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서울시내버스 상태 매우 위험

입력 1997.06.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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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서울시내버스가 지금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언제 어디서 흉기로 변해서 시민들에게 달려들지 모를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정비사 부족으로 정비가 제대로 안되는 것은 물론 운전기사 가운데는 무경험에 초보거나 노인들이 태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책이 없다는게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영준 기자 :

고장난 엔진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고치다 만 기어도 보입니다. 차안은 한마디로 폐허입니다. 부서진 의자에 문짝까지 사라져 성한데라고는 단한군데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버스 기사 :

타이어 펑크 난 것도 하루종일 써요, 못 고치니까.


⊙버스회사 간부 :

일하고 월급 못 받으니까 정비사들은 다른 직종으로, 카센터로 떠났습니다.


⊙서영준 기자 :

정비사가 없으니 버스들이 정비를 제대로 받았을리가 없습니다.


⊙버스기사 :

브레이크에서 발을 못 떼요.


⊙서영준 기자 :

중요한 것은 이렇듯 정비를 받지 못한 버스가 승객을 태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운전기사까지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이거나 환갑을 넘긴 노인들이 태반입니다.


⊙버스회사 간부 :

갓 면허 따서 입사하는 사람들, 나이 많은 사람들만 (남았어요).


⊙서영준 기자 :

올해 들어서만 서울에서 시내버스 사고로 28명이 숨지거 4천3백여명이 다쳤다는 사실은 이때문에 가볍게 봐넘길 일이 아닙니다.


⊙버스회사 대표 :

경험 없는 사람이 운전하다보니 대형사고가 많이 나요, 버스를 폭탄으로 생각해요.


⊙서영준 기자 :

더욱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정비원중 80% 이상이 무자격 정비사라는 사실입니다.


"자격증 있습니까?"


⊙정비원 :

자격증보다는 기술이니까 (자격증 없어요).


⊙서영준 기자 :

이를 감독해야 할 서울시, 그러나 이런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서울시 버스 담당자 :

정비하라고 지시해야죠. 정비 안하고 있다면 이제 확인해야죠.


⊙서영준 기자 :

하루 5백만명의 시민들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실도 모른채 오늘도 버스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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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서울시내버스 상태 매우 위험
    • 입력 1997-06-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서울시내버스가 지금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언제 어디서 흉기로 변해서 시민들에게 달려들지 모를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정비사 부족으로 정비가 제대로 안되는 것은 물론 운전기사 가운데는 무경험에 초보거나 노인들이 태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책이 없다는게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영준 기자 :

고장난 엔진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고치다 만 기어도 보입니다. 차안은 한마디로 폐허입니다. 부서진 의자에 문짝까지 사라져 성한데라고는 단한군데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버스 기사 :

타이어 펑크 난 것도 하루종일 써요, 못 고치니까.


⊙버스회사 간부 :

일하고 월급 못 받으니까 정비사들은 다른 직종으로, 카센터로 떠났습니다.


⊙서영준 기자 :

정비사가 없으니 버스들이 정비를 제대로 받았을리가 없습니다.


⊙버스기사 :

브레이크에서 발을 못 떼요.


⊙서영준 기자 :

중요한 것은 이렇듯 정비를 받지 못한 버스가 승객을 태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운전기사까지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이거나 환갑을 넘긴 노인들이 태반입니다.


⊙버스회사 간부 :

갓 면허 따서 입사하는 사람들, 나이 많은 사람들만 (남았어요).


⊙서영준 기자 :

올해 들어서만 서울에서 시내버스 사고로 28명이 숨지거 4천3백여명이 다쳤다는 사실은 이때문에 가볍게 봐넘길 일이 아닙니다.


⊙버스회사 대표 :

경험 없는 사람이 운전하다보니 대형사고가 많이 나요, 버스를 폭탄으로 생각해요.


⊙서영준 기자 :

더욱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정비원중 80% 이상이 무자격 정비사라는 사실입니다.


"자격증 있습니까?"


⊙정비원 :

자격증보다는 기술이니까 (자격증 없어요).


⊙서영준 기자 :

이를 감독해야 할 서울시, 그러나 이런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서울시 버스 담당자 :

정비하라고 지시해야죠. 정비 안하고 있다면 이제 확인해야죠.


⊙서영준 기자 :

하루 5백만명의 시민들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실도 모른채 오늘도 버스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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