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회고록…“10·26 후 최태민 전방부대 격리”

입력 2017.03.30 (21:35) 수정 2017.03.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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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곧 출간될 회고록에서 과거사 비화를 밝혔는데요,

10ㆍ26 사건 후 최태민씨를 전방부대에 여섯달 동안 격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대통령의 딸을 등에 업고 많은 물의를 빚어서, 더 이상 대통령 유족 주변을 맴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前 대통령은 다음달 출간될 예정인 총 3권의 회고록에서 재임 기간과 그 전후의 비화를 2천 페이지 분량으로 상세히 적었습니다.

전 前 대통령 측이 미리 공개한 일부 내용을 보면, 전 前 대통령은 10ㆍ26 사건 직후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를 전방 군부대에 격리 조치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대통령의 딸을 등에 업고 많은 물의를 빚은 바 있어, 박정희 대통령 유족의 주변을 맴돌며 비행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前 대통령은 또 청와대 비서실장 금고에서 발견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돈 9억 5천만 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수사비에 보태라며 이중 3억 5천만 원을 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목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돌려준 것이 아니라 6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박 前 대통령의 진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 前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직선제 개헌 요구가 빗발치던 1987년 6월, 직선제를 수용하기로 하자,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가 후보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반발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노태우 당시 대표가 6.29 선언으로 직선제 개헌을 결국 수용했지만, 이는 자신의 거듭된 설득 끝에 나온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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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회고록…“10·26 후 최태민 전방부대 격리”
    • 입력 2017-03-30 21:36:52
    • 수정2017-03-30 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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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곧 출간될 회고록에서 과거사 비화를 밝혔는데요,

10ㆍ26 사건 후 최태민씨를 전방부대에 여섯달 동안 격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대통령의 딸을 등에 업고 많은 물의를 빚어서, 더 이상 대통령 유족 주변을 맴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前 대통령은 다음달 출간될 예정인 총 3권의 회고록에서 재임 기간과 그 전후의 비화를 2천 페이지 분량으로 상세히 적었습니다.

전 前 대통령 측이 미리 공개한 일부 내용을 보면, 전 前 대통령은 10ㆍ26 사건 직후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를 전방 군부대에 격리 조치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대통령의 딸을 등에 업고 많은 물의를 빚은 바 있어, 박정희 대통령 유족의 주변을 맴돌며 비행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前 대통령은 또 청와대 비서실장 금고에서 발견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돈 9억 5천만 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수사비에 보태라며 이중 3억 5천만 원을 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목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돌려준 것이 아니라 6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박 前 대통령의 진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 前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직선제 개헌 요구가 빗발치던 1987년 6월, 직선제를 수용하기로 하자,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가 후보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반발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노태우 당시 대표가 6.29 선언으로 직선제 개헌을 결국 수용했지만, 이는 자신의 거듭된 설득 끝에 나온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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