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만에 천km 증가…“괌 사정권 과시”

입력 2017.09.15 (23:52) 수정 2017.09.16 (00: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은 17일 만에 미사일 사거리를 천여km 늘려 발사했습니다.

비행 거리 3천 700km를 고려할 때 유사시 미군 증원기지 역할을 하는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발사를 통해 먼저 미사일 사거리 증대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말 화성-12형을 정상각도로 2,700여km까지 날렸지만, 최대 사거리를 실제로 날린 게 아닌 만큼 기술적으로 미사일 비행 성능을 보완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신원식(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지난번 2700km 쏜 게 뭔가 고각 사격된 데이터와 실사격과의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그 차이를 보완해서 사격한 것일 수도 있다."

만약 미사일 발사 방향을 일본 동북 쪽이 아니라 남쪽으로 틀면 바로 미국령 괌이 사정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평양에서 괌까지의 거리 3,400km보다 300km를 더 날아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한반도 유사시 증원전력이 집결하는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괌 미군기지엔 B-1B와 B-2 등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잠수함 등이 배치돼 있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괌은 태평양의 미군 사령부의 핵심 기지로 유사시에 북한은 괌에 대한 타격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한반도에 대한 증원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무기와 미사일을 절대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강일(북한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 : "핵 억지력 강화의 정상적 과정 중 하나입니다."

북한은 유엔 제재에 굴복하지 않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7일 만에 천km 증가…“괌 사정권 과시”
    • 입력 2017-09-15 23:53:30
    • 수정2017-09-16 00:17:30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북한은 17일 만에 미사일 사거리를 천여km 늘려 발사했습니다.

비행 거리 3천 700km를 고려할 때 유사시 미군 증원기지 역할을 하는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발사를 통해 먼저 미사일 사거리 증대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말 화성-12형을 정상각도로 2,700여km까지 날렸지만, 최대 사거리를 실제로 날린 게 아닌 만큼 기술적으로 미사일 비행 성능을 보완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신원식(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지난번 2700km 쏜 게 뭔가 고각 사격된 데이터와 실사격과의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그 차이를 보완해서 사격한 것일 수도 있다."

만약 미사일 발사 방향을 일본 동북 쪽이 아니라 남쪽으로 틀면 바로 미국령 괌이 사정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평양에서 괌까지의 거리 3,400km보다 300km를 더 날아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한반도 유사시 증원전력이 집결하는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괌 미군기지엔 B-1B와 B-2 등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잠수함 등이 배치돼 있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괌은 태평양의 미군 사령부의 핵심 기지로 유사시에 북한은 괌에 대한 타격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한반도에 대한 증원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무기와 미사일을 절대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강일(북한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 : "핵 억지력 강화의 정상적 과정 중 하나입니다."

북한은 유엔 제재에 굴복하지 않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