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전쟁 불사”…‘보복 관세’도 예고

[앵커]

철강 관세 부과 방침에 중국은 물론 우방국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우려가 큽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을 기셉니다.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고, 철강 관세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보복관세까지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에 중국과 유럽연합은 물론 인접한 우방국인 캐나다도 강력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프랑스와-필립 샹파느/캐나다 통상장관 : 우리의 노동자와 철강산업, 우리의 산업을 지키기 위해 캐나다는 적절한 조치들을 분명히 취할 것입니다."]

상대국들의 이런 반발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 나라가 거의 모든 나라와의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고 있다면, 무역전쟁을 하는 것이 좋고 이기기도 쉽다."고 트위터에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을 통해 철강 관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상호주의 세금, 다시 말해 보복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달에 예고했던 보복관세를, 철강 관세에 반발하는 상대국들에 대해 또 하나의 무기로 내세운 겁니다.

[트럼프/美 대통령/지난달 12일 : "미국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나라들에게 상호주의 세금(보복관세)을 물릴 것입니다. 이런 나라들 중에는 이른바 동맹국들이 있습니다만 무역에서는 동맹국이 아닙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제로 철강 관세가 중국보다는 캐나다와 한국 등 동맹국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여당인 공화당은 물론 행정부 내에서까지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그러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 행보를 계속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