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독일 협정 조인

이규원 앵커 :

동서 분단의 역사를 종식시키고 통일 독일의 국제적 지원을 규정한 2+4 협정이 체결됨으로써 동서독은 다음달 3일 마침내 정식 통일을 이루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 통독 협정은 각 당사국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효력이 발생하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전정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전청치 특파원 :

모스크바 조약의 체결로 지난 45년 동안 지속돼오던 얄타 체제가 완전히 끝나고 통일된 독일은 다시 주권을 회복, 세계사의 주요 국가로 등장하게 됐습니다.

몸퍼 (서베를린 시장) :

4개 전송국과의 조약체결은 새 독일 건설의 출발점입니다.

전정치 특파원 :

이 조약은 독일로서는 통일과 주권 회복을 의미하며 전승 국가들에게는 미소 강대국을 주축으로 했던 갈등과 대결의 양국 체제가 끝나고 국제 정치 사회에서의 다국화 시대의 도래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세계는 전후 45년만에 사실상의 평화공존체제로 들어간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 10조로 된 이 조약은 제1조에서 서독기본법에 따른 두 독일의 통일을 명문화시켰고 아울러 각 조마다 통일 독일의 군사력 상한선, 점령군의 철수 등 새 유럽 안보체제를 위한 주요 사안들을 규정, 전후체제 붕괴에 따른 안전판을 마련했습니다.

한편 겐셔 서독 외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어제의 모스크바 조약 체결에 이어 오늘 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나 독일과 소련의 경제협력 등을 규정한 독소 기본 협력에 조인, 유럽 일가 체제속의 안보유지와 친선 우위 관계를 재다짐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KBS 뉴스 전정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