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분식회계 포착…“천억 원대 규모”

입력 2017.08.05 (06:35) 수정 2017.08.0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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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항공우주, KAI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 개발 사업에서 분식회계가 이뤄진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AI가 지난해 이렇게 분식회계를 통해 부풀린 매출액은 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입니다.

120대를 오는 2032년까지 실전 배치하는 사업에 18조 원이 투입됩니다.

KAI가 지난해 착수한 KF-X 개발 사업에서 검찰이 분식회계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회계 부정 액수는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KAI가 정부로부터 받은 개발비 3천억여 원 가운데 협력업체 30여 곳에 나눠준 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통상 개발비는 개발 공정에 맞춰 회계에 반영하는데 KAI는 이른바 '공정률 부풀리기'를 통해 매출액을 허위로 늘렸습니다.

KAI 측은 공정률 조작은 업무상 관행이었으며 금융감독원 지적을 받고서야 불법인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하성용 전 KAI 대표가 비자금 조성 흔적을 감추거나 연임을 위한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분식회계를 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해당 분식 회계가 주주들에게 끼친 피해 규모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영준(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 "영업 이익을 과다 계상하는 분식 회계는 가장 큰 기관 투자자인 국민연금에게 엄청난 손실을 끼쳐서 전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방산 비리는 이제 18조 원이 투입되는 사상 최대 국책사업 KF-X로까지 번졌습니다.

이 차세대 전투기 사업 전반에 대한 수사 확대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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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분식회계 포착…“천억 원대 규모”
    • 입력 2017-08-05 06:43:55
    • 수정2017-08-05 07: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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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항공우주, KAI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 개발 사업에서 분식회계가 이뤄진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AI가 지난해 이렇게 분식회계를 통해 부풀린 매출액은 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입니다.

120대를 오는 2032년까지 실전 배치하는 사업에 18조 원이 투입됩니다.

KAI가 지난해 착수한 KF-X 개발 사업에서 검찰이 분식회계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회계 부정 액수는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KAI가 정부로부터 받은 개발비 3천억여 원 가운데 협력업체 30여 곳에 나눠준 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통상 개발비는 개발 공정에 맞춰 회계에 반영하는데 KAI는 이른바 '공정률 부풀리기'를 통해 매출액을 허위로 늘렸습니다.

KAI 측은 공정률 조작은 업무상 관행이었으며 금융감독원 지적을 받고서야 불법인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하성용 전 KAI 대표가 비자금 조성 흔적을 감추거나 연임을 위한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분식회계를 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해당 분식 회계가 주주들에게 끼친 피해 규모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영준(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 "영업 이익을 과다 계상하는 분식 회계는 가장 큰 기관 투자자인 국민연금에게 엄청난 손실을 끼쳐서 전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방산 비리는 이제 18조 원이 투입되는 사상 최대 국책사업 KF-X로까지 번졌습니다.

이 차세대 전투기 사업 전반에 대한 수사 확대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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