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오도독’ 씹는 맛 일품…제철 미더덕

입력 2017.04.04 (08:41) 수정 2017.04.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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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봄이라 입맛 없는 분들 많으시죠.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미더덕이 제격이라는데요.

씹는 느낌이 재미있어서 저도 미더덕 즐기는데요.

뜨거운 국물 속에서 미더덕 건져 먹었다 입천장 덴 적 있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또 먹는데요.

오늘은 이 미더덕 얘기해 봅니다. 정지주 기자?

<기자 멘트>

그 소리가 재밌잖아요.

진짜 오도독오도독 이런 소리 나죠.

그 식감이 나른한 봄철 입맛 깨우는 역할 톡톡히 하는 듯합니다.

국산 미더덕 60% 정도는 경남 창원 진동 앞바다에서 난다고 해요.

사실 미더덕은 어촌에서도 잘 먹지 않는 천덕꾸러기였는데, 70년대 중반, 얇게 겉껍질 벗기는 방법을 우연히 알게 돼 소중한 먹을거리로 이미지 변신했습니다.

미더덕은 맛과 향이 아주 뛰어나 천연 조미료로 손색없고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데요.

수확현장으로 먼저 가보시죠.

<리포트>

봄이 찾아온 경남 창원의 진동 앞바답니다.

이곳 어민들, 요즘 정말 바쁩니다.

제철 맞은 미더덕 채취에 24시간이 모자라죠.

<인터뷰> 김영복(미더덕 양식 어민) : “한 15분 정도 가면 미더덕 어장이 나옵니다.”

봄 바다, 신나게 달려봅니다.

어느새 부표와 뗏목이 보이는데요.

여기가 미더덕 양식장입니다.

일단 배에서 뗏목으로 옮겨 탑니다.

미더덕 붙은 그물을 끌어올리는 설비가 뗏목에 있기 때문이죠.

모터를 작동시키자, 바닷속에 있던 미더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3월부터 살이 붙기 시작해 4~5월에 가장 맛이 좋다는 미더덕.

큼직하니 실한데요.

진동 미더덕은 맛과 향기 좋기로 특히 유명한데요.

정말 싱싱합니다.

<인터뷰> 김영복(미더덕 양식 어민) : “진동만 자체가 수온이 좋고 수심도 낮으며 플랑크톤도 많기 때문에 미더덕이 성장하기에 좋고 그물에 부착하기도 좋아요.”

그래서 국내 미더덕의 약 60%는 진동 앞바다에서 납니다.

쭈글쭈글 육지 더덕과 닮은 미더덕.

그래서 이름도 물에서 나는 더덕이란 의미라는데요.

기다란 타원형에 쭈글쭈글한 껍질이 화면 오른쪽 더덕과 제법 비슷해 보입니다.

미더덕을 수확하다 보면 이렇게 크기가 작은 것도 보이는데요.

덜 자란 미더덕이 아닙니다.

미더덕과 사촌격인 오만둥인데요.

길쭉한 타원형에 꼬리가 있는 것이 미더덕.

작은 원형이면 오만둥입니다.

맛은 비슷해도 식감이 다르겠죠~

하루 1시간 작업으로 수확하는 미더덕은 평균 120kg 정도.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육지에 도착할 때까진 바닷물에 담가둡니다.

배가 도착했습니다.

미더덕이 곧장 향하는 곳은 겉껍질 벗기는 작업장입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미더덕, 터지면 안 됩니다.

껍질 얇게 벗겨야죠.

손놀림 섬세해야 합니다.

겉껍질을 벗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한수연(경남 창원시) : “시장에서 파는 미더덕은 껍질을 벗긴 거예요. 껍질이 질겨서 벗겨줘야 합니다.”

과일을 깎듯 겉껍질을 벗겨내니 주홍빛 얇은 막이 나타납니다.

이 막은 먹어도 되는 걸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 “미더덕 겉껍질 안에는 얇은 막이 있는데요. 이는 섬유소로, 콜레스테롤이나 유해한 물질을 흡착해서 내보내고 또한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싱싱한 미더덕은 회로도 즐길 수 있는데요.

반으로 갈라 내장만 제거하면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갓 잡은 거라 더 맛있을 것 같은데요.

<녹취> “음~ 맛있다~”

<인터뷰> 한연숙(경남 창원시) : “달짝지근하니 향이 너무 좋아요.”

<녹취> “소리가 노래처럼 멋지게 나지요. 맛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이렇게 맛 좋은 미더덕, 몸에도 좋습니다.

<인터뷰> 이승철(경남대 식품생명학과 교수) : “미더덕에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들 성분은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항암, 항산화,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보호, 항고혈압 등의 효능이 알려져 있습니다.”

맛과 영양이 가득한 미더덕, 집에선 어떻게 요리해 먹으면 좋을까요?

<녹취> “미더덕찜을 만들어볼게요.”

미더덕 손질부터 하는데요.

반으로 갈라 바닷물과 내장을 제거합니다.

그냥 먹는 분도 있지만 내장 제거해야 쓴맛 잡고요.

이게 톡 터지면서 입천장 데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손질한 미더덕은 흐르는 물에 헹궈 이물질과 비린내를 없애주고요.

찜 요리에 콩나물 빠질 수 없죠.

아삭아삭한 식감을 위해 살짝 데쳐줍니다.

미더덕은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더 좋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글리코겐 등이 풍부한 미더덕을 비타민C가 풍부한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도 조화를 이루고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이 미더덕 고유의 향미와 더해져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양념장 차롑니다.

고춧가루, 된장,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넣고요, 찹쌀가루, 들깻가루, 콩가루까지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데친 콩나물과 손질한 미더덕, 앞서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넣고 잘 섞어주며 볶습니다.

양파, 대파, 미나리와 전분 물을 넣어 한 번 더 볶아줍니다.

이제 접시에 푸짐하게 담아내면 되는데요.

미더덕과 미나리가 만나 더욱 향긋해졌습니다.

맛도 만점, 영양도 만점인 미더덕찜 완성입니다.

두 번째 요리를 위해 먼저 채소들은 먹기 좋게 썰어 준비하고요.

다시마, 대파 뿌리, 멸치를 넣어 밑국물을 냅니다.

다시마와 멸치는 오래 끓이면 쓴맛이 우러나는 재료인데요.

물이 끓으면 바로 재빨리 건져냅니다.

우린 밑국물에 된장을 풀어주고요.

썰어놓았던 각종 채소와 두부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더덕을 넣는데요.

미더덕 조금만 넣으면 조미료 안 넣어도 감칠맛 낼 수 있습니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미더덕 된장찌개 완성입니다.

미더덕 한 상이 차려졌는데요.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 미더덕.

주로 해물 요리에 감초 역할이었지만, 오늘은 조연이 아닌 주인공인데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으니 더욱 맛있어 보입니다.

<인터뷰> 김수호(경남 창원시) : “오독오독 식감이 진짜 좋아요.”

<인터뷰> 김동원(경남 창원시) : “바다 향이 입에 맴도는 게 상큼하니 진짜 맛있어요.”

봄과 함께 찾아온 맛 손님 미더덕.

봄 바다의 향과 오독오독한 식감으로 봄철 잠들었던 입맛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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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오도독’ 씹는 맛 일품…제철 미더덕
    • 입력 2017-04-04 08:43:03
    • 수정2017-04-04 09: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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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봄이라 입맛 없는 분들 많으시죠.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미더덕이 제격이라는데요.

씹는 느낌이 재미있어서 저도 미더덕 즐기는데요.

뜨거운 국물 속에서 미더덕 건져 먹었다 입천장 덴 적 있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또 먹는데요.

오늘은 이 미더덕 얘기해 봅니다. 정지주 기자?

<기자 멘트>

그 소리가 재밌잖아요.

진짜 오도독오도독 이런 소리 나죠.

그 식감이 나른한 봄철 입맛 깨우는 역할 톡톡히 하는 듯합니다.

국산 미더덕 60% 정도는 경남 창원 진동 앞바다에서 난다고 해요.

사실 미더덕은 어촌에서도 잘 먹지 않는 천덕꾸러기였는데, 70년대 중반, 얇게 겉껍질 벗기는 방법을 우연히 알게 돼 소중한 먹을거리로 이미지 변신했습니다.

미더덕은 맛과 향이 아주 뛰어나 천연 조미료로 손색없고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데요.

수확현장으로 먼저 가보시죠.

<리포트>

봄이 찾아온 경남 창원의 진동 앞바답니다.

이곳 어민들, 요즘 정말 바쁩니다.

제철 맞은 미더덕 채취에 24시간이 모자라죠.

<인터뷰> 김영복(미더덕 양식 어민) : “한 15분 정도 가면 미더덕 어장이 나옵니다.”

봄 바다, 신나게 달려봅니다.

어느새 부표와 뗏목이 보이는데요.

여기가 미더덕 양식장입니다.

일단 배에서 뗏목으로 옮겨 탑니다.

미더덕 붙은 그물을 끌어올리는 설비가 뗏목에 있기 때문이죠.

모터를 작동시키자, 바닷속에 있던 미더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3월부터 살이 붙기 시작해 4~5월에 가장 맛이 좋다는 미더덕.

큼직하니 실한데요.

진동 미더덕은 맛과 향기 좋기로 특히 유명한데요.

정말 싱싱합니다.

<인터뷰> 김영복(미더덕 양식 어민) : “진동만 자체가 수온이 좋고 수심도 낮으며 플랑크톤도 많기 때문에 미더덕이 성장하기에 좋고 그물에 부착하기도 좋아요.”

그래서 국내 미더덕의 약 60%는 진동 앞바다에서 납니다.

쭈글쭈글 육지 더덕과 닮은 미더덕.

그래서 이름도 물에서 나는 더덕이란 의미라는데요.

기다란 타원형에 쭈글쭈글한 껍질이 화면 오른쪽 더덕과 제법 비슷해 보입니다.

미더덕을 수확하다 보면 이렇게 크기가 작은 것도 보이는데요.

덜 자란 미더덕이 아닙니다.

미더덕과 사촌격인 오만둥인데요.

길쭉한 타원형에 꼬리가 있는 것이 미더덕.

작은 원형이면 오만둥입니다.

맛은 비슷해도 식감이 다르겠죠~

하루 1시간 작업으로 수확하는 미더덕은 평균 120kg 정도.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육지에 도착할 때까진 바닷물에 담가둡니다.

배가 도착했습니다.

미더덕이 곧장 향하는 곳은 겉껍질 벗기는 작업장입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미더덕, 터지면 안 됩니다.

껍질 얇게 벗겨야죠.

손놀림 섬세해야 합니다.

겉껍질을 벗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한수연(경남 창원시) : “시장에서 파는 미더덕은 껍질을 벗긴 거예요. 껍질이 질겨서 벗겨줘야 합니다.”

과일을 깎듯 겉껍질을 벗겨내니 주홍빛 얇은 막이 나타납니다.

이 막은 먹어도 되는 걸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 “미더덕 겉껍질 안에는 얇은 막이 있는데요. 이는 섬유소로, 콜레스테롤이나 유해한 물질을 흡착해서 내보내고 또한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싱싱한 미더덕은 회로도 즐길 수 있는데요.

반으로 갈라 내장만 제거하면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갓 잡은 거라 더 맛있을 것 같은데요.

<녹취> “음~ 맛있다~”

<인터뷰> 한연숙(경남 창원시) : “달짝지근하니 향이 너무 좋아요.”

<녹취> “소리가 노래처럼 멋지게 나지요. 맛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이렇게 맛 좋은 미더덕, 몸에도 좋습니다.

<인터뷰> 이승철(경남대 식품생명학과 교수) : “미더덕에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들 성분은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항암, 항산화,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보호, 항고혈압 등의 효능이 알려져 있습니다.”

맛과 영양이 가득한 미더덕, 집에선 어떻게 요리해 먹으면 좋을까요?

<녹취> “미더덕찜을 만들어볼게요.”

미더덕 손질부터 하는데요.

반으로 갈라 바닷물과 내장을 제거합니다.

그냥 먹는 분도 있지만 내장 제거해야 쓴맛 잡고요.

이게 톡 터지면서 입천장 데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손질한 미더덕은 흐르는 물에 헹궈 이물질과 비린내를 없애주고요.

찜 요리에 콩나물 빠질 수 없죠.

아삭아삭한 식감을 위해 살짝 데쳐줍니다.

미더덕은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더 좋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글리코겐 등이 풍부한 미더덕을 비타민C가 풍부한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도 조화를 이루고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이 미더덕 고유의 향미와 더해져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양념장 차롑니다.

고춧가루, 된장,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넣고요, 찹쌀가루, 들깻가루, 콩가루까지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데친 콩나물과 손질한 미더덕, 앞서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넣고 잘 섞어주며 볶습니다.

양파, 대파, 미나리와 전분 물을 넣어 한 번 더 볶아줍니다.

이제 접시에 푸짐하게 담아내면 되는데요.

미더덕과 미나리가 만나 더욱 향긋해졌습니다.

맛도 만점, 영양도 만점인 미더덕찜 완성입니다.

두 번째 요리를 위해 먼저 채소들은 먹기 좋게 썰어 준비하고요.

다시마, 대파 뿌리, 멸치를 넣어 밑국물을 냅니다.

다시마와 멸치는 오래 끓이면 쓴맛이 우러나는 재료인데요.

물이 끓으면 바로 재빨리 건져냅니다.

우린 밑국물에 된장을 풀어주고요.

썰어놓았던 각종 채소와 두부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더덕을 넣는데요.

미더덕 조금만 넣으면 조미료 안 넣어도 감칠맛 낼 수 있습니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미더덕 된장찌개 완성입니다.

미더덕 한 상이 차려졌는데요.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 미더덕.

주로 해물 요리에 감초 역할이었지만, 오늘은 조연이 아닌 주인공인데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으니 더욱 맛있어 보입니다.

<인터뷰> 김수호(경남 창원시) : “오독오독 식감이 진짜 좋아요.”

<인터뷰> 김동원(경남 창원시) : “바다 향이 입에 맴도는 게 상큼하니 진짜 맛있어요.”

봄과 함께 찾아온 맛 손님 미더덕.

봄 바다의 향과 오독오독한 식감으로 봄철 잠들었던 입맛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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