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원전 해체…기술 확보 어디까지?

입력 2017.06.21 (19:29) 수정 2017.06.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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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리1호기가 영구정지되면서 해체 작업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원전 해체의 핵심은 오랜 기간 동안 강한 방사선에 노출된 원자로를 절단해 처리하는 기술인데, 사람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로봇이 수행해야 합니다.

원전 해체를 위한 로봇 기술은 얼마나 확보돼 있을까요?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전 내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로봇이 계단을 오릅니다.

방사선 오염 정도를 원격으로 파악하는 로봇은 치명적 방사선도 견딥니다.

로봇 팔은 원자로 해체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물에 잠긴 상태인 원자로를 처리하기 위해 수중 절단은 물론 수백 킬로그램 무게의 물건을 들어올리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인터뷰> 이성욱(원자력연구원 원자력로봇랩 책임연구원) : "정밀도를 1mm 정도를 가지면서 취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고요. 수중이나 고 방사능 구역에서도 장시간 동작할 수 있도록..."

현재까지 개발된 원전용 로봇 기술은 대부분 해체용이거나 모니터링 용도입니다.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작고 가벼우면서도 정밀하고 방사능에 견디도록 개선해야 합니다.

더구나 원전은 해체를 시작하기 전에 내부 방사능 오염부터 제거해야 하는데 제염 로봇은 이제 연구 시작 단계입니다.

<인터뷰> 양준언(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환경연구소장) : "제염(방사능 제거)과 관련된 로봇 기술은 시작 단계에 있습니다만 향후 5년이 지나면 제염과 해체 모든 분야에서 필수적인 기술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리1호기 해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2년까지 제염 로봇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해체 작업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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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원전 해체…기술 확보 어디까지?
    • 입력 2017-06-21 19:30:59
    • 수정2017-06-21 19: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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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리1호기가 영구정지되면서 해체 작업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원전 해체의 핵심은 오랜 기간 동안 강한 방사선에 노출된 원자로를 절단해 처리하는 기술인데, 사람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로봇이 수행해야 합니다.

원전 해체를 위한 로봇 기술은 얼마나 확보돼 있을까요?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전 내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로봇이 계단을 오릅니다.

방사선 오염 정도를 원격으로 파악하는 로봇은 치명적 방사선도 견딥니다.

로봇 팔은 원자로 해체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물에 잠긴 상태인 원자로를 처리하기 위해 수중 절단은 물론 수백 킬로그램 무게의 물건을 들어올리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인터뷰> 이성욱(원자력연구원 원자력로봇랩 책임연구원) : "정밀도를 1mm 정도를 가지면서 취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고요. 수중이나 고 방사능 구역에서도 장시간 동작할 수 있도록..."

현재까지 개발된 원전용 로봇 기술은 대부분 해체용이거나 모니터링 용도입니다.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작고 가벼우면서도 정밀하고 방사능에 견디도록 개선해야 합니다.

더구나 원전은 해체를 시작하기 전에 내부 방사능 오염부터 제거해야 하는데 제염 로봇은 이제 연구 시작 단계입니다.

<인터뷰> 양준언(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환경연구소장) : "제염(방사능 제거)과 관련된 로봇 기술은 시작 단계에 있습니다만 향후 5년이 지나면 제염과 해체 모든 분야에서 필수적인 기술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리1호기 해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2년까지 제염 로봇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해체 작업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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