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버려라”…면접 대비 스피치학원 ‘북적’

입력 2017.08.09 (21:33) 수정 2017.08.09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블라인드 채용으로 면접의 중요성이 더 커졌는데요.

특히 지방에 사는 취업준비생들은 고민이 더 많아졌습니다.

면접 때 사투리를 쓰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해서인데 관련 학원이 북새통이라고 합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스피치 학원.

말투를 고치려는 취업 준비생들이 수업을 받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면접 비중이 커지게 되자, 사투리 억양부터 바꾸려는 겁니다.

<녹취> "안녕하십니까? 지원자 전진형입니다."

<녹취> "악센트가 앞에 붙기 때문에 아주 강한 인상이 남습니다. 다른 타지역 비해서 좀 거칠게 느껴질 수 있어서..."

면접 때 사투리를 쓰면 혹시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한 달짜리 과정에 수십만 원씩 비용이 들지만 예약은 늘 만원입니다.

<인터뷰> 임유리(취업준비생) : "표준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투리 부분도 교정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면접에서) 혼자서 좀 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원 가기가 어려운 학생들은 과외 수업을 받거나 함께 모여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취업준비를 하는 스터디룸은 면접 대비를 하는 학생들로 예약이 이미 꽉 찬 상태입니다.

<녹취> "나도 지금 사투리가 많이 섞여 있으니까 학원을 갈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서울말 가르치는 학원?)"

<인터뷰> 이승규(취업준비생) : "위축되지 않고 사투리로 조리 있게 말을 한다는 것이 어려워서…지방 사투리를 쓰니깐 저평가가 없었으면…."

좁은 취업 문에 면접의 중요성이 더 커지면서 지방 출신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이 더 늘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투리 버려라”…면접 대비 스피치학원 ‘북적’
    • 입력 2017-08-09 21:36:08
    • 수정2017-08-09 22:03:32
    뉴스 9
<앵커 멘트>

블라인드 채용으로 면접의 중요성이 더 커졌는데요.

특히 지방에 사는 취업준비생들은 고민이 더 많아졌습니다.

면접 때 사투리를 쓰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해서인데 관련 학원이 북새통이라고 합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스피치 학원.

말투를 고치려는 취업 준비생들이 수업을 받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면접 비중이 커지게 되자, 사투리 억양부터 바꾸려는 겁니다.

<녹취> "안녕하십니까? 지원자 전진형입니다."

<녹취> "악센트가 앞에 붙기 때문에 아주 강한 인상이 남습니다. 다른 타지역 비해서 좀 거칠게 느껴질 수 있어서..."

면접 때 사투리를 쓰면 혹시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한 달짜리 과정에 수십만 원씩 비용이 들지만 예약은 늘 만원입니다.

<인터뷰> 임유리(취업준비생) : "표준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투리 부분도 교정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면접에서) 혼자서 좀 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원 가기가 어려운 학생들은 과외 수업을 받거나 함께 모여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취업준비를 하는 스터디룸은 면접 대비를 하는 학생들로 예약이 이미 꽉 찬 상태입니다.

<녹취> "나도 지금 사투리가 많이 섞여 있으니까 학원을 갈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서울말 가르치는 학원?)"

<인터뷰> 이승규(취업준비생) : "위축되지 않고 사투리로 조리 있게 말을 한다는 것이 어려워서…지방 사투리를 쓰니깐 저평가가 없었으면…."

좁은 취업 문에 면접의 중요성이 더 커지면서 지방 출신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이 더 늘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