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화재로 사망 7명 실종 3명

입력 1994.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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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늘오후 4시가 지나서 승객 등, 131명을 태우고 단양을 떠나서 충주로 가는 유람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현재 승객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현장에서 박은규 기자의 보도 입니다.


박은규 기자 :

참사가 난 충주관광선 소속 제5호 유람선 입니다. 단양을 떠나 충주로 가던 이 유람선 기관실에서 불이나면서 10여분 사이에 선실과 갑판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이나자 부근 고기배와 때마침 뒤따라오던 충주 제2 유람선이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서울 서대문구 옥천동 57살 이을봉씨 등,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1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무현 (충북 단양군 단양읍) :

내가 오니까 불이 나서... 불이 막 연기가 치솟고, 거- 뭐, 사람이 헤엄치고, 헤엄치고 그러는데요. 고기잡는 배 있잖아요. 나룻배... 그게 막 다니면서, 4대인가 3대가 다니면서 막 사람을 건지고 그러는데. 건지다 저쪽에 건너다가 갖다 놓고 그러더라고요.


박은규 기자 :

불이난지 4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기가 치솟고 있는 이 배의 밑창에는, 불에 탄 후 숨진 시체가 여러 구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배에는 주인을 잃은 핸드백과 옷가지 그리고 아기 우유병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급박했던 당시 상항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실종자가 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날이 어두운데다가 승선 신고서를 확보하지 못해 실종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충청북도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해 실종자 수색작업과 사망자에 대한 보상대책 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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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람선 화재로 사망 7명 실종 3명
    • 입력 1994-10-2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오후 4시가 지나서 승객 등, 131명을 태우고 단양을 떠나서 충주로 가는 유람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현재 승객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현장에서 박은규 기자의 보도 입니다.


박은규 기자 :

참사가 난 충주관광선 소속 제5호 유람선 입니다. 단양을 떠나 충주로 가던 이 유람선 기관실에서 불이나면서 10여분 사이에 선실과 갑판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이나자 부근 고기배와 때마침 뒤따라오던 충주 제2 유람선이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서울 서대문구 옥천동 57살 이을봉씨 등,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1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무현 (충북 단양군 단양읍) :

내가 오니까 불이 나서... 불이 막 연기가 치솟고, 거- 뭐, 사람이 헤엄치고, 헤엄치고 그러는데요. 고기잡는 배 있잖아요. 나룻배... 그게 막 다니면서, 4대인가 3대가 다니면서 막 사람을 건지고 그러는데. 건지다 저쪽에 건너다가 갖다 놓고 그러더라고요.


박은규 기자 :

불이난지 4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기가 치솟고 있는 이 배의 밑창에는, 불에 탄 후 숨진 시체가 여러 구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배에는 주인을 잃은 핸드백과 옷가지 그리고 아기 우유병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급박했던 당시 상항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실종자가 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날이 어두운데다가 승선 신고서를 확보하지 못해 실종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충청북도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해 실종자 수색작업과 사망자에 대한 보상대책 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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