커플이 간 곳은 어딜까요?

소원 하트 쓰는 곳입니다.

이루고 싶은 간절한 바람 담아 하트에 적어 이 빨간 벽에 거는 거죠.

이렇게 하면 소원이 꼭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범규(경기도 남양주시) : “좋은 추억 남긴 것 같고 다음에 또 한 번 찾아올 생각이에요.”

오르막 많은 골목입니다.

걷느라 에너지 많이 썼으니 자만벽화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찾아 가봅니다.

<녹취> “사장님 비빔밥와플 하나만 주세요.”

<녹취> “비빔밥와플 하나 주세요.”

비빔밥과 와플입니다.

묘한 조합, 상상이 안 되는데요.

먼저 밥에 고추장 양념 넣고 잘 비빕니다.

일단 비빔밥이죠.

이 밥을 동그랗게 빚어 와플 팬에 골고루 펴줍니다.

구워지는 소리부터 장난 아니죠.

밥이 정말 와플이 되었습니다.

<인터뷰> 최정윤(비빔밥와플 가게 운영) :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 비빔밥이잖아요. 이걸 어떻게 새롭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비빔밥와플을 만들게 되었어요.”

앞서 만든 와플은 시작일 뿐, 이제 속 재료입니다.

월남쌈에 주로 쓰시죠.

따끈한 물에 라이스페이퍼를 적신 뒤 채소와 불고기, 양배추까지 넣고 돌돌 맙니다.

이걸 구워둔 와플에 넣고 풀리지 않게 꼭 말아줍니다.

반으로 잘라야 먹기가 좋습니다.

정성과 영양 가득한 비빔밥와플입니다.

잠시 예쁜 거, 잘생긴 거 포기하고 입 제대로 벌립니다.

매콤하게 구운 밥맛에 한번, 알찬 속 재료에 두 번 놀란다는데요.

<인터뷰> 유지연(경기도 수원시) : “비빔밥이 와플처럼 생겨서 특이하고 생각보다 맛있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요기를 했으니 또 부지런히 걸어볼까요?

벽화마을의 명소, 옥상 공원입니다.

자만벽화마을을 방문한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무료 쉼터입니다.

간단한 놀이도 할 수 있고, 재미난 물건을 파는 상점도 있습니다.

엽서에 캐리커처를 그려주기도 한다는데요.

어떤 그림이 완성되어 나올지 남자분 엄청 긴장하셨습니다.

<녹취> “(이렇게 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와 예쁘다!”

햇살 좋은 날씨와 맞는 예쁜 작품 탄생입니다.

<녹취> “너무 잘생기게 그렸는데~ ”

<인터뷰> 한남미(경남 양산시) : “너무 귀엽게 잘 나왔어요.”

<인터뷰> 김민현(경남 양산시) : “처음이라 어색한데 재미있네요.”

여긴 다른 콘셉트의 그림을 그려줍니다.

바로 조선 시대의 내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느낌일까 기대되는데요.

<녹취> “다 됐습니다. 마음에 드셔야 되는데...”

이 분, 조선 시대에는 이 느낌이셨군요. 단아합니다.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옥상에 가득 울려 퍼집니다.

마을을 찾은 사람들을 위한 무료공연인데요.

잠시 앉아볼까요?

어느새 공연에 흠뻑 빠져듭니다.

<인터뷰> 이정길(자만벽화마을 축제 단장) : “자만벽화마을에서 주민들이 공간을 내어주고 많은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힘을 드려보자는 의미로 ‘으쌰쇼’라는 이름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요가 공연도 볼 수가 있는데요.

평소 알던 요가와 다르죠.

몸이 저렇게도 되는군요.

분위기 확 바꿔봅니다.

비보이들이 펼치는 화려한 무대.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는데요.

신나게 웃고 손뼉 치다 보니 스트레스는 저 멀리 사라집니다.

<인터뷰> 이대한(서울시 성동구) : “공연도 좋았고 노래도 정말로 좋았고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인터뷰> 서지혜(전북 전주시) : “맨날 공부만 하니깐 답답한 게 있었는데 여기 와보니 전망도 좋아서 답답했던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아요.”

벽화마다 살아 숨 쉽니다.

골목마다 삶이 녹아든 듯하죠.

찍는 사진마다 인생 사진이 된다는 자만 벽화골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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