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①] 저출산에 대체음료 봇물…외면받는 우유, 섭취량 최저

입력 2018.03.25 (21:17) 수정 2018.03.25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유 소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업계와 낙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출산 여파에다 대체 음료가 늘면서 우유 소비량이 급감한 겁니다.

먼저 그 실태를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이 교실 창밖으로 우유를 던집니다.

벽에 던져 우유팩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야 진짜 터졌어 이제."]

급식으로 나온 우유를 마시지 않고 버리는 겁니다.

방치해 상한 우유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초등학생 : "세면대에 우유같은 것을 버리고 팩은 그냥 쓰레기통 같은 데 버려요."]

하굣길에 우유를 그대로 들고 나오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급식한 우유 먹었어요?) 아니요. (그럼 어디에 뒀어요?) 여기 가방 안에..."]

교사들도 고충이 이만저만한게 아닙니다.

[이상우/초등학교 담임 교사 : "습관적으로 가방에 넣어 놨다가 우유가 터져서 책에 엉겨붙고...안 먹은 거를 가져가라고 해도 절대 안 가져가요."]

갈등을 풍자한 노래까지 등장했습니다.

["우유 마셔라 좀."]

우유가 외면받는 건 우유를 대체할 음료가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심각한 저출산도 원인입니다.

우유시장의 주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감소하면서 우유 소비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국민 1인당 소비량이 연간 25킬로그램.

1주일에 마신 양이 180밀리리터 우유 3팩에 불과합니다.

재고가 늘면서 각종 할인에 덤까지 얹어줄 정돕니다.

[류연수/수퍼마켓 부점장 : "우유보다는 어린이 음료쪽에 어린이들 손이 많이 가면서 평상시에 할인이 나오지 않던 우유들이 재고가 몰리면서..."]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이던 우유 소비가 크게 줄면서 낙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진단①] 저출산에 대체음료 봇물…외면받는 우유, 섭취량 최저
    • 입력 2018-03-25 21:18:54
    • 수정2018-03-25 22:11:18
    뉴스 9
[앵커]

우유 소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업계와 낙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출산 여파에다 대체 음료가 늘면서 우유 소비량이 급감한 겁니다.

먼저 그 실태를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이 교실 창밖으로 우유를 던집니다.

벽에 던져 우유팩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야 진짜 터졌어 이제."]

급식으로 나온 우유를 마시지 않고 버리는 겁니다.

방치해 상한 우유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초등학생 : "세면대에 우유같은 것을 버리고 팩은 그냥 쓰레기통 같은 데 버려요."]

하굣길에 우유를 그대로 들고 나오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급식한 우유 먹었어요?) 아니요. (그럼 어디에 뒀어요?) 여기 가방 안에..."]

교사들도 고충이 이만저만한게 아닙니다.

[이상우/초등학교 담임 교사 : "습관적으로 가방에 넣어 놨다가 우유가 터져서 책에 엉겨붙고...안 먹은 거를 가져가라고 해도 절대 안 가져가요."]

갈등을 풍자한 노래까지 등장했습니다.

["우유 마셔라 좀."]

우유가 외면받는 건 우유를 대체할 음료가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심각한 저출산도 원인입니다.

우유시장의 주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감소하면서 우유 소비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국민 1인당 소비량이 연간 25킬로그램.

1주일에 마신 양이 180밀리리터 우유 3팩에 불과합니다.

재고가 늘면서 각종 할인에 덤까지 얹어줄 정돕니다.

[류연수/수퍼마켓 부점장 : "우유보다는 어린이 음료쪽에 어린이들 손이 많이 가면서 평상시에 할인이 나오지 않던 우유들이 재고가 몰리면서..."]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이던 우유 소비가 크게 줄면서 낙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