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지 없는 음악

입력 1993.04.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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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최근 가요계에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이른바 테크노 음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연결된 악기나 기존 곡들에 샘플러를 이용해서 오선지 없이 집에서도 노래를 만들고 연주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테크노 음악은 요즘 청소년들의 인기를 모으면서 가요계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송재헌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송재헌 프로듀서 :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있는 그룹 이오스입니다.

20대 초반의 신세대들로서 세명 모두 작곡과 연주, 노래를 할 수 있는 재주꾼들입니다.

이들 신세대들의 가장 큰 특징은 컴퓨터를 이용해 직접 노래를 만들어내는데 있습니다,

오선지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컴퓨터와 함께 이용되는 것이 샘플러라는 전자기계입니다.

샘플러는 모든 악기의 음색은 물론 사람 목소리 효과음 등 수만가지의 소리를 메모리 칩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강 린 (그룸 이오스) :

CD에서 따온 소리입니다.

이CD는 유럽등지에서 저작권을 받고 녹음을 해서 일반에게 팔고있는 샘플 전용 CD구요, 이 CD를 받아서 템포를 변조시킨다든지 아니면은 패턴을 약간 바꾼다든지 다른 악기소리 같은 경우에는 소리를 완전히 옥타브를 변형시킨다든지 소리 효과를 변화시켜서 컴퓨터에 그대로 담아서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그런 작업입니다.


송재헌 프로듀서 :

컴퓨터와 샘플러를 이용해 노래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오스, 잼, 노이즈, 공일오비 등 신세대 그룹들은 청소년층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음반도 한달사이 30만장이 팔려나가 불황에 처한 음반업게에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샘플 음악의 등장은 아마츄어와 프로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가요계에 데뷔하기 위해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이 청년들도 고등학교 때부터 컴퓨터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현도 (그룹 듀스) :

제가 연주하고 있는 것을 컴퓨터가 악보를 그려주고 컴퓨터에 악보를 그리면 그린 그대로 컴퓨터가 연주를 해주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멜로디가 떠올랐을 때 직접 이렇게 중요한 것을 빨리 처넣으면 컴퓨터가 그것을 샘플러라는 기능에 의해서 끝까지 보관을 해줍니다.


강 헌 (대중문화 평론가) :

샘플러라는 기계를 통해서 수용을 했던 사람들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 즉, 음악을 어떤 의미에서 질적으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중화를 몰고왔다는 점에서는 긍정 측면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좀 부정적이고 우리가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다 보아야 될 점은 아무래도 전문적인 음악가가 되고자 하는 자, 전문적인 음악가인 사람들이 안일한 창작정신으로 함몰하는 그런 경우들도 많다고 봅니다.


송재헌 프로듀서 :

낙원동 악기상가내 샘플러 판매점에는 음악인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2-3백만원대의 고가 수입품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없어서 못팔 정도입니다.

특히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 만들어지는 샘플러 소프트웨어는 외국 음악과 리듬에 직수입 창구가 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 되고있습니다.

반면에 주변 악기점에는 손님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악단 연주자들은 샘플러의 등장으로 연주기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샘플러가 악단 여러 사람의 몫을 정확히 해주기 때문입니다.


김구수 (드럼 연주자) :

완전 기계지 그게 뭐, 음악은 진짜 연주자들이 진짜 생음악을 해야지 하다가 막말로 틀린부분도 있고 어떻게 진짜 해야 그렇게 음악이 되는거지 기계적으로 따따따 찍어가지고 그냥 매일 따따따 표현이 되겠어요.


송재헌 프로듀서 :

여러 가지 비판에도 불구하도 컴퓨터 샘플러 음악은 당분간 가요계의 중요한 흐림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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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선지 없는 음악
    • 입력 1993-04-04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최근 가요계에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이른바 테크노 음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연결된 악기나 기존 곡들에 샘플러를 이용해서 오선지 없이 집에서도 노래를 만들고 연주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테크노 음악은 요즘 청소년들의 인기를 모으면서 가요계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송재헌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송재헌 프로듀서 :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있는 그룹 이오스입니다.

20대 초반의 신세대들로서 세명 모두 작곡과 연주, 노래를 할 수 있는 재주꾼들입니다.

이들 신세대들의 가장 큰 특징은 컴퓨터를 이용해 직접 노래를 만들어내는데 있습니다,

오선지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컴퓨터와 함께 이용되는 것이 샘플러라는 전자기계입니다.

샘플러는 모든 악기의 음색은 물론 사람 목소리 효과음 등 수만가지의 소리를 메모리 칩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강 린 (그룸 이오스) :

CD에서 따온 소리입니다.

이CD는 유럽등지에서 저작권을 받고 녹음을 해서 일반에게 팔고있는 샘플 전용 CD구요, 이 CD를 받아서 템포를 변조시킨다든지 아니면은 패턴을 약간 바꾼다든지 다른 악기소리 같은 경우에는 소리를 완전히 옥타브를 변형시킨다든지 소리 효과를 변화시켜서 컴퓨터에 그대로 담아서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그런 작업입니다.


송재헌 프로듀서 :

컴퓨터와 샘플러를 이용해 노래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오스, 잼, 노이즈, 공일오비 등 신세대 그룹들은 청소년층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음반도 한달사이 30만장이 팔려나가 불황에 처한 음반업게에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샘플 음악의 등장은 아마츄어와 프로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가요계에 데뷔하기 위해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이 청년들도 고등학교 때부터 컴퓨터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현도 (그룹 듀스) :

제가 연주하고 있는 것을 컴퓨터가 악보를 그려주고 컴퓨터에 악보를 그리면 그린 그대로 컴퓨터가 연주를 해주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멜로디가 떠올랐을 때 직접 이렇게 중요한 것을 빨리 처넣으면 컴퓨터가 그것을 샘플러라는 기능에 의해서 끝까지 보관을 해줍니다.


강 헌 (대중문화 평론가) :

샘플러라는 기계를 통해서 수용을 했던 사람들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 즉, 음악을 어떤 의미에서 질적으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중화를 몰고왔다는 점에서는 긍정 측면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좀 부정적이고 우리가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다 보아야 될 점은 아무래도 전문적인 음악가가 되고자 하는 자, 전문적인 음악가인 사람들이 안일한 창작정신으로 함몰하는 그런 경우들도 많다고 봅니다.


송재헌 프로듀서 :

낙원동 악기상가내 샘플러 판매점에는 음악인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2-3백만원대의 고가 수입품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없어서 못팔 정도입니다.

특히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 만들어지는 샘플러 소프트웨어는 외국 음악과 리듬에 직수입 창구가 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 되고있습니다.

반면에 주변 악기점에는 손님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악단 연주자들은 샘플러의 등장으로 연주기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샘플러가 악단 여러 사람의 몫을 정확히 해주기 때문입니다.


김구수 (드럼 연주자) :

완전 기계지 그게 뭐, 음악은 진짜 연주자들이 진짜 생음악을 해야지 하다가 막말로 틀린부분도 있고 어떻게 진짜 해야 그렇게 음악이 되는거지 기계적으로 따따따 찍어가지고 그냥 매일 따따따 표현이 되겠어요.


송재헌 프로듀서 :

여러 가지 비판에도 불구하도 컴퓨터 샘플러 음악은 당분간 가요계의 중요한 흐림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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