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느는데 관광 예절은 ‘부족’

입력 2017.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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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00만 명 이상이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한국인 해외여행객이 2,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해외여행객에 비해 '어글리 코리안(Ugly Korean)' 행태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 에티켓 수준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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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송된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이 한국인의 해외여행 에티켓에 대해 알아봤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온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 때 우리나라 국민의 에티켓 수준은 5점 만점 척도에서 평균 2.75점으로 '보통 이하' 수준이었다. 5점 만점 척도 조사에서는 대개 3점을 '보통'으로 매긴다.

'에티켓이 우수하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7.6%에 불과했다. 반면, '에티켓이 부족하다'는 답변은 37.4%에 달했다.

중국 만리장성에 새겨진 낙서(출처:flickr)중국 만리장성에 새겨진 낙서(출처:flickr)

응답자들은 해외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가장 부끄러운 행동으로 '공공장소에서 시끄러움'(19.2%)을 꼽았다.

이어 '유흥업소 출입·성매매'(14.9%), '현지 에티켓·매너를 인지하지 못함'(13.7%), '개발도상국 여행 때 현지인에게 거만한 태도를 보임'(13.4%) 등이 차지했다.

그 밖에 '뷔페 음식 또는 호텔 비품을 가져감'(5.9%), '차량탑승 때 차례를 지키지 않는 행동'(5.3%), '현지인 또는 현지 문화 비하'(5.1%). '현지숙소나 음식점에서 특유 냄새가 나는 김치 등 한국 음식 섭취'(4.3%) 등도 한국인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지적됐다.

SNS상에서 누리꾼들은 "수다는 호텔에서", "한국 사람들 시끄러운 건 사실", "공공장소에서 대화할 때 목소리 낮추는 에티켓을 못 배운 사람들이 의외로 많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해외에 갔을 때 화단에 '들어가지 마세요'라고 한국어로 쓰인 팻말을 보고 너무 부끄러웠다"거나 "현지 식당에서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뛰어다니는데도 부모가 제지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는 등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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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여행 느는데 관광 예절은 ‘부족’
    • 입력 2017-11-15 08:00:39
    사회
연간 2,000만 명 이상이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한국인 해외여행객이 2,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해외여행객에 비해 '어글리 코리안(Ugly Korean)' 행태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 에티켓 수준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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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송된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이 한국인의 해외여행 에티켓에 대해 알아봤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온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 때 우리나라 국민의 에티켓 수준은 5점 만점 척도에서 평균 2.75점으로 '보통 이하' 수준이었다. 5점 만점 척도 조사에서는 대개 3점을 '보통'으로 매긴다.

'에티켓이 우수하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7.6%에 불과했다. 반면, '에티켓이 부족하다'는 답변은 37.4%에 달했다.

중국 만리장성에 새겨진 낙서(출처:flickr)
응답자들은 해외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가장 부끄러운 행동으로 '공공장소에서 시끄러움'(19.2%)을 꼽았다.

이어 '유흥업소 출입·성매매'(14.9%), '현지 에티켓·매너를 인지하지 못함'(13.7%), '개발도상국 여행 때 현지인에게 거만한 태도를 보임'(13.4%) 등이 차지했다.

그 밖에 '뷔페 음식 또는 호텔 비품을 가져감'(5.9%), '차량탑승 때 차례를 지키지 않는 행동'(5.3%), '현지인 또는 현지 문화 비하'(5.1%). '현지숙소나 음식점에서 특유 냄새가 나는 김치 등 한국 음식 섭취'(4.3%) 등도 한국인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지적됐다.

SNS상에서 누리꾼들은 "수다는 호텔에서", "한국 사람들 시끄러운 건 사실", "공공장소에서 대화할 때 목소리 낮추는 에티켓을 못 배운 사람들이 의외로 많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해외에 갔을 때 화단에 '들어가지 마세요'라고 한국어로 쓰인 팻말을 보고 너무 부끄러웠다"거나 "현지 식당에서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뛰어다니는데도 부모가 제지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는 등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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