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서 붉은불개미 700여 마리 발견…방역 비상

입력 2018.06.19 (21:36) 수정 2018.06.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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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한 독성을 갖고 있는 외래종 붉은불개미 수 백마리가 경기도 평택항에서 발견됐습니다.

항구 외부로 확산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얼마전에 여왕개미까지 발견된 상황이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평택항 야적장.

콘크리트 바닥에 뜨거운 물을 쏟아붓습니다.

틈 속에 있던 붉은불개미가 떠오릅니다.

["(죽었어요?) 예."]

어제(18일) 이 곳에서 20여 마리가 처음 발견되면서 오늘(19일) 정부가 현장조사에 나섰는데, 20미터 떨어진 2개 지점에서 붉은불개미떼가 추가로 발견된 겁니다.

애벌레를 포함해 일개미 700여 마리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냈지만 여왕개미는 찾지 못했습니다.

조사반은 여왕개미가 지난해 가을쯤 컨테이너에 붙어 유입된 이후, 국내에서 겨울을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흥식/농림축산검역본부 박사 : "번식이 가능한 개체의 흔적이 없기 때문에 현재 여기서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검역당국은 발견지점 주변 200미터 내 컨테이너를 소독하고, 외부 이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하지만 한두 마리가 아니라 수백 마리 이상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지난해 9월 부산항에서 천200여 마리가 발견된 이후 인천항에서 1마리, 부산항에서 2마리가 발견됐고 이번에 평택항에서 또 발견된 겁니다.

붉은불개미는 독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쏘이면 체질에 따라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뚜렷한 천적이 없어 한번 유입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는 만큼,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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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항서 붉은불개미 700여 마리 발견…방역 비상
    • 입력 2018-06-19 21:37:28
    • 수정2018-06-20 09:07:10
    뉴스 9
[앵커] 강한 독성을 갖고 있는 외래종 붉은불개미 수 백마리가 경기도 평택항에서 발견됐습니다. 항구 외부로 확산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얼마전에 여왕개미까지 발견된 상황이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평택항 야적장. 콘크리트 바닥에 뜨거운 물을 쏟아붓습니다. 틈 속에 있던 붉은불개미가 떠오릅니다. ["(죽었어요?) 예."] 어제(18일) 이 곳에서 20여 마리가 처음 발견되면서 오늘(19일) 정부가 현장조사에 나섰는데, 20미터 떨어진 2개 지점에서 붉은불개미떼가 추가로 발견된 겁니다. 애벌레를 포함해 일개미 700여 마리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냈지만 여왕개미는 찾지 못했습니다. 조사반은 여왕개미가 지난해 가을쯤 컨테이너에 붙어 유입된 이후, 국내에서 겨울을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흥식/농림축산검역본부 박사 : "번식이 가능한 개체의 흔적이 없기 때문에 현재 여기서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검역당국은 발견지점 주변 200미터 내 컨테이너를 소독하고, 외부 이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하지만 한두 마리가 아니라 수백 마리 이상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지난해 9월 부산항에서 천200여 마리가 발견된 이후 인천항에서 1마리, 부산항에서 2마리가 발견됐고 이번에 평택항에서 또 발견된 겁니다. 붉은불개미는 독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쏘이면 체질에 따라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뚜렷한 천적이 없어 한번 유입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는 만큼,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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