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심판과 현금 거래…KBO 상벌위 열고도 ‘쉬쉬’

입력 2017.07.02 (21:33) 수정 2017.07.0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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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두산의 관계자가 지난 2013년 모 심판에게 돈을 준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심판이 상습적으로 금품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산은 사과하면서도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거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2013년 10월 15일.

모 심판이 전화 상으로 음주 중 시비에 대한 합의금을 대신 내줄 것을 요구하자, 두산 관계자는 300만원을 피해자라는 사람에게 보냈습니다.

이처럼 돈을 제공한 행위는, 리그 관계자들 사이의 금전 거래를 금지하는 KBO 규약 15장 155조의 명백한 위반입니다.

그러나 이후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자체 조사를 한 뒤 올해 3월 상벌위원회까지 연 KBO는, 논의 사실조차 공개하지 않았고 두산에 경고조치만 내렸습니다.

일단 조사 결과 승부조작과 무관했고, 지인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진 해당 심판의 행태를 감안할 때, 두산 관계자를 피해자로 볼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겄입니다.

<녹취> KBO 관계자 : "두산도 피해자일 수 있다고 봤고 상벌위의 법적 판단을 거쳐서 저희가 비공개로 엄중 경고조치 했습니다."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두산 구단도, 댓가를 바라고 한 행동이 아니고 철저히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거래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문체부가 이 사안에 대한 보고서를 요청하는 등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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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심판과 현금 거래…KBO 상벌위 열고도 ‘쉬쉬’
    • 입력 2017-07-02 21:34:40
    • 수정2017-07-02 22: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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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두산의 관계자가 지난 2013년 모 심판에게 돈을 준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심판이 상습적으로 금품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산은 사과하면서도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거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2013년 10월 15일.

모 심판이 전화 상으로 음주 중 시비에 대한 합의금을 대신 내줄 것을 요구하자, 두산 관계자는 300만원을 피해자라는 사람에게 보냈습니다.

이처럼 돈을 제공한 행위는, 리그 관계자들 사이의 금전 거래를 금지하는 KBO 규약 15장 155조의 명백한 위반입니다.

그러나 이후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자체 조사를 한 뒤 올해 3월 상벌위원회까지 연 KBO는, 논의 사실조차 공개하지 않았고 두산에 경고조치만 내렸습니다.

일단 조사 결과 승부조작과 무관했고, 지인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진 해당 심판의 행태를 감안할 때, 두산 관계자를 피해자로 볼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겄입니다.

<녹취> KBO 관계자 : "두산도 피해자일 수 있다고 봤고 상벌위의 법적 판단을 거쳐서 저희가 비공개로 엄중 경고조치 했습니다."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두산 구단도, 댓가를 바라고 한 행동이 아니고 철저히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거래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문체부가 이 사안에 대한 보고서를 요청하는 등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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