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인공기 등장 충격

입력 1992.05.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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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 충격; 광주.전남지역총학생연합회 출범식에서 인공기 흔드는 학생들과 부산 시내에서 가두시위 하는 대학생 및 부상당한 전투경찰 과 구속된 학생들



신은경 앵커 :

대학가 집회에 북한의 인민공화국기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부산과 광주에서 열린 대학 총학생회의 연합조직 출범식에서는 학생들이 북한의 인공기를 내걸거나 들고 나와서 인공기를 압수하려는 경찰과 화염병으로 맞서면서 심한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사모 기자입니다.


김사모 기자 :

어제 저녁 전남대에서 열린 광주 전남지역 총학생회 연합 출범식 전야제에서 대학생들이 태극기와 함께 북한의 인공기를 흔들고 있습니다.

행사장 면단에서 학생들이 3분 동안이나 흔들어 보인 인공기는 단순한 깃발이상의 섬뜩한 느낌을 줍니다. 부산에서도 총학생회 연합조직 행사장 주변에 인공기 30장이 내걸렸습니다.

학생들은 인공기를 압수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자 화염병을 던지며 대항해 부산에서는 경찰관 50여 명과 학생 50여 명 등 모두 1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처럼 대학 내 집회에서 그것도 통일을 위한다는 학생집회에서 미리 준비한 대형 인공기를 흔드는 것은 6.25를 겪은 사람들에게는 지난날의 악몽과 전쟁의 깊고도 아픈 상처를 일깨우게 하는 공격적 투쟁의 의미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창순 (북한문제연구소 이사장) :

조국통일이다 하는 의미의 그런 거 무언가 뒤섞여서 말이죠,

정치. 사회적 불안을 가져온다 하는 것은 대단히 좋지 않게 생각이 되고 학생운동에 있어서는 그러한 극좌적인 말이죠 그런 경향을 갖는 것이 좀 좋지 않다고 봅니다.


김사모 기자 :

통일은 향한 주장과 행동이 이처럼 감정에 이끌려 충동적이거나 공격적 형태를 띄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의식있는 대다수 국민들의 뜻입니다.

경찰도 이러한 인공기 제작이나 소지 등에 대해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수영 (경찰청 경비국장) :

인공기 계양행위는 북한을 고무 찬양하는 행위이므로 국법질서 수호차원에서 앞으로 이런 예사 사레가 재발할 경우에는 경찰력을 즉각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투입해 가지고 이를 제압하고 전위자에 대해서는 전원 검거 위법 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입니다.


김사모 기자 :

검찰도 인공기를 들고 나오도록 한 주동 학생들을 모두 검거한 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학생집회에서의 인공기 등장은 남북의 화해측면에서나 통일 분위기 조성면에서 전혀 도움이 바른 인식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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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인공기 등장 충격
    • 입력 1992-05-09 21:00:00
    뉴스 9

인공기 충격; 광주.전남지역총학생연합회 출범식에서 인공기 흔드는 학생들과 부산 시내에서 가두시위 하는 대학생 및 부상당한 전투경찰 과 구속된 학생들



신은경 앵커 :

대학가 집회에 북한의 인민공화국기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부산과 광주에서 열린 대학 총학생회의 연합조직 출범식에서는 학생들이 북한의 인공기를 내걸거나 들고 나와서 인공기를 압수하려는 경찰과 화염병으로 맞서면서 심한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사모 기자입니다.


김사모 기자 :

어제 저녁 전남대에서 열린 광주 전남지역 총학생회 연합 출범식 전야제에서 대학생들이 태극기와 함께 북한의 인공기를 흔들고 있습니다.

행사장 면단에서 학생들이 3분 동안이나 흔들어 보인 인공기는 단순한 깃발이상의 섬뜩한 느낌을 줍니다. 부산에서도 총학생회 연합조직 행사장 주변에 인공기 30장이 내걸렸습니다.

학생들은 인공기를 압수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자 화염병을 던지며 대항해 부산에서는 경찰관 50여 명과 학생 50여 명 등 모두 1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처럼 대학 내 집회에서 그것도 통일을 위한다는 학생집회에서 미리 준비한 대형 인공기를 흔드는 것은 6.25를 겪은 사람들에게는 지난날의 악몽과 전쟁의 깊고도 아픈 상처를 일깨우게 하는 공격적 투쟁의 의미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창순 (북한문제연구소 이사장) :

조국통일이다 하는 의미의 그런 거 무언가 뒤섞여서 말이죠,

정치. 사회적 불안을 가져온다 하는 것은 대단히 좋지 않게 생각이 되고 학생운동에 있어서는 그러한 극좌적인 말이죠 그런 경향을 갖는 것이 좀 좋지 않다고 봅니다.


김사모 기자 :

통일은 향한 주장과 행동이 이처럼 감정에 이끌려 충동적이거나 공격적 형태를 띄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의식있는 대다수 국민들의 뜻입니다.

경찰도 이러한 인공기 제작이나 소지 등에 대해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수영 (경찰청 경비국장) :

인공기 계양행위는 북한을 고무 찬양하는 행위이므로 국법질서 수호차원에서 앞으로 이런 예사 사레가 재발할 경우에는 경찰력을 즉각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투입해 가지고 이를 제압하고 전위자에 대해서는 전원 검거 위법 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입니다.


김사모 기자 :

검찰도 인공기를 들고 나오도록 한 주동 학생들을 모두 검거한 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학생집회에서의 인공기 등장은 남북의 화해측면에서나 통일 분위기 조성면에서 전혀 도움이 바른 인식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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