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에 화들짝…뺑소니에 역주행까지

입력 2017.05.27 (06:17) 수정 2017.05.2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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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 단속을 피하려다 잇따라 교통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20대 남성이 6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차선을 넘어 역주행도 서슴지 않았고, 증거를 없애려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삭제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문을 하려고 검은색 승용차에 접근하는 경찰관.

하지만 아랑곳 않고 잽싸게 후진한 차량은 옆 차로의 차량을 스치며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빨간색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사거리로 진입하더니, 직진하던 차량과 차량 뒷부분을 부딪히지만 그대로 달아납니다.

<녹취> 김경원(피해자) :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차가 튀어나와서 저랑 부인도 굉장히 놀랬던 상황이었다."

도주차량의 운전자는 29살 최 모 씨.

최 씨는 3㎞ 가량을 이같이 내달리며 경찰의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차량을 추적해 최 씨를 6일 만에 붙잡았습니다.

최 씨는 사고 직전 동료 2명과 함께 소주 6병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도로 위에서 잠이 든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취소 수치인 0.105%로 추정했습니다.

<인터뷰> 유혜정(서울 서부경찰서 교통조사총괄팀장) : "단순 음주운전 처벌로만 그칠 수 있는 사안이었는데, 단속을 피해 도주하면서 난폭운전을 했고요. 추가로 2차, 3차 피해로 이어졌다면 더 큰 피해 결과로…"

최 씨는 블랙박스를 지우고 자동차 공업사에 수리내역 삭제를 요청하는 등 증거인멸도 시도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도주 치상과 음주 운전 혐의 등으로 최 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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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단속에 화들짝…뺑소니에 역주행까지
    • 입력 2017-05-27 06:28:14
    • 수정2017-05-27 07:19: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음주 단속을 피하려다 잇따라 교통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20대 남성이 6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차선을 넘어 역주행도 서슴지 않았고, 증거를 없애려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삭제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문을 하려고 검은색 승용차에 접근하는 경찰관.

하지만 아랑곳 않고 잽싸게 후진한 차량은 옆 차로의 차량을 스치며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빨간색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사거리로 진입하더니, 직진하던 차량과 차량 뒷부분을 부딪히지만 그대로 달아납니다.

<녹취> 김경원(피해자) :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차가 튀어나와서 저랑 부인도 굉장히 놀랬던 상황이었다."

도주차량의 운전자는 29살 최 모 씨.

최 씨는 3㎞ 가량을 이같이 내달리며 경찰의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차량을 추적해 최 씨를 6일 만에 붙잡았습니다.

최 씨는 사고 직전 동료 2명과 함께 소주 6병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도로 위에서 잠이 든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취소 수치인 0.105%로 추정했습니다.

<인터뷰> 유혜정(서울 서부경찰서 교통조사총괄팀장) : "단순 음주운전 처벌로만 그칠 수 있는 사안이었는데, 단속을 피해 도주하면서 난폭운전을 했고요. 추가로 2차, 3차 피해로 이어졌다면 더 큰 피해 결과로…"

최 씨는 블랙박스를 지우고 자동차 공업사에 수리내역 삭제를 요청하는 등 증거인멸도 시도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도주 치상과 음주 운전 혐의 등으로 최 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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