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빙자 횡령

입력 1996.11.0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종진 앵커 :

여러분께서 잘 아시는 뽀빠이 이상룡씨 평소 활발한 자선활동으로 연예계의 귀감이 됐던 이씨의 뒷모습은 개인적인 탐욕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하는 자선단체 회장이기도 한 이상룡씨는 자선활동을 빙자해 책과 엽서 등을 팔아모은 거액의 돈을 사리를 위해 챙겨온 것으로 KBS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이현진 기자입니다.


⊙이현진 기자 :

뽀빠이 이상룡씨의 사진이 인쇄된 책과 엽서들입니다.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쓰인다는 문구가 책에 버젓이 적혀 있습니다. 이런 책들은 촘촘히 칸막이가 설치된 한 사무실에서 전화로 시민들에게 팔려 나갔습니다.


⊙뽀빠이패밀리 부산본부 관계자 (전화) :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쓰입니다.

"전액다?"

예.

"자원봉사자입니까?"

예.


⊙이현진 기자 :

그러나 이들은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월급을 받고 일하는 판매직원들이었습니다. 더구나 이들이 갖고 있던 전화번호부에는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까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판매직원 :

전화를 드릴때는요 3만5천원 백% 다 후원을 주시는 걸로 그렇게 전화를 드리죠. 마음에 좀 양심의 가책이


⊙이현진 기자 :

이런식으로 10개월간 벌어들인 돈은 무려 40억원 수익금은 출판사가 90% 이상룡씨가 10%씩 각각 나눠가졌습니다. 그나마 이씨에게 분배된 수익금 조차도 극히 일부분만 심장병 수술비에 들어갔습니다.


⊙이상용 :

나머지 돈은 우리 관리비 쓰고 또 내가 ..상권을 줬단 말이야 단체의 장으로써 돈도 필요하고


⊙이현진 기자 :

더큰 문제는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며 보내진 시민들의 성금조차도 이씨의 개인통장으로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본의아니게 이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 내가 모든걸 책임지고 통감을 합니다."


심장병 어린이돕기를 빙자한 자선사업의 두얼굴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선빙자 횡령
    • 입력 1996-11-03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여러분께서 잘 아시는 뽀빠이 이상룡씨 평소 활발한 자선활동으로 연예계의 귀감이 됐던 이씨의 뒷모습은 개인적인 탐욕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하는 자선단체 회장이기도 한 이상룡씨는 자선활동을 빙자해 책과 엽서 등을 팔아모은 거액의 돈을 사리를 위해 챙겨온 것으로 KBS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이현진 기자입니다.


⊙이현진 기자 :

뽀빠이 이상룡씨의 사진이 인쇄된 책과 엽서들입니다.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쓰인다는 문구가 책에 버젓이 적혀 있습니다. 이런 책들은 촘촘히 칸막이가 설치된 한 사무실에서 전화로 시민들에게 팔려 나갔습니다.


⊙뽀빠이패밀리 부산본부 관계자 (전화) :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쓰입니다.

"전액다?"

예.

"자원봉사자입니까?"

예.


⊙이현진 기자 :

그러나 이들은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월급을 받고 일하는 판매직원들이었습니다. 더구나 이들이 갖고 있던 전화번호부에는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까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판매직원 :

전화를 드릴때는요 3만5천원 백% 다 후원을 주시는 걸로 그렇게 전화를 드리죠. 마음에 좀 양심의 가책이


⊙이현진 기자 :

이런식으로 10개월간 벌어들인 돈은 무려 40억원 수익금은 출판사가 90% 이상룡씨가 10%씩 각각 나눠가졌습니다. 그나마 이씨에게 분배된 수익금 조차도 극히 일부분만 심장병 수술비에 들어갔습니다.


⊙이상용 :

나머지 돈은 우리 관리비 쓰고 또 내가 ..상권을 줬단 말이야 단체의 장으로써 돈도 필요하고


⊙이현진 기자 :

더큰 문제는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며 보내진 시민들의 성금조차도 이씨의 개인통장으로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본의아니게 이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 내가 모든걸 책임지고 통감을 합니다."


심장병 어린이돕기를 빙자한 자선사업의 두얼굴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