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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즐기는 휴식’…케렌시아(Querencia) 열풍
입력 2017.11.22 (16:55) | 수정 2017.11.23 (07:53) 인터넷 뉴스
‘나홀로 즐기는 휴식’…케렌시아(Querencia) 열풍
투우장의 소는 극심한 흥분과 공포에 빠져 있다. 붉은 천을 향해 소는 미친 듯이 돌진한다. 뒷덜미엔 투우사가 내리꽂은 창이그대로 매달려 있다. 탈진 직전까지 내달리던 소는 피범벅이 된 채 어딘가로 달려간다. 소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피난처, 케렌시아다.

(사진:gettyimagesbank)(사진:gettyimagesbank)

스페인어 '케렌시아(Querencia)'는 피난처, 안식처, 귀소본능을 뜻한다. 투우가 진행되는 동안 소는 위협을 피할 수 있는 경기장의 특정 장소를 머릿속에 표시해두고 그곳을 케렌시아로 삼는다. 이곳에서 소는 숨을 고르며 죽을 힘을 다해 마지막 에너지를 모은다.

투우장의 소에게 케렌시아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는 곳이라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는 자신만이 아는 휴식 공간이 케렌시아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1라디오 '김난도의 트렌드 플러스'에서는 현대인의 케렌시아에 대해 짚어봤다.

주차장 차 안이나 출근 길 버스에서 쉬는 직장인들


잦은 야근, 주말 근무, 치열한 경쟁 등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누구에게도 침범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 '케렌시아'에서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와 피로를 푼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쉬는 차 안이나 출근길에 오르는 버스 맨 뒷자리 또한 케렌시아가 될 수 있다.

(사진:flickr)(사진:flickr)

직장에서 책상을 자신만의 취향대로 꾸미는 것도 일종의 케렌시아다. 좋아하는 물건으로 책상을 꾸미면서 직장에서도 자기만의 공간을 만든다. 이른바 '데스크테리어 족(deskterior 族)'이다. 영어로 책상을 뜻하는 데스크(desk)와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데스크테리어 족'은 사무실 책상을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자기표현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연관기사] "사무실 내 책상, 예쁘게 꾸밀래요"…'데스크테리어 족' 증가세


카페도 케렌시아라고 할 수 있다. 일을 마친 직장인들에게 카페는 잠시 들러 나를 재충전하는 '아지트'다.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책맥 카페'나 요가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요가 카페' 등이 생겨나는 현상도 나만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려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패스트 푸드처럼 휴식도 '짧게'

현대인들의 휴식은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점심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휴식을 취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른바 '패스트 힐링(Fast Healing)'이다. '패스트 푸드(Fast Food)'처럼 짧은 시간에 취하는 휴식이다.

대표적인 패스트 힐링 사업은 수면카페다. 음료 한 잔을 포함해 안마의자를 이용하는데 시간당 만 원 안팎만 지불하면 된다. 점심시간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영화관도 패스트 힐링 장소로 변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은 관객이 적은 평일 점심 시간대에 영화상영관 하나를 수면실로 운영한다. 더운 나라 사람들이 지친 오후에 즐기는 낮잠인 시에스타(Siesta)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침대처럼 180도 까지 펴지는 리클라이너 의자에 누우면 수면을 돕는 아로마 향과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연관기사] 영화관·카페에서 "짧은 낮잠의 행복"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앞으로는 개인 공간인 방이 주목받으면서 주거 문화나 인테리어 문화가 변할 것"이라면서 "케렌시아를 활용한 공간 비즈니스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말한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 ‘나홀로 즐기는 휴식’…케렌시아(Querencia) 열풍
    • 입력 2017.11.22 (16:55)
    • 수정 2017.11.23 (07:53)
    인터넷 뉴스
‘나홀로 즐기는 휴식’…케렌시아(Querencia) 열풍
투우장의 소는 극심한 흥분과 공포에 빠져 있다. 붉은 천을 향해 소는 미친 듯이 돌진한다. 뒷덜미엔 투우사가 내리꽂은 창이그대로 매달려 있다. 탈진 직전까지 내달리던 소는 피범벅이 된 채 어딘가로 달려간다. 소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피난처, 케렌시아다.

(사진:gettyimagesbank)(사진:gettyimagesbank)

스페인어 '케렌시아(Querencia)'는 피난처, 안식처, 귀소본능을 뜻한다. 투우가 진행되는 동안 소는 위협을 피할 수 있는 경기장의 특정 장소를 머릿속에 표시해두고 그곳을 케렌시아로 삼는다. 이곳에서 소는 숨을 고르며 죽을 힘을 다해 마지막 에너지를 모은다.

투우장의 소에게 케렌시아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는 곳이라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는 자신만이 아는 휴식 공간이 케렌시아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1라디오 '김난도의 트렌드 플러스'에서는 현대인의 케렌시아에 대해 짚어봤다.

주차장 차 안이나 출근 길 버스에서 쉬는 직장인들


잦은 야근, 주말 근무, 치열한 경쟁 등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누구에게도 침범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 '케렌시아'에서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와 피로를 푼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쉬는 차 안이나 출근길에 오르는 버스 맨 뒷자리 또한 케렌시아가 될 수 있다.

(사진:flickr)(사진:flickr)

직장에서 책상을 자신만의 취향대로 꾸미는 것도 일종의 케렌시아다. 좋아하는 물건으로 책상을 꾸미면서 직장에서도 자기만의 공간을 만든다. 이른바 '데스크테리어 족(deskterior 族)'이다. 영어로 책상을 뜻하는 데스크(desk)와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데스크테리어 족'은 사무실 책상을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자기표현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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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 케렌시아라고 할 수 있다. 일을 마친 직장인들에게 카페는 잠시 들러 나를 재충전하는 '아지트'다.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책맥 카페'나 요가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요가 카페' 등이 생겨나는 현상도 나만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려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패스트 푸드처럼 휴식도 '짧게'

현대인들의 휴식은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점심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휴식을 취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른바 '패스트 힐링(Fast Healing)'이다. '패스트 푸드(Fast Food)'처럼 짧은 시간에 취하는 휴식이다.

대표적인 패스트 힐링 사업은 수면카페다. 음료 한 잔을 포함해 안마의자를 이용하는데 시간당 만 원 안팎만 지불하면 된다. 점심시간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영화관도 패스트 힐링 장소로 변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은 관객이 적은 평일 점심 시간대에 영화상영관 하나를 수면실로 운영한다. 더운 나라 사람들이 지친 오후에 즐기는 낮잠인 시에스타(Siesta)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침대처럼 180도 까지 펴지는 리클라이너 의자에 누우면 수면을 돕는 아로마 향과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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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앞으로는 개인 공간인 방이 주목받으면서 주거 문화나 인테리어 문화가 변할 것"이라면서 "케렌시아를 활용한 공간 비즈니스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말한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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