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 미사일 지침 개정 착수…“탄두 중량 늘린다”

입력 2017.07.29 (21:19) 수정 2017.07.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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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양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전방위적 대응조치 가운데 하나로 우리 군의 미사일 성능 강화 문제를 논의합니다.

유사시 북한 지도부의 은신처를 파괴할 수 있도록 미사일의 탄두 무게를 현재의 두 배까지 늘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정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산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늘리기 위한 한미간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속한 협상 개시를 지시했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미국측의 동의를 받아냈습니다.

5년 만에 재개되는 한미간 협상의 핵심은 사거리 8백km와 탄두 중량 500kg으로 제한돼 있는 국산 미사일에 대해 사거리 한계는 800km를 유지하되 탄두 중량은 1톤까지 가능하도록 두배로 늘린다는 겁니다.

<녹취>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거리상 800km, 탄두 중량 500kg까지 합의돼 있을 텐데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가 될 걸로 보인다. 특히 탄두 중량 부분에 대해 논의가 있을 걸로 보인다."

탄두 중량 500kg으로는 비행장 활주로 정도를 파괴할 수 있지만 1t이면 지하 십여 미터 깊이의 벙커나 지하 핵시설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을 고려해 사거리 800km는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이순진 합참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 잇따라 통화하고 북한에 대한 군사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군 당국은 미사일 지침이 개정되면 대북 억지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한미 연합 방위 능력도 증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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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간 미사일 지침 개정 착수…“탄두 중량 늘린다”
    • 입력 2017-07-29 21:20:56
    • 수정2017-07-29 21: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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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양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전방위적 대응조치 가운데 하나로 우리 군의 미사일 성능 강화 문제를 논의합니다.

유사시 북한 지도부의 은신처를 파괴할 수 있도록 미사일의 탄두 무게를 현재의 두 배까지 늘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정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산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늘리기 위한 한미간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속한 협상 개시를 지시했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미국측의 동의를 받아냈습니다.

5년 만에 재개되는 한미간 협상의 핵심은 사거리 8백km와 탄두 중량 500kg으로 제한돼 있는 국산 미사일에 대해 사거리 한계는 800km를 유지하되 탄두 중량은 1톤까지 가능하도록 두배로 늘린다는 겁니다.

<녹취>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거리상 800km, 탄두 중량 500kg까지 합의돼 있을 텐데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가 될 걸로 보인다. 특히 탄두 중량 부분에 대해 논의가 있을 걸로 보인다."

탄두 중량 500kg으로는 비행장 활주로 정도를 파괴할 수 있지만 1t이면 지하 십여 미터 깊이의 벙커나 지하 핵시설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을 고려해 사거리 800km는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이순진 합참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 잇따라 통화하고 북한에 대한 군사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군 당국은 미사일 지침이 개정되면 대북 억지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한미 연합 방위 능력도 증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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