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후 대응도 ‘무능’…위기에 몰린 메이 총리

입력 2017.06.18 (21:17) 수정 2017.06.18 (22: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14일 런던 아파트 화재 당시 사진입니다.

아파트 저층부에서 시작된 불은 쉽게 끌 수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건물 외부에 새로 부착한 가연성 자재를 타고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24층 건물에 단 하나의 계단통로, 부실한 화재경보시스템 등으로 피해가 커져 '2차대전 이후 최악의 화재 참사'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사고 이후에도 피난민 거처가 마련되지 않고, 화재 원인이나 인명 피해 실태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무성의한 대처에 분노한 시민들은 메이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식 집계된 사망자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58명 입니다.

문제는 당시 아파트 안에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있었는 지 파악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녹취> 스튜어트 쿤디(런던경찰청 국장) : "그렌펠 타워에 있던 사람 중 경찰과 가족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경찰에게 연락해주세요."

정부 당국은 화재 원인의 단서를 아직 전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공 아파트에 대한 관리 부실에 이어 피해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메이 총리의 무성의한 대응에 시민들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틀 연속 총리 공관 인근에 모인 시민들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오웬 존스(런던 시민) : "영국 국민으로서 메이가 총리라는 것이 부끄럽고 당혹스럽습니다."

메이 총리가 희생자 가족들을 공관에 불러 지원을 약속하고 사과했지만 분노는 보수당 정부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세 번의 테러와 총선 실패에이어 대형 참사의 희생자들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더해지면서 보수당 내에서도 총리에 대한 불신임 얘기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재 후 대응도 ‘무능’…위기에 몰린 메이 총리
    • 입력 2017-06-18 21:18:48
    • 수정2017-06-18 22:20:13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14일 런던 아파트 화재 당시 사진입니다.

아파트 저층부에서 시작된 불은 쉽게 끌 수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건물 외부에 새로 부착한 가연성 자재를 타고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24층 건물에 단 하나의 계단통로, 부실한 화재경보시스템 등으로 피해가 커져 '2차대전 이후 최악의 화재 참사'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사고 이후에도 피난민 거처가 마련되지 않고, 화재 원인이나 인명 피해 실태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무성의한 대처에 분노한 시민들은 메이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식 집계된 사망자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58명 입니다.

문제는 당시 아파트 안에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있었는 지 파악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녹취> 스튜어트 쿤디(런던경찰청 국장) : "그렌펠 타워에 있던 사람 중 경찰과 가족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경찰에게 연락해주세요."

정부 당국은 화재 원인의 단서를 아직 전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공 아파트에 대한 관리 부실에 이어 피해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메이 총리의 무성의한 대응에 시민들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틀 연속 총리 공관 인근에 모인 시민들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오웬 존스(런던 시민) : "영국 국민으로서 메이가 총리라는 것이 부끄럽고 당혹스럽습니다."

메이 총리가 희생자 가족들을 공관에 불러 지원을 약속하고 사과했지만 분노는 보수당 정부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세 번의 테러와 총선 실패에이어 대형 참사의 희생자들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더해지면서 보수당 내에서도 총리에 대한 불신임 얘기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